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기다림 4번의 연기

3년여 동안 열리지 못했던 이순연합전국테니스대회가 4번의 연기 끝에 12월23(월) 고양시 원당 훼릭스코트(69세이하 남자 및 어머님부)와 목동코트(70세이상 어르신)에서 열렸다.

▲ 원당 훼릭스코트

 

대외협력실장을 맡고 있는 유원필 실장은"3년여의 기다림 끝에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날씨와 코트 사정이 여의치 않아 어르신들의 부상을 염려해 부득이하게 대회를 여러번 연기했다."며 "그나마 오늘 날씨가 쾌청하고 따뜻하여 부상 염려를 덜었지만,여러차례 일정 연기로 인하여 참가자가 적어 대회진행부의 실망이 크다.하지만 민족대표 33인 고 류여대선생(호:낙포)과 민관식 박사의 뜻을 이어받은 이순연합전국테니스대회는 33인 민족대표의 호를 대회명으로 춘계,추계 1년에 2차례 개최를 목표로 어르신대회의 대명사로 자리잡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민관식 박사 증정품

새로 부활한 어머님부에는 16명의 참가자가 "좋은 날 즐겁게 놀다 갑시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68세 최고령 박은희 구자균 ,52세 최연소 김선옥 참가자가 서로 맞잡은 손을 힘차게 들어 올리며 경기를 시작했다.
서울 양재 윔블던 클럽의 국화부 류은령씨는 자청하여 경기진행을 도맡아 16세이상 차이나는 어머님부의 대회를 신명나는 놀이판으로 이끌었다.

▲ 이순연합전국테니스대회에 참가한 어머님부(50세이상) 참가자들.최고령 68세 박은희,구자균(앞줄좌측3,4번째),최연소 52세 김선옥(뒷줄 우측4번째)

"엘리트선수도 중요 하지만 우리가 오늘날 이렇게 테니스를 즐기며 살 수 있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힘든 가운데 이러한 터전을 만들어 주신 선배들을 예우하고 몇 안되는 어르신대회의 정착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봉사하는 기회를 갖고자 후배들을 데리고 참가하였다."며 "승패는 무의미하다.언니뻘,막내동생뻘 되는 테니스인들과 이렇게 하루 즐기는 행복을 누려보지 못한 사람은 우리의 지금 마음을 알지 못 할 것이다."는 말로 이번 이순연합전국테니스대회가 갖는 의미를 함축적으로 설명하였다.

▲ 쌀쌀한 겨울 날씨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킨 대회 현수막

대회진행 총책임을 맡고 있는 김영대 부회장은 예상보다 적은 참가자를 보고 아쉬워 하면서도 음식신경쓰랴,라인기로 라인그리랴,코트마다 난로점검하랴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조차 만들기가 어려웠다.
"더 많은 분들이 참가 했으면 좋았겠지만,당장 오늘 참가한 분들이 경기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뒷바라지 하는게 나의 임무입니다.날씨 탓 만으로 원인을 돌리기엔 우리의 선배들이 물려 주신게 너무 많아요.그에 보답 하기 위해서라도 오늘 참석한 분들 극진히 모시고 내년 춘계 대회엔 더욱 세밀한 준비로 명품대회로 거듭나게 대회운영진 모두 노력해야 할겁니다."라고 3년여의 진통 끝에 열린 대회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다.

▲ 원당 훼릭스코트의 대회를 총괄 한 김영대 이순연합회 부회장

한편 어머님부 최고령 참가자 박은희,구자균(68세)씨는 "어려운 가운데 대회를 만들어 준 분들께 감사드리며,이 좋은 대회가 전국적으로 더욱 알려져 전국의 많은 테니스인들과 봄과 가을에 어울려 즐겁게 테니스 하기 만을 소망한다."말했다.
40~50 대 장년층 못지않게 열정적이고 즐거워하는 어르신들의 테니스사랑 모습을 보면서 이제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한 어르신테니스대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 해 볼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처음만나 언니 동생이 된 참가자들(놀랍게도 모두 60세부 참가자들)

▲ 어머님부 플레이1. 68세 최고령 박은희,최연소 52세 김선옥,53세 최유재,전체 어머님부 진행을 맡은 류은령(양재 윔블던 클럽)_ 좌측부터 시계방향

▲ 어머님부 플레이2

▲ 어머님부,69세이하 남자부

▲ 53세 최유재(서대문구연합회)참가자의 멋진 플레이 모습

<'낙포' 류여대(1878.11.26 ~1937. 1.13)>  선생

○ 1911년평양신학교를 졸업한 뒤 야학개설 문맹퇴치 활동
○ 1919년민족대표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의주에서 만세운동 주도
    피체되어 징역 2년의 옥고
○ 1921년 출옥 후 목회활동과 육영사업으로 민중계몽 활동
    건강악화로 1937년 1월 13일, 59세를 일기로 별세
    정부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