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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장의 사진(2)세레나가 경기 주도권 빼앗아 오는 방법
방극용 기자  |  bgj@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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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19  15: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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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적으로 실력이 비슷한 선수 둘이서 코트에 들어섰다. 이 둘 중 누가 승리할까? 이들의 승리를 결정 짓는 중요한 요소의 첫 번째는 그날의 컨디션일 것이다. 그럼 두 번째는? 아마도 이기고자 하는 정신력이지 않을까?
 
 접대성(?) 친선게임이 아닌 이상 코트에 들어서면 누구나 이기려고 게임을 한다. 일방적인 게임이 아니라면 네트를 맞대고 선 선수들은 수 많은 긴장과 압박 속에서 게임을 하게 마련이다. 그날의 컨디션이 좋아, 또는 나의 샷을 도와주는 보이지 않는 그분(?)이 오신 날이라면 더 없이 기분 좋게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컨디션 엉망에 치는 샷마다 살짝 라인을 벗어나기 시작하면 소위 멘붕이 올 수 밖에.
 
이럴 때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까?
 
 21번의 그랜드슬램 우승을 일궈냈고 WTA 1위로 2위인 마리아 샤라포바와 랭킹 포인트가 무려 2배(세레나 11821: 6036 샤라포바)가까이의 큰 격차로 독보적인 1위를 랭크하고 있는 세레나 윌리엄스를 보자.
 
세레나는 코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경기가 시작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항상 상대편 선수가 입장한 후 양 어깨에 투어 백을 짊어진 채 코트에 들어서는 세레나는 걸음걸이부터 다르다. 결코 가볍게 걷지 않는다. 한 걸음 한 걸음에 무게감이 느껴진다.
 
전반적으로 몸이 늦게 풀리는 세레나는 게임이 시작되고 샷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 종종 라켓을 앞으로 천천히 내밀어 임팩트시의 라켓면을 정확히 만들어 본다.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에러를 한다고 생각 들었을 때 세레나가 극복하는 방법은 샷의 기본에 입각하여 자신의 샷을 점검하는 것이다.
 
상대편의 샷이 좋아 자신이 에러를 한다고 생각이 들면서 상대편의 기세가 오르기 시작하면 세레나의 액션이 커진다. 기 싸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상대편을 녹여 버릴듯한 기세로 눈빛을 쏘아 보낸다.  자신의 샷이 멋지게 들어 갔다면 컴온~~~하고 관중석 어디에서 들어도 들릴 정도로 크게, 그리고 길게 소리를 질러댄다. 어쩔 때는 폴짝 폴짝 뛰기도 한다. 세레나가 ‘컴 온’을 몇 번 질러대면 상대편은 은근슬쩍 고개를 돌리고 위축되기 시작한다. 경기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세레나가 자신의 기를 높이고 상대편의 기를 누르는 자신만의 멘탈(?)로 경기를 전환 시키는 방법이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답답한 마음을 가슴속에 담아 놓는 것 보다는 어떻게든 답답함을 제거 하면서 경기를 풀어 나가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선수를 비롯 동양선수들을 보면 경기가 풀리지 않아 스트레스가 쌓여도 꾹 참고 경기를 한다. 그러다 최종적으로 참지 못하고 폭발하면 그 경기는 진 것으로 봐야 한다. 그런데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선수들을 보면 분위기 전환을 하기 위해 무언가 대상을 찾는다. 감정이 쌓여 폭발하기 전에 좋지 않은 감정을 분출해 없애 버린다. 그리고 새로운 기분으로 경기를 시작한다” 어느 테니스 감독의 이야기다.
 
경기 흐름이 상대편으로 넘어간다 생각됐을 때, 세레나의 경기 전환 방법은 자신의 멋진 샷에 일부러 크게 소리지르는 것이다. 소리 크게 지른다 해서 그 누구도 세레나의 매너가 나쁘다고 하지 않는다. 경고를 받지 않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스스로는 나쁜 기운을 소리로 내 뱉고 관중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상대편은 은연중 기가 죽는다. 그야말로 1석3조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하는 행동은 적시에, 적절하게 한다면 매우 좋은 약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하거나 빈번하다면 주의해야 한다. 바로 바이얼레이션(Violation)을 받기 때문이다. ATP랭킹 1위인 조코비치는 현재 테니스를 최고로 잘 치는 선수이지만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인해 안티 팬도 꽤 많이 보유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상대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종종 라켓을 바닥에 내리 쳐 부셔버린다. 라켓을 부수거나, 공을 경기장 밖으로 쳐 보내버린다거나 하는 행위는 비 신사적인 행위로 인해 바이얼레이션을 받는다. 이런 행위들이 관중들에게 볼거리는 제공하지만 눈살을 찌푸리게도 한다. 라켓을 던진다거나, 볼을 발로 차는 행위 역시 마찬가지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어쩌다 한번쯤이면 애교로 봐 주지만 그런 행위가 경기 도중 빈번하게 나타나면 “저 선수는 경기 매너가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기 쉽다.
 
   
▲ 세레나가 프랑스 오픈 결승전에서 사파로바와 기싸움을 하고 있다. '컴온~~~ '이 소리는 약 4~5초간 지속됐다.
 
   
▲ 사파로바가 세레나를 바라보고 소리를 지르며 기싸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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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바이얼레이션(Violation)
 테니스는 규정된 룰이 있고 그 룰에 따라 정정 당당하게 겨루어 승부를 가려야 한다. 만약 선수가 규정을 어겼을 때는 그에 걸 맞는 제재를 가한다. 이러한 제재를 바이얼레이션이라 하는데 크게 코드 바이얼레이션(Code violation)과 타임 바이얼레이션(Time violation)두 가지가 있다.
 
-      코드 바이얼레이션(Code violation)
코드 바이얼레이션은 타임 바이얼레이션을 제외한 모든 테니스 규정을 어긴 선수에게 내려진다. 몸싸움이 없는 테니스에서는 주로 윤리규정 위반에 내려 지는데 다음과 같은 상황이다.
1)    심판, 상대편, 볼퍼슨, 관중들에게 위협, 욕설 등 위험한 행위나 모욕적인 말을 했을 때
2)    라켓을 부러뜨리거나 경기장 밖으로 볼을 쳐서 내보냈을 때.(라켓을 던지거나 볼을 발로 차는 행위도 경고를 받을 수 있다)
3)    심판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거세게 항의 중 심판이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경기 재개를 요구 했으나 이를 듣지 않고 지속적으로 어필하면서 지정된 시간이 지났을 때.
4)    이 외에 코트에서 지켜야 할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될 때.
 
코드 바이얼레이션의 절차는 1회 경고--> 포인트 페널티 --> 게임 페널티 -->실격의 순으로 진행된다.
 
-      타임 바이얼레이션(Time violation)
타임 바이얼레이션은 선수가 경기를 의도적으로 지연했다고 판단 됐을 때 내려지는 제재이다. 각 포인트와 포인트 사이에는 20초, 엔드 체인지시에는 90초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이 시간을 초과할 경우 주심은 의도적이라 판단 되었을 경우 타임 바이얼레이션을 시간 지연한 선수에게 줄 수 있다. 타임 바이얼레이션은 반드시 포인트와 포인트 사이, 엔드 체인지 사이에 내려진다. 만약 부상 치료나 항의에 의해 경기가 지연된다면 코드 바이얼레이션을 받게 된다.
 
 타임 바이얼레이션이 코드 바이얼레이션과 다른 점은 포인트 페널티만 적용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 타임 바이얼레이션을 받았다면 경고, 두 번째는 포인트를 잃는다. 만약 그 상황에서 세 번째 타임 바이얼레이션을 받았다면 다시 한 포인트를 잃는다. 타임 바이얼레이션을 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고의적인 경기 지연이라 주심이 판단 되면 코드 바이얼레이션을 줄 수 있고 최종적으로 실격패 당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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