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탄 조코비치

6월 2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시즌 세번째 그랜드슬램인 윔블던의 시드가 발표됐다.

25일 올잉글랜드클럽의 발표에 따르면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 (세르비아)가 남자 1번 시드를 받았고 , 5번의 우승을 기록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여자 1번 시드를 받았다.

조코비치에 이어  2번 시드는 7번의 우승 실적을 가진 로저 페더러 (스위스), 3번 시드는 2013년 대회 우승자 앤디 머레이 (영국), 4번 시드는 프랑스오픈 우승자 스탄 바브링카 (스위스), 5번 시드는 일본의 니시코리 케이로 정해졌다. 토마스 베르디흐 (체크), 밀로스 라오니치 (캐나다), 다비드 페러 (스페인),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나달로 시드가 이어졌다.

2008년과 2010년 두번의 우승을 기록한 나달은 최근 10위까지 떨어져  10번 시드를 받았다.  이는 나달이 윔블던에 노 시드로 출전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시드다. 

나달은 2주전 독일 슈트트가르트 잔디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지난주 퀸즈클럽에선 1회전 탈락을 겪어 이번 윔블던 여정도 만만해보이지 않는다.  나달은 4회전에서 상위 시드와 만날 공산이 크다. 1~10번 시드를 위협하는 존재로 이고르 디미트로프 (불가리아), 조 윌프리드 송가 (프랑스)  존 이스너 (미국) 가엘 몽피스(프랑스) 등이 있다. 세계 12위 송가는 최근 복근 부상으로 노팅엄 대회도 기권하는 등 윔블던 대회 준비를 못해 출전이 불투명하다.  출전하더라도 프랑스오픈 4강 진출과 같은 성적을 낼 지 의문이다.

세레나 1번 시드, 지난해 우승자 크비토바 2번 시드 

여자는 현재 세계 랭킹에 따라 시드가 정해졌다. 세레나에 이어 2번시드에는 2014년 우승자 페트라 크비토바 (체크). 이어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마리아 샤라포바 (러시아), 카롤린 보즈니아키 (덴마크)가 이어진다.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루시 사파로바 (체크), 아나 이바노비치 (세르비아), 카테리나 마카로바(러시아), 칼라 수아레스 나바로 (스페인), 안젤릭 · 케르버 (독일) 까지 5~10번 시드까지 받았다.

지난해 결승에서 울면서 플레이를 한 준우승자 유지니 부샤르 (캐나다)는 이번 시즌 부진으로 12번 시드에 그쳤다. 윔블던 대진 추첨은 26일 금요일(영국시각)에 열린다.

윔블던 대회조직위원회가 시드를 결정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2001년까지 윔블던에선 자체위원회를 가지고 순위 이외의 기준으로 시드 순위를 정했지만 2002년 이후에는 잔디대회 전적을 가미한 "surface-based system"이라는 기준을 만들고 ATP 랭킹을 참고했다.

이 시스템의 도입 이후 순위와 시드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윔블던 시드는 현재 세계 랭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윔블던 시드 순서는 다른 3 개의 그랜드슬램과 달리 일반 항목 랭킹 이외에 지난 12개월 동안 잔디 대회에서 획득 한 포인트와 전적을 고려해 시드를 매긴다. 잔디 대회에서 얻은 포인트는 75% 가산되어 기존 ATP 점수에 포함된다.

정현, 윔블던 본선 출전

한국테니스 기대주 정현(삼성증권 후원)은 6월 29일부터 2주간 열리는 윔블던 본선에 자동 출전한다.
정현이 그랜드슬램 본선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현은 지난 4월 25일 미국 서배너 챌린저 4강 진출로 99위에 진입해 윔블던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국 테니스 선수가 그랜드슬램 대회 본선에 서는 건 2008년 8월 US오픈 본선에 오른 이형택(39) 이후 처음이다.

장수정 예선 1회전 탈락 

윔블던 예선에 출전한 장수정(사랑모아병원, HAN테니스아카데미 후원, 241위)은  윔블던 예선 1회전에서 탈락했다. 23일(영국시각) 영국에서 열린 윔블던 여자단식 예선 1회전에서 장수정은 쉬이판(중국, 173위)에게 4-6 6-7(5)로 패했다. 이로써 장수정은 지난해 US오픈 예선 1회전 탈락 이후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 본선 무대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휴잇, 윔블던 와일드카드 획득

호주의 레이튼 휴잇이 6월 29일 영국 런던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 남자단식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윔블던 대회를 주관하는 올잉글랜드클럽은 6월 18일 2002년 윔블던 우승자인 휴잇에게 와일드카드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34살인 휴잇은 내년 1월 호주오픈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바 있자.
전 세계 1위 출신인 휴잇은 이번 시즌 아직 1 경기 밖에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고, 랭킹도 117위까지 떨어져 있다.
휴잇은 "와일드 카드를 받아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아주 좋은 장소에서 그리고 멋진 추억들이 있는 대회에서 다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은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자단식 본선 와일드카드에 프랑스의 니콜라스 마후와 3명의 영국 선수들이 선정됐다.
여자단식 본선 와일드카드 선수로는 영국의 나오미 부로디과 조하나 콘타, 아네트 콘타 바이트(에스토니아)와 엘레나 오스타벤코 (라트비아)가 선정됐다. 　나머지 와일드 카드 선수는 6월 29일 직전에 발표된다.

윔블던 상금 전년대비 7% 증가...총상금 2675만 파운드

우승상금 32억원,1회전 출전 정현 5천만원 받아

올해 윔블던의 총상금이 전년 대비 7% 상승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올잉글랜드클럽이 발표 한 올해 대회의 총상금은 2675만 파운드 (약 465억원)를 기록했다.

올잉글랜드클럽은 "프로 테니스 사상 가장 높은 상금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US오픈 총상금 3825만 달러 (약 423억원)를 넘는 금액이다. 또한 2011년 윔블던 대회 총상금 1460만 파운드에 비해 두배가 증액됐다"고 설명했다.

대회 기간은 프랑스오픈 이후 2주만에 열리다 올해부터 3주간의 간격이 주어져 선수들이 잔디코트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게 배려했다.

남녀 단식 우승자에게 188만 파운드 (약 32억7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지고 본선 1회전만 출전해도 2만9천파운드(약 5천만원)이 제공된다.

필립 브룩스 대표는 "높은 상금은 그 대회의 품격을 말해준다"며 "윔블던의 상금이 대회의 품격을 뒷받침한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또한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들의 존재없이는 세계 최고의 테니스 대회는 존재할 수 없다"며 "우리는 선수들이야말로 대회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다. 이 수준의 상금이 합리적이며, 우리가 선수들에게 상금을 지불할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남녀 복식 우승상금도 34만 파운드(약 6억원)나 된다. 

호크아이 기술 도입

올잉글랜드클럽에선 호크 아이 기술 (챌린지 시스템 / 자동 라인 판정 장치)를 12번과 18번 코트에  설치하여 총 6면의 코트로 활용 할 예정이다. 또한 대회 1일 전체 관객 수용 능력을 500명 올린 3만 9000명으로 잡고 지난해 사용되지 않은 14번과 15번 코트를 활용하여 총 19면의 코트에서 경기를 할 예정이다..

1번 코트 개폐식 지붕은 2019년 대회에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올잉글랜드클럽 최고 책임자인 리처드 루이스는 대회의 중계권에 대해 "유료 방송사인 Sky에 방영권을 판매하고 오랜 파트너였던 국영 방송 BBC와의 계약을 해제한다는 추측에 대해 전면 부정했다"며 "우리와 BBC의 관계는 매우 강다. 우리가 방송사를 바꿀 이유는 전혀 없다. 지금은 전혀 상정하고 있지 않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윔블던에 '셀카봉' 가져가지 마세요

올해 윔블던에 관전하러 가는 테니스 팬들은 (사진 촬영을 위한)  '셀카 지팡이'를 집에 두고 가는 것이 좋다. 대회 주최측은 '셀카 지팡이는 성가신 도구'라고 언급했다.

윔블던을 주관하는 올잉글랜드클럽은 "관객들의 관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셀카 지팡이 사용 금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셀카 지팡이'는 스포츠 관전뿐만 아니라 음악 관련 이벤트에서도 등장한다. 팬들은 막대 모양의 물건에 스마트 폰을 장착하고 현장에 있는 자신들의 사진을 찍는 도구이다.

경마 켄터키 더비로 알려진 처치 힐 다운스 경마장에서도  5월 2일에 행해지는 경주에서 '셀카 지팡이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윔블던 티켓 소지자에게 배부되는 가이드에  '다른 많은 메이저 스포츠나 엔터테인먼트 이벤트 문화 명소 등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에서는 그라운드에서의 셀카 지팡이의 사용을 인정하지 않는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윔블던 잔디 

롤랑가로스가 앙투카 가루의 고른 정렬이 핵심이라면 윔블던 대회의 핵심은 잔디.

윔블던 코트 관리 수석팀장은 "좋은 잔디가 22개면(19면+연습코트)의 코트에 자리 잡게 하기 위해 흙을 뿌리고 씨앗을 관리하는데 1년내내 최선을 다했다"며 "모든 잉글랜드 클럽의 잔디는 습한 날씨속에서 잘 견디도록 관리해왔다"고 말했다.

윔블전 잔디의 높이는 12mm. 코트마다 미세 토양 약 4 톤이 필요하고 더 나은 바운스를 위해 잔디의 조밀도가 필요하다.  윔블던 잔디코트는 롤랑가로스와 달리 물에 약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코트를 비닐로 급히 덮는다. 

델포트로 세번째 왼쪽 손목 재수술

2009년 US오픈 우승한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가 왼쪽 손목 재수술을 한다. 델포트로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6월 25일 미국에서 손목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26살인 델포트로의 현재 랭킹은 578위. 그는 이번 수술 결정에 대해 "또 수술실로 돌아간다"며 아쉬워했다.
델포트로는 US오픈 우승 이후 오른쪽 손목 수술을 받고 투어 무대에 복귀했다가 별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 호주오픈 전초전인 시드니대회에서 8강까지 진출했지만 호주오픈 1회전 직전 기권했다. 올해 3월 마이애미오픈 1회전에서 캐나다 포스피실에게 패한 뒤 치료에 전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