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피플
기술기타
테니스와 배드민턴은 왼손잡이를 위한 종목
테니스피플  |  webmaster@tennispeople.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05.03  07:48:25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김세훈의 원과 네모] 테니스와 배드민턴은 왼손잡이를 위한 종목

일상생활과 마찬가지로 스포츠에서도 왼손은 낯섦을 의미한다. 가장 큰 이유는 왼손잡이 선수가 오른손잡이에 비해 수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와 싸울 때 편안함을 느낀다. 반면 오른손잡이는 왼손잡이와 겨루면 상대적으로 어색하다. 그래서 기량이 똑같을 경우, 승리하는 쪽은 대부분 왼손잡이다. 그래서 왼손잡이는 희소성이 높고 그만큼 귀한 존재다.

왼손잡이가 같은 장점은 상대와 겨뤄야하는 종목에서 큰 위력을 발휘한다. 그 대표적인 종목이 테니스, 배드민턴이다. 테니스는 왼손잡이가 유리하도록 룰이 돼 있고 배드민턴은 셔틀콕 구조상 왼손잡이가 더 빠른 공을 칠 수 있다.

왼손잡이 선수가 부족하다는 것은 모든 종목에 똑같다. 그래서 왼손잡이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테니스와 배드민턴은 왼손잡이 선수들이 세계 최고가 되는 경우가 다른 종목에 비하면 많다. 그건 두 종목 모두 왼손잡이에게 유리한 점이 뚜렷하게 있기 때문이다.


■테니스, 경기 규칙이 왼손잡이에 유리하다

테니스 서브 규정은 왼손잡이에 유리하게 돼 있다. 서비스 권을 가진 선수는 오른쪽 코트(듀스 코트)부터 서브를 넣는다. 두 번째 서브는 왼쪽 코트(애드 코트)에서, 세 번째 서브는 다시 오른쪽 코트에서 넣는다. 이렇게 되면 듀스 상황에서는 듀스 코트에서, 어드밴티지 상황에서는 애드 코트에서 서브를 넣게 된다.

   
 

< 그림 1 > 을 보자. 왼손잡이가 어드밴티지 상황에서 애드 코트에서 서브를 넣는 모습이다. 라파엘 나달이 서브를 넣는다고 상상해보면 되겠다. 상대는 오른손잡이다. 나달은 슬라이스성 서브가 장점이다. 즉,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급격하게 휘는 구질이다. 나달이 어드밴티지 상황에서 애드 코트에서 상대의 바깥쪽으로 크게 휘는 빠른 슬라이스성 서브를 넣는다. 그러면 상대는 서브를 받기 위해 구석으로 이동해 백핸드로 넘겨야한다. 서브를 받기도 힘들지만 설사 리턴해도 몸이 이미 구석으로 쏠린다. 그 때 나달은 백핸드 크로스로 반대편 빈 코트로 공을 보내면 게임은 끝난다.

물론 오른손잡이도 서브권을 갖고 있으면 이 원리는 똑같이 적용된다. 그러나 오른손잡이가 슬라이스성 서브를 상대 사이드 깊숙한 구석으로 넣고 그걸 왼손잡이가 백핸드 리턴해야 할 때는 듀스 코트에서 서브를 넣을 때뿐이다. 듀스 상황에서 이기면 승부는 끝나지 않고 어드밴티지 상황으로 넘어갈 뿐이다. 오른손잡이는 어드밴티지 상황이 되면 왼쪽 코트, 즉 애드 코트에서 서브를 넣는다. 그 때 오른손잡이는 상대 바깥쪽으로 크게 휘는 슬라이스성 서브를 넣지 못한다. 설사 서브가 바깥쪽으로 간다고 해도 상대가 왼손잡이라면 포어핸드로 공을 되받아칠 수 있어 오히려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이를 정리해보면 왼손잡이는 어드밴티지 상황에서 오른손잡이 상대 백핸드로 깊숙이 향하는 강한 슬라이스성 서브를 넣으며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 반면 같은 어드밴티지에서 오른손잡이는 왼손잡이를 상대로 사이드로 크게 휘는 서브를 넣기 힘든 데다 설사 그걸 성공한다고 해도 왼손잡이의 포어핸드에 걸린다.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어드밴티지 상황에서 서브권을 갖고 있는 왼손잡이가 누리는 장점은 정말로 크다.


■셔틀콕, 왼손잡이가 칠 때가 더 빠르다.


 
   
 

배드민턴에서 왼손잡이가 같은 최대 장점은 셔틀콕의 스피드다. 승부를 결정짓기 위해 강력한 스매싱을 칠 경우, 힘과 라켓 스피드가 똑같다면 왼손잡이가 친 셔틀콕이 오른손잡이가 친 것보다 빠르다. 배드민턴 선수들에 따르면 10% 안팎 스피드가 더 난다. 이는 셔틀콕에 꽂혀 있는 거위털 방향과 절대적인 관계가 있다. 셔틀콕을 뒤에서 보면 거위털이 일정한 방향으로 꽂혀 있다 < 그림 2 > . 셔틀콕이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날아간다면 털이 박힌 결을 따라 돌게 된다. 그러면 그만큼 공기저항을 덜 받아 셔틀콕 회전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빠르게 날아간다. 과정은 < 그림 3 > 을 보면 된다. 왼손잡이가 스매싱하려는 순간, 허공에 있던 셔틀콕은 머리 부분이 아래로 향하면서 내려온다. 왼손잡이는 강한 슬라이스성 스매싱으로 셔틀콕 옆면을 강타한다. 그러면 셔틀콕은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거위털이 꽂힌 결에 따라 도는 만큼 스피드는 더 빠르다.

   
 

같은 경우 오른손잡이를 상상해보자. 오른손잡이가 스매싱을 날리면 셔틀콕은 시계반대방향으로 돈다. 그러면 공기저항이 커져 회전수가 준다. 같은 에너지로 때려도 왼손잡이보다 느릴 수밖에 없다.

이는 기록으로도 증명된다. 배드민턴에서 오른손잡이 선수가 왼손잡이 선수보다 4배 이상 많다. 그렇다면 최고 스피드로 셔틀콕을 친 선수는 오른손잡이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반대다. 셔틀콕 최고 스피드 기록은 왼손잡이들이 갖고 있다. 말레이시아 탄분헝은 2009년 9월26일 이벤트성 행사에서 시속 421km로 셔틀콕을 쳐서 기네스북에 올랐다. 공식 경기에서는 중국 푸하이펑이 시속 332km로 때린 게 최고 기록이다. 탄분헝, 푸하이펑 모두 왼손잡이다. 세계랭킹 1위 중국 린단도 왼손잡이다.


 

테니스피플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테니스피플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614-2 원당메디컬프라자 606호  |  대표전화 : 031)967-2015  |  팩스 : 031)964-7780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 다 50250(주간)  |  출판사 신고번호:제2013-000139호  |  상호명 : (주)스포츠피플 | 테니스피플  |  사업자등록번호:128-86-68020
대표이사·발행인 : 김기원  |  인쇄인:김현대  |  편집국장 : 박원식  |  정보기술책임 : 최민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수
Copyright © 2011 테니스피플.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ennispeopl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