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번째 두바이듀티프리 우승컵을 들어 올린 로저 페더러 / 사진=두바이듀티프리 공식페이스북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통산 6번째 ATP두바이듀티프리챔피언십(총상금 235만9천935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듀티프리 단식 결승전에서 페더러는 토마스 베르디히(체코)를 상대로 3-6, 6-4, 6-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페더러는 첫 세트를 베르디히에게 3-6으로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 보였으나 2세트를 6-4로 챙겨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3세트 초반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하고 리드를 잡은 후 6-3으로 마무리 했다.

이로써 페더러는 2012 US 오픈과 지난해 이 대회 준결승전에서 연속 두번 베르디히에게 패한 것을 설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페더러는 2003, 2004, 2005, 2007, 2012년 두바이듀티프리 우승이후 여섯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투어 지난해 6월 게리웨버 우승이후 9개월만이다.

페더러는 두바이듀티프리 우승으로 78번째 투어 우승 타이틀을 챙겨 존 매캔로(77회 우승)를 제치고 역대 최다 우승 3위를 기록했다.

이 부분 최고 기록은 지미 코너스가 109회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그 다음 이반 렌들이 94회를 기록하고 있다.

나이에 따른 체력적 부담으로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페더러가 준결승전에서 조코비치, 결승전에서 베르디히를 상대로 모두 역전승을 거둔 것은 페더러가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조로 고무적이다.

특히 조코비치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강한 백핸드스트로크는 전성기 시절 못지않았고 베르디히와의 3세트 경기 또한 전성기의 페더러를 보는 듯 했다. 

ATP 아카풀코 우승을 차지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 사진=디미트로프 페이스북

한편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멕시코오픈(총상금 145만4천365 달러)서는 그리고리 디미트로프(불가리아. 22위)가 케빈 앤더슨(21위. 남아공)을 상대로 7-6(1), 3-6, 7-6(5)로 접전 끝에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차세대 주자로 꼽히고 있는 디미트로프는 준결승전에서 앤디 머레이(영국. 7위)를 꺽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샤라포바의 남자친구로 잘 알려진 디미트로프는 지난해 스톡홀름오픈 우승이후 생애 두 번째 투어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브라질오픈 우승을 차지한 페데리코 델보니스 / 사진=브라질오픈 공식 페이스북

한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브라질오픈(총상금 53만9천730 달러)은 아르헨티나의 신예 페데리코 델보니스(61위)가 파올로 로렌치(이탈리아. 114위)를 상대로 4-6, 6-3, 6-4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ATP투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델보니스는 1회전에서 대회 2번시드 니콜라스 알마그로(스페인. 17위)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기세를 몰아 결승까지 진출했고 로렌치는 4강에서 토미 하스(독일. 12위)를 상대로 6-3, 3-2로 앞선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해 브라질오픈 결승전은 무명들의 반란의 무대가 되었다.

생애 첫 투어 우승을 차지한 델보니스는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오픈 준결승전에서 로저 페더러를 7-6(7), 7-6(4)로 꺾은 바 있으며 특히 이 대회 예선부터 출전해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며 깜짝 놀라는 행보를 보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