정현, 바브링카 경기를 통해 본 승리 방법

뉴욕 플러싱 메도우 USTA 빌리진 킹 테니스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US오픈 2라운드에서 이형택 이후 7년만에 그랜드슬램 본선 2회전에 진출한 정현이 스탄 바브링카(스위스, 5번시드)와 일전을 벌였으나 아쉽게 세트 스코어 0대3(6-7<2> 6-7<4> 6-7<6>)으로 패했다.

< 경기 분석 >

1세트 초반, 바브링카가 자신의 첫 서브 게임에서 3개의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기세 등등하게 출발한 반면, 정현은 긴장한 탓인지 자신의 첫 서브를 더블 폴트 하고 말았다. 정현은 자신의 첫 서브에서 듀스 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바브링카에게 브레이크 당했고 0-3까지 밀려갔다. 3대0으로 앞서가자 바브링카의 표정이 밝아졌다. 정현을 손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듯 하다.

0-3에서 바브링카는 정현의 세컨 서브를 때리기 시작했다. 첫 포인트는 리턴 위닝샷을 냈으나 이내 에러를 하기 시작했다. 정현은 끝까지 물고 늘어졌고 듀스까지 가는 접전끝에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냈다.

3-1이 되자 바브링카의 첫 서브가 들어가지 않았다. 바브링카의 첫 서브를 계속 노터치 에이스를 당하던 정현은 세컨드 서브를 받아 내며 힘을 내기 시작했다. 결국 바브링카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시키며 타이브레이크 까지 끌고 갔다.


▲ 바브링카의 서브, 바브링카는 총 26개의 서브에이스를 정현에게 꽂아 넣었다.

첫 번째- 서비스다.

바브링카는 1세트에 8개의 에이스를 터트렸다. 자신의 첫번째와 두 번째 서브에서만 5개를 뽑아냈다. 바브링카의 1세트 첫 서브 확률은 59%다. 퍼스트 서브가 들어갔을때 이길 확률은 27개중 18개로 67%다. 18개중 서브 에이스가 12개다. 반면 정현은 1개의 서브 에이스에 2개의 더블 폴트를 범했다. 정현의 첫 서브 확률은 45%다. 44개중 20개가 들어갔는데 이중 14포인트를 따서 70%의 승률을 보였다. 퍼스트 서브 승률만 보면 정현이 바브링카에 비해 훨씬 높았다. 세컨드 서브는 바브링카가 63%, 정현이 50%로 바브링카가 앞선다.

두 번째 - 리턴 확률이다.

바브링카는 정현의 서브 리턴 확률이 83%에 달했다. 반면 정현은 59%로 바브링카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세 번째 - 랠리다.

0-4샷의 단기 랠리에서는 바브링카가 35대26으로 앞선다. 그러나 중기 랠리인 5-8샷은 12대10으로, 장기 랠리전인 9샷 이상 역시 4대3으로 앞선다.

네 번째 - 위닝샷과 에러를 살펴 본다.

바브링카는 위닝샷을 25개, 정현은 13개를 냈다. 포스드 에러(상대편이 잘쳐 에러한 것)는 바브링카가 7개, 정현이 11개를, 언포스드 에러(자신이 에러한 것)는 바브링카가 22개, 정현이 12개를 냈다. 전반적으로 바브링카가 정현의 볼에 제대로 적응을 못하고 스스로 에러를 많이 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 정현의 백핸드, 정현은 바브링카와의 백핸드 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맞대결을 벌였다.

위의 것들을 종합해보자.

바브링카의 서브가 1세트 초반에는 잘 터졌으나 이내 중반에 들어서부터는 퍼스트 서브가 안들어가기 시작했다. 자신의 강점인 빠르고 강한 퍼스트 서브가 안들어가자 세컨드 서브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는데 사실 바브링카의 세컨드 서브는 자신의 랭킹에 비해 좋은 편이 아니다. 세컨드 서브로 인해 정현의 리턴 확률이 높아졌다. 리턴 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정현의 포인트 확률도 역시 높아지게 됐다.

바브링카 역시 스트로크 랠리는 매우 좋은 편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포와 백 스트로크 중 하나는 공격적으로, 하나는 수비적으로 치는데 반해 바브링카는 포와 백 둘 다 공격적으로 친다. 때문에 랠리 싸움에서 거의 상대편이 나가 떨어진다. 그런데 정현과의 랠리에서는 스트로크 대결에서 결코 우위에 서지 못했다. 지속적으로 언급했듯 정현의 랠리 수준은 세계 톱 플레이어의 수준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위 랠리 포인트 결과에서 보듯 정현은 짧은 랠리에서만 바브링카에게 밀렸을 뿐 중장기 랠리에서 파워 테니스를 구사하는 바브링카를 앞섰다. 그 이유는 정현의 랠리 스타일에 있다.

바브링카는 백핸드로 강약을 조절하며 상대방을 흔들고 상대편의 짧아진 볼, 세력을 잃고 힘 없이 튀어 오르는 볼을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로 끝내는 스타일이다. 다른 선수들 같은 경우 바브링카가 강력한 스트로크로 볼을 보내면 수비적인 볼이 바브링카에게 되돌아왔다. 그런데 정현은 바브링카가 보낸 파워와 같은 속도, 또는 그 이상으로 바브링카에게 되돌려 보냈다. 그것도 바운드가 높지 않게(정현의 스트로크 스타일은 바운드가 높지 않다). 충분히 잘 친 다운더라인 샷도 거의 따라가 런닝 스트로크로 되돌려 보냈다.

위닝샷이 됐을 볼들이 계속 강력하게 되돌아 오니 바브링카는 당황했다.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바브링카의 경기를 수차례 직접 관전했으나 이번만큼 신경질 적인 반응을 보인적은 없었다). 결국 더 강력하게 치려다 에러를 범했고, 볼을 슬라이스로 짧게 보내며 정현을 흔들려다 오히려 자신이 네트를 넘기지 못했다. 바브링카의 언포스드 에러가 매우 많은 이유다.


▲ 바브링카는 종종 슬라이스 리턴을 했다. 이 슬라이스 포,백 리턴은 네트를 낮게 타고 넘어가 베이스 라이너인 정현을 앞으로 나오게 만들었다. 그러나 네트를 살짝 넘겨 짧은 볼을 보내기 위한 샷은 네트에 걸리기 일쑤였다.

1라운드에서 덕워스 역시 강력한 첫 서브로 에이스를 많이 냈다. 그러나 이내 랠리가 시작되면 에러를 속출했다. 바브링카 역시 퍼스트 서브에서 에이스를 많이 냈지만 랠리가 시작되면 에러를 속출했다. 정현이 강한 서브를 지닌 선수에게 리턴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승률을 높일 수 있다는 말이 되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정현의 서브 평균 속도가 3세트 모두 시속 184km로 동일했던 반면, 세트가 지나갈 수록 바브링카의 퍼스트 서브 평균 속도는 192-> 189-> 178km떨어졌다. 자신의 첫 서브 확률이 떨어지자 서브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속도를 줄였으나 바브링카의 퍼스트 서브 확률은 높아지지 않고 오히려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평소보다 서브가 좋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그런데 3세트 퍼스트 서브가 들어 갔을때의 승률이 95%다. 22개 중 21개를 가져오고 1포인만 잃었다. 당연 정현의 퍼스트 서브 리턴 승률 역시 5%로 1,2세트에 비해 뚝 떨어졌다. 이것은 바브링카가 퍼스트 서브시 스코어 관리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된다. 1세트에 25개의 위너가 18개로 줄었다. 언포스드 에러도 2세트 24개에서 20개로 줄었다. 1,2세트 가장 많은 것과 비교한 것이지만 전반적으로 게임이 진행 될 수록 바브링카가 강력한 위닝샷 보다는 에러를 줄이는 작전을 썼다는 이야기다.


▲ 정현이 바브링카의 서브를 받고 있다.

정현의 서브는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고 자신감이 붙자 퍼스트 서브 확률이 높아졌다. 1,2세트 45%에서 3세트 60%로 30%가 넘게 좋아졌다. 그러나 승률은 별반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세컨드 서브의 승률은 50-> 55->71%로 시간이 갈 수록 좋아졌다. 세컨드 서브를 리턴 했을때의 승률 역시 37-> 35-> 47%로 높아졌다. 바브링카가 퍼스트 서브 승률에 집중한 반면 정현은 세컨드 서브의 승률과 세컨드 리턴 승률이 높아졌다. 정현이 3세트에 퍼스트 서브 리턴 승률이 5%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동등한 게임 스코어로 타이브레이크 까지 갈 수 있었던 이유다.

정현은 인터뷰에서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고 했다. 첫째번는 코트에서 쥐가 날때 까지 뛰자, 두번째는 세트당 1시간까지 가보자 였다. 세계 5위로 부터 두 가지를 모두 이뤄 스스로 잘 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기자도 이에 동감한다. 정현의 목표 2가지는 "바브링카를 맞아 끝까지 버티면서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겠다"라는 의미다. 목표대로 정현은 3세트에 3시간이 넘는 매치 시간을 기록했다. 바브링카를 맞이해 3세트 모두 대등한 경기로 타이브레이크까지 갔다는 것은 앞으로 훨씬 더 높은 랭킹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 바브링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하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지난 번 베르디흐와의 경기와 오늘 바브링카와의 경기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정현이 톱 플레이어를 상대함에 있어서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하는 지 충분히 알 수 있다. 톱 플레이어와 비교 했을 때 정현의 장점은 중 장기 랠리고 단점은 서브, 리턴, 단기 랠리다. 서브와 리턴 모두 단기 랠리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바브링카가 서브 에이스를 낼 때 정현은 거의 반응을 못했다. 상대편의 서브가 좋아 서브 에이스를 맞을 수 밖에 없다손 쳐도 어찌됐든 볼에 대해 접근하는 반응은 있어야 한다. 서브도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꼽히지만 서브는 단기간에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꼭 강력한 서브만이 좋은 서브는 아니기에 조금씩 천천히 고쳐 나가면 된다. 대신 정현에게 지금 시급한 것은 상대의 빠른 서브에 대한 리턴 훈련이다. 서브 강한 선수를 앞에 두고 리턴 연습에 집중해야 한다.

서브 - 퍼스트 확률을 높이고 속도 보다는 상대편이 받기 까다롭게 넣는다.

리턴 - 에이스, 서브 포인트가 나지 않도록 어떻게든 받아 넘긴다.

결론은....

서브와 리턴 연습을 위와 같이 중점적으로 하고

중 장기 랠리로 끌고 가는 것이 정현이 앞으로 승률을 높이는 길이다.

< 경기 내용 >

1세트

0-0 바브링카의 서브, 첫 포인트를 정현이 가져왔다. 그러나 0-15에서 바브링카가 다운더 라인 위닝샷에 이어 서브 에이스 3개를 꽃아 넣으며 손쉽게 지켰다.

0-1 정현 서브, 정현이 첫 서브를 더블 폴트 했다. 0-15에서 정현이 서브 포린트를 땄고 15-15에서 랠리 중 정현이 베이스라인 아웃 시키며 15-30가 됐다. 그러나 다시 정현이 포핸드 다운더라인을 날려 위닝샷을 날려 30-30이 됐다. 다시 바브링카의 백핸드 위너, 그리고 정현이 서브 후 짧아진 볼 네트 대쉬 하여강력한 포핸드 위너로 듀스가 됐다. 정현과 바브링카의 백핸드 대결이 시작됐다. 그러나 13구째 정현의 백핸드가 베이스라인 아웃되며 애드 바브링카가 됐고 다시 랠리 중 정현의 백핸드가 네트를 넘기지 못하고 첫 서브를 브레이크 당했다.

2-0 바브링카는 서브 포인트와 서브 에이스 2개로 그리고 백핸드 위닝샷으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쉽게 지켰다.


▲ 정현이 강한 스트로크를 치고 네트로 대쉬했다. 바브링카가 로브를 올렸고 정현이 스매싱을 날렸다. 그러나 바브링카가 탄착점을 예측했고 바운드 된 볼을 강력한 포핸드 다운더 라인 패싱샷을 날렸다. 그러나 다행히 아웃됐다.

0-3 정현의 서브게임, 바브링카가 정현의 세컨드 서브를 때려 위닝샷을 냈다. 이어 정현의 세컨드 서브를 돌아서는 포핸드로 다시 때렸으나 네트를 넘기지 못했다. 15-30 정현과 바브링카의 랠리 싸움이 시작됐고 13번째 정현히 바브링카의 짧아진 볼 스매싱을 날렸다. 바브링카가 다시 받아 쳤으나 아웃됐다. 이어 2번의 듀스끝에 정현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켰다.

3-1 바브링카의 서브다. 첫 서브가 에이스 났다. 그러나 이후 바브링카의 첫 서브가 들어가지 않았다. 랠리가 시작됐고 40-30가 됐다. 바브링카의 표정에 변화가 왔다. "왜 이러지?"하는 표정과 함께 약간 신경질 적인 반응을 보였다. 바브링카가 백핸드 언포스드 에러를 범해 듀스가 됐고 정현이 처음으로 바브링카의 서브를 브레이크 시켰다.


▲ 바브링카가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경기 도중 정현을 바라보고 있다. 초반에 쉬운 상대로 생각하는 표정이 잠깐 나타났다가 경기가 팽팽하게 진행되자 이내 표정이 굳어졌다. 굳은 표정은 매치가 끝날 때까지 펴지지 않았다.

이후 정현과 바브링카는 서로의 서브 게임을 잘 지켜 나갔고 타이브레이크에 접어 들었다. 바브링카의 첫 서브, 정현과 바브링카는 랠리 싸움을 벌였다. 서로 포핸드와 백핸드가 오갔다. 정현이16구째 바브링카의 백핸드 쪽으로 볼을 보내고 네트 플레이를 감행했다. 바브링카가 백핸드를 쳤고 정현이 발리를 해서 사이드라인을 향해 날아갔다. 그러나 아쉽게 살짝 사이드라인 아웃되고 말았다. 바브링카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정현의 서브, 다시 정현이 3구를 치고 들어가며 네트플레이로 나오자 바브링카가 로브를 띄웠다. 볼은 베이스라인 살짝 안쪽으로 떨어졌다. 이후 정현이 다시 한번 네트 플레이로, 그리고 백핸드 위닝샷으로 2포인트를 땄으나 결국 타이브레이크 2-7로 1세트는 바브링카가 가져갔다.


▲ 바브링카가 1세트를 가져오고 정현을 바라보며 컴온~을 외치고 있다.

2세트, 2세트는 1세트와 반대로 갔다. 정현의 서브로 시작된 2세트에서 정현은 자신의 서브를 러브 게임으로 지켰다. 이후 바브링카의 첫 서브를 랠리 중 멋진 백핸드 위닝샷을 내버렸다. 이후 바브링카가 네트 플레이 들어가다 이지 에러, 그리고 더블 폴트, 3구가 네트를 맞고 아웃되는 행운으로 브레이크 시키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2-0 정현의 서브다. 정현이 첫 서브가 잘 들어갔고 바브링카가 간신히 받아 넘긴 것을 정현이 네트로 다가와 강력한 포핸드 위닝샷을 날렸다. 그러나 이내 더블 폴트를 범했으나 바브링카의 언포스드 에러와 정현의 위닝샷으로 잘 지켰다. 바브링카는 게임이 밀려가자 다시 신경질 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0-3 바브링카의 서브, 바브링카의 언포스드 에러에 이어 멋진 백핸드 위너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다시 정현이 사이드라인으로 보낸 볼을 바브링카가 런닝 포핸드 다운더라인 패싱샷이 나왔다. 여전히 바브링카의 첫 서브는 들어가지 않았다. 듀스에 듀스, 3번의 듀스가 됐고 바브링카의 에이스에 이어 랠리가 시작됐으나 11구 바브링카의 강력한 포핸드에 밀려 볼이 베이스라인 아웃되며 게임을 내줬다. 아쉬운 부분이다.


▲ 정현이 강력한 백핸드를 바브링카에게 날려 보내고 있다. 정현과 바브링카의 랠리 싸움은 25회까지 진행됐다. 정현의 하체 유연성과 몸통 회전은 매우 좋다.그러나 어깨의 유연성은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정현과 바브링카가 서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4-2가 됐다. 정현의 서브. 첫 포인트 부터 긴 랠리가 시작됐다. 정현은 센터 서비스 라인을 향해 서브를 넣었고 바브링카가 백핸드 슬라이스로 리턴했다. 둘의 백핸드 랠리 싸움이 시작됐다. 랠리가 지속될 수록 둘의 랠리 속도는 빨라졌고 볼은 사이드 라인 깊숙이 날아갔다. 24구, 바브링카가 포핸드 다운더 라인을 날렸다. 정현이 그 볼을 바브링카의 백핸드 쪽으로 받아 쳤으나 아쉽게 볼은 사이드 라인 아웃되어 버렸다. 25회의 랠리에 관중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후 0-40에서 다시 백핸드 랠리 중 바브링카의 언포스드 에러로 한 포인트 가져왔으나 15-40에서 10구 바브링카의 백핸드 샷을 정현이 역크로스 포핸드를 날렸으나 사이드 라인 아웃되며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했다.


▲ 정현이 2세트에서 바브링카에게 앞서가다 에러하자 "왜 왜 왜~"하며 소리를 지르고 있다.

3-4 바브링카의 서브다. 여전히 둘의 랠리 게임은 계속됐다. 매 포인트 쉬운 것이 없었다. 정현이 첫 포인트를 가져오며 시소 게임을 했다. 30-40 브레이크 찬스다. 그러나 아쉽게 세컨 서브 리턴이 베이스 라인 아웃 되어 버렸다. 다시 바브링카의 백핸드 에러에 이은 정현의 리턴 에러, 두 번의 듀스 게임 끝에 바브링카가 역크로스 포핸드 위너와 정현의 언 포스드 에러로 아쉽게 브레이크 찬스를 살려내지 못하고 4-4가 됐다.


▲ 정현이 바브링카와의 긴 랠리에서 승리하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6-6 정현과 바브링카는 다시 타이브레이크에 접어 들었다. 정현의 첫 서브를 바브링카가 포핸드 다운더라인을 날렸다. 그 볼은 베이스 라인에 가까이 떨어졌고 정현이 챌린저 신청했으나 화면은 라인에 볼이 걸친것을 보여줬다. 이어 정현이 랠리 중 백핸드 에러로 0-3이 됐다. 정현의 세컨 서브를 바브링카가 돌아서면서 강력한 포핸드 리턴을 날렸으나 다행히 네트에 걸렸다. 3-2에서 바브링카의 서브 에이스가 나왔다. 4-2에서 정현의 포핸드 슬라이스 에러로 인해 2-5 정현의 서브가 됐다. 정현이 서브 포인트를 땄다. 그리고 다시 랠리에서 이기며 타이브레이크 5-4 바브링카의 서브가 됐다. 다시 바브링카의 서브 에이스가 났다. 그리고 다시 바브링카의 퍼스트 서브 리턴이 사이드 라인 아웃되며 2세트도 타이브레이크 7-4로 바브링카가 가져갔다.

3세트, 바브링카의 서브로 시작됐다. 바브링카가 백핸드, 포핸드 위닝샷에 이어 정현이 백핸드 에러를 범하며 40-0가 됐다. 그러나 정현의 포핸드 위닝샷, 그리고 바브링카의 포,백 언포스드 에러로 인해 듀스가 됐으나 연속 2포인트를 바브링카가 가져가며 바브링카가 서브 게임을 지켰다.

0-1 정현의 서브다. 정현이 서브 포인트다. 그러나 정현이 포핸드 에러에 이어 깊숙한 백핸드를 날리고 네트 대쉬하며 발리 플레이를 한 것이 아쉽게 사이드라인 아웃되며 15-30가 됐다. 그러나 다시 서브 포인트로 30-30, 3구째 정현의 백핸드가 네트 걸려서 30-40가 됐으나 다행히 다시 서브 포인트로 듀스를 만들었으나 정현이 랠리로 연속 2포인트 따면서 잘 지켰다. 바브링카가 화를 못참고 라켓을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1-1 바브링카가 큰 어려움 없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잘 지켰다.

1-2 정현의 서브 게임은 위너의 대결이었다. 정현이 네트 플레이로 들어온 것을 바브링카가 포핸드 패싱 위닝샷을 날렸다. 다시 6구째 바브링카의 백핸드 위닝샷이 나왔다. 0-30가 됐다. 정현의 역크로스 포핸드와 바브링카의 백핸드 슬라이스 싸움에서 8구째 바브링카가 네트를 넘기지 못했다. 이후 바브링카의 백핸드 에러로 30-30이 됐고 정현이 포핸드 다운더라인 위닝샷으로 40-30가 됐다. 다시 바브링카가 볼로 벽을 때리며 신경질 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듀스까지 갔으나 정현이 잘 지켰다.

이후 정현과 바브링카는 정현은 2-3엔드 체인지 시간에 좌우 허벅지 마사지를 받았으나 서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어렵지 않게 지켜 나갔다.


▲ 3세트 5-6 정현의 서브에서 30-40로 바브링카가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바브링카는 끝내려는 욕심에 정현의 세컨 서브를 강력하게 때렸다. 그러나 그 볼은 네트에 걸렸다. 바브링카가 자책하는 모습이다.

5-6 정현의 서브다. 정현이 5구째 백핸드 다운더라인이 아웃되며 밀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내 백핸드 다운더라인 후 네트 플레이 시도하여 백핸드 발리로 15-15을 만들었으나 또 한번의 발리 플레이가 네트에 걸리며 15-30가됐다. 다시 랠리가 시작됐다. 바브링카는 정현의 백핸드 쪽으로 강력한 포핸드를 연속으로 날렸으나 정현이 잘 받아 냈고 16구째 바브링카가 에러 하면서 30-30이 됐다. 이후 정현이 네트 대시 후 드롭샷을 놨으나 바브링카가 달려와 받아 넘겼고, 다시 정현이 살짝 받아 넘겼으나 바브링카가 포핸드 위닝샷을 냈다. 매치 포인트다. 바브링카가 정현의 서브를 돌아서는 포핸드로 강력하게 다운더라인을 날렸다. 다행히 베이스 라인 아웃 되면서 듀스가 되며 매치 포인트를 풀었다. 이어 정현의 서브 포인트로 앞서 나갔고 5구째 정현의 포핸드 다운더라인을 바브링카가 넘기지 못하며 3세트도 6-6 타이브레이크에 접어 들었다.

바브링카가 서브 에이스로 타이브레이크에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정현의 서브, 바브링카가 4구째 강력한 포핸드를 날렸으나 정현이 잘 받아 넘겼고 다시 바브링카가 포핸드 다운더라인으로 날렸으나 네트를 넘기지 못해 1대1이 됐다.

정현과 바브링카가 서로 3구째 에러하며 2대2가 됐으나 바브링카가 서브 에이스를 넣으며 2대3정현의 서브다. 4구째 바브링카의 강력한 포핸드를 정현이 베이스라인 아웃 시키며 2-4가 됐고 서브 포인트로 한 포인트를 따 4-3 바브링카의 서브가 됐다. 5구째 바브링카의 포핸드가 네트를 넘기지 못했다. 4대4, 바브링카의 서브 에이스가 터졌다. 4-5 정현의 서브, 정현이 3구째 멋진 포핸드 다운더라인을 날려 5-5가 됐다. 서로 랠리 싸움이 시작됐고 8구째 바브링카의 백핸드가 네트를 넘기지 못해 처음으로 정현이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5-6 바브링카의 세컨 서브, 바브링카는 정현의 백핸드 깊숙이 서브를 넣었고 정현 받아 넘겼으나 바브링카가 3구째 포핸드 위닝샷을 날려 6-6이 됐다. 바브링카는 세컨 서브를 정현의 백핸드쪽으로 넣었고 백핸드 랠리 싸움이 시작됐다. 14구째 정현이 백핸드 다운더라인으로 볼을 보냈으나 바브링카가 강력한 포핸드 샷으로 위닝샷을 내버렸다. 매치 포인트다. 정현이 5구째 역크로스 포핸드로 바브링카의 백핸드쪽으로 강력한 볼을 날린 후 네트 대쉬했다. 바브링카가 받아 넘겼고 정현이 로우 발리, 그러나 아쉽게 그 볼은 사이드라인을 벗어나고 체어 엄파이어는 게임을 외쳤다.


▲ 정현은 테이크 백이 크지 않아 빠른 볼에도 임팩트 타점을 앞에서 잡는다.


▲ 바브링카의 리턴 준비동작. 바브링카는 퍼스트 서브는 베이스라인에서 50~70cm, 세컨드 서브는 1m~1.5m 뒤에서 받는다. 다른 선수들은 세컨드 서브때 베이스라인에 더 붙거나 아예 안쪽으로 들어가는데 바브링카는 오히려 반대다. 특이한 케이스다.


▲ 정현의 백핸드, 정현은 바브링카와의 백핸드 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맞대결을 벌였다.


▲ 바브링카가 정현의 스트로크를 받고 있다


▲ 바브링카가 사이드 라인으로 빠지는 볼을 받아 넘길 때 페더러 조코비치와 다른 점은 스텝이다. 저 상황에서 페더러, 조코비치는 오른발이 앞으로 나온다. 정현 역시 페더러, 조코비치와 같았으나 최근 바브링카와 같은 스텝을 보이는 경향이 짙다.


▲ 정현이 바브링카의 서브를 받고 있다.


▲ 정현은 포핸드에 비해 백핸드를 더 자신있어 한다. 몸의 축 역시 포핸드에 비해 백핸드가 훨씬 잘 서 있다.


▲ 정현이 바브링카의 짧아진 볼을 서비스 라인 근처에서 강력한 포핸드를 날리고 있다. 정현은 평상시 보다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를 했다.


▲ 바브링카는 백핸드 슬라이스와 백핸드 탑스핀 드라이브를 적절히 번갈아 가며 백핸드를 쳤다.


▲ 바브링카는 베이스라인 뒤에서는 탑스핀으로, 안쪽에서는 플랫성의 포핸드를 친다


▲ 정현의 포핸드 샷은 팔을 쭉 뻗어 네트를 향해 확장시키는 익스텐션 형이다. 이 것은 회전이 많은 탑스핀보다 플랫성에 가까운 볼을 만들어 빠르게 상대편 코트로 날아간다.


▲ 정현은 높은 볼에서는 축이 비교적 잘 서있다. 그러나 낮은 볼과 미드 볼에 축이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포핸드가 좋은 톱 플레이어들은 허리가 옆으로 굽는 것 보다는 무릎이 낮춰진다.


▲ 축이 잘 서있으며 충분히 앞에서 임팩트 하고 있다. 정현의 백핸드가 위력이 있는 이유다. 조코비치는 저 상황에서 무릎이 좀 더 굽혀지고 허리가 더 안쪽으로 들어간다.


▲ 루이 암스트롱 코트를 찾은 관중들이다. 1세트에는 1층을 제외한 2층과 3층이 가득 찼다. 그러나 시간이 갈 수록 1층과 2,3층이 역전되기 시작했다.


▲ 바브링카가 경기가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자 볼에 트집을 잡았다. 바브링카는 3세트가 진행되는 동안 볼을 2개씩이나 바꿔달라고 했다. 볼 퍼슨이 체어 엄파이어에게 볼을 던지고 있다.


▲ 정현이 멋진 샷을 보이자 관중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 바브링카가 경기가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자 볼에 트집을 잡았다. 바브링카는 3세트가 진행되는 동안 볼을 2개씩이나 바꿔달라고 했다. 볼 퍼슨이 체어 엄파이어에게 볼을 던지고 있다.


▲ 정현의 포핸드다. 종종 임팩트 타이밍을 잡지 못해 몸이 뒤쪽으로 제껴지는 경향이 있다. 좀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 바브링카가 목에 얼음 수건을 걸고 쉬고 있다. 경기가 치러지는 한낮의 온도는 30도 가까이 되는 듯 뜨거웠다.


▲ 정현이 챌린지를 요청하고 바라보고 있다.


▲ 바브링카가 1세트를 가져오고 정현을 바라보며 컴온~을 외치고 있다.


▲ 라켓의 스읫 스팟에 볼이 정확히 맞는 모습이다. 임팩트 순간 스트링과 볼의 변형을 정확히 볼 수 있다.


▲ 2세트가 끝나고 바브링카가 화장실을 가고 있다. 원래 무표정한 얼굴이지만 오늘은 더 표정이 심각했다.


▲ 바브링카의 슬라이스 테이크 백이다. 바브링카는 오늘 정현과의 경기에서 평상시 게임에 비해 백핸드 드라이브 보다는 슬라이스를 많이 쳤다. 바브링카는 평상시 슬라이스 보다는 백핸드 드라이브를 훨씬 많이 친다.


▲ 바브링카가 관중석에서 무언가 신경쓰이는 일이 있었나 보다. 힐끔 힐끔 관중석을 바라보다 리턴 준비를 하고 있다.


▲ 바브링카의 강력한 백핸드 드라이브 피니쉬 모습이다. 바브링카는 오늘 정현과의 경기에서 이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는 않았다.


▲ 정현이 낮은 볼을 슬라이스로 받아 넘기는 모습이다. 정현의 낮은 볼 처리는 지난해에 비해 매우 많이 좋아졌다.


▲ 바브링카가 목에 얼음 수건을 걸고 쉬고 있다. 경기가 치러지는 한낮의 온도는 30도 가까이 되는 듯 뜨거웠다.


▲ 루이 암스트롱 코트를 찾은 관중들이다. 1세트에는 1층을 제외한 2층과 3층이 가득 찼다. 그러나 시간이 갈 수록 1층과 2,3층이 역전되기 시작했다.


▲ 코트의 가드가 불미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 일본 관중이 일장기가 그려진 부채를 들고 관람하고 있다. 일본 국민들은 응원올때 항상 일장기가 그려진 무엇인가를 들고 경기장에 나타난다.


▲ 쉬는 시간 여성 관중 둘이서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가운데 앉은 여성은 호탕하고 웃고 있는데 스위스 국기를 입은 두 남성은 표정이 굳어 있어 대조적이다.


▲ 대한테니스협회 주원홍 회장이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정현의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 윤용일 코치(하늘색 옷)와 김태환 트레이너다. 이들은 정현과 일거수 일투족을 같이한다


▲ 맨 우측이 정현의 어머니 김영미씨다. 김영미씨는 예선이 시작되기 전에 이곳으로 와 정현을 뒷바라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