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테니스는 발로 한다, 머리로 한다, 좋은 자세로 한다, 눈으로 한다, 팔로 한다, 몸통 회전으로 한다, 꼬임으로 한다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다. 다 맞는 말이다. 여기에 한가지 덧붙인다면 테니스는 턱으로 한다를 추가하고 싶다.

프랑스오픈에 출전해 승승장구하는 선수, 높은 랭킹의 선수들 자세를 유심히 살펴보면 턱이 볼을 가리키고 턱이 어벙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야무지게 자리잡고 있다. 단신의 사라 에라니가 그렇고 톱 10에 있는 시모나 할렙의 턱이 야무지다. 페더러와 나달은 물론 조코비치는 어려운 백핸드 리턴을  할 때도 턱은 살아있다.  한창뜨는 캐나다의 유진 부샤르도 유난히 턱 자세가 좋다. 확실하게 턱을 당겨 놓고 임팩트를 하고 어려운 리턴에도 턱은 도도하게 살아있다. 

보통 턱을 들고 서 있으면 도도하다느니 건방지다느니 하는 말을 듣는다. 턱의 위치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곤 한다. 테니스에서도 마찬가지다.  턱을 몸쪽으로 바짝 당기거나 턱을 어깨위에바짝 걸치거나 하는 등의 몇가지 행동만으로 테니스의 수준을 알 수 있어 보인다.  주니어들은 아직 그 턱이 야무지지 않다. 하지만 될성부른 떡잎은 어려서부터 턱의 위치를 톱프로의 그것처럼 흉내를 낸다. 프랑스오픈 출전한 주니어들이 그렇다.

아래 주니어들은 위의 프로들과는 다른 턱 자세를 갖고 있다. 그런면에서 프로와 주니어의 차이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