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포츠의 추세는 장비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장비의 중요성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테니스 또한 라켓, 테니스화, 볼, 그리도 이외에 수많은 장비들이 필요한 운동임에 분명하다. 테니스 뿐만이 아니라 장비의 중요성이 주목되는 다른 종목은 야구다.

야구는 1839년에 미국 쿠퍼스타운에서 창안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종주국인 미국뿐만이 아니라 이웃나라 일본 또한 야구에 엄청난 관심과 인프라가 형성 되어있다. 일본야구를 지탱하고 있는 수많은 환경적 요소 중 하나인 글러브를 만드는 세계 최대의 야구 용품회사 미즈노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1906년 창립부터 야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미즈노의 오사카 건물에는 츠보타 노부요시(坪田信義)씨의 공방이 있다. 글러브를 만들기 시작해 56년이 흐른 지금까지 많은 대 연맹의 글러브를 만들어 왔다. 글러브를 만들기 시작해 56년이 흐른 지금까지 많은 대 연맹의 글러브를 만들어 왔다. 방안에는 수많은 글러브가 장식되어 마치 수비 명수의 박람회 같다. 그 중에 일본 야구의 간판스타 이치로 스즈키와 마츠이 히데키등 유명선수들의 글러브도 있다. 그가 말하길 이치로의 글러브는 같은 외야수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차이가 있다고 한다. 그의 글러브는 츠보타의 허가를 얻고, 선수 본인의 의견들이 직접 반영된다.

이치로의 글러브는 사용하기 쉬운데 가장 주요한 목적이 있다고 한다. 손가락을 움직이면, 자유롭게 반응해 주며 가볍다. 손가락은 잘 열려야 한다는 것이다. 오릭스 시대부터 이치로의 글러브를 다루고 있는 츠보타이지만, 이치로가 메이저 리그에 이적하고 나서 큰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글러브에는 포켓이라고 하는, 볼을 포구 할 때에 사용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이치로씨로부터, 메이저리그에 이적하고 나서 포켓을 조금 크게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요청이 있었다” 며 “메이저리그에서는 천연잔디 그라운드가 많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듯한 땅볼이 오므로, 포켓을 조금 크게 해 주지 않겠냐”라는 주문이었다고 한다.

이치로가 플레이하고 있던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의 구장은 인공잔디가 많기 때문에, 땅볼은 잘 튀지만, 불규칙하게 바운드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메이저 리그에서는 구장에 의해서 잔디의 질, 베는 방법이 다르므로, 스스로 타구의 질도 달라진다. 메이저 리그의 그라운드에 서면 잔디의 냄새에 마음이 놓이는 순간이 있지만, 외야수에게 있어서는 때로는 잔디는 함정이 될 수 있다. 이치로는 일본과는 다른 잔디에, 글러브와 함께 대응하면서 3년 연속 골든 글러브를 획득하고 있었던 것이다.

글러브만이 아니다. 이와 같은 선수들의 배트 또한 명인으로부터 태어나고 있다. 새로운 글러브를 받은 이치로는, 우선 연습으로 그 감촉을 확인해 천천히 천천히, 자신의 손에 친숙하게 만들어 간다. 글러브도 그와 함께 실전을 향해서 완성되어 간다. 아무리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도 새로운 도구를 사용할 때는, 소년시절과 같이 가슴이 설레인다고 한다. 미즈노는 이러한 선수들을 지원하면서 유명선수들이 신인과 같은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선수생활을 계속하는 한 그들의 글러브 한가운데에는, 이런 문자가 새겨지고 있다.
「Handcrafted by T?Tsubota」
글 김정훈 객원기자(일본 리츠메이칸대학 경영학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