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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갖고 싶었다... 강한 포핸드를 "정구선수 출신 테니스 지도자, 선진승의 회초리타법
방극용 기자  |  bgj@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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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17  08: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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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승의 포핸드 테이크백

 톱 동호인의 핵심기술

비결

 

1 회초리 타법의 기본 원리는 원심력을 이용하는 것이다. 강함보다는 부드러움에서 나온다. 라켓은 휘어지지 않고 딱딱하지만 그 딱딱한 라켓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깨에서부터 팔, 그리고 라켓이 하나라 생각하면 된다

2 테이크백에서 코킹 유지를 잘 해야 한다. 테이크백에서 피니시까지 임팩트 순간을 제외한 모든 동작은 힘을 주지 않고 관성의 힘을 이용해 쳐야 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한 번 길 들여진 습관은 고치기 어렵다. 그런데 자신이 살아온 삶의 반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삶을 선택한 이가 있다.선진승(74년생)이다.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정구를 시작했다. 집은 가난했고 부모님 능력으로는 우리 형제들 모두 학교 정규 교육을 시킬 수 없었다. 선진승은 그 어린 나이에 어떻게 해야 집에 부담을 안지우고 대학까지 공부를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만 했다. 운동을 하면 체육 특기생으로 대학을 갈 수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 말은 그에게 오랜 가뭄에 굵은 소나기와도 같았다. 바로 정구를 시작했다. 초, 중등학교를 고흥에서, 그리고 나주고를 거쳐 전주대를 나왔다. 이 학교들은 모두 정구 선수를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학교다. 그는 모든 학비를 장학금으로 해결했다. 졸업 후 순천시청 실업 팀에서 실업 선수로 사회에 첫발을 내 디뎠고 군 제대 후 다시 그곳으로 복귀하여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오로지 정구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왔던 그가 지금은 테니스로 전향해서 시흥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테니스와 정구는 볼만 다를 뿐 라켓이나 경기 룰은 비슷하다. 코트 규격은 같다. 그에게서 정구에서 배울 점을 들어봤다.


-정구를 전문적으로 하다가 테니스로 방향을 바꿨다
=학교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정구에서 목표로 세운 것은 다 이루었다. 그래서 실업 선수 생활을 그만 두고 정구에 대한 생각을 접었다. 테니스는 취미로 시작했다. 정구와 가장 비슷한 것이 테니스였으니까.

-테니스로 바꾸고 어려움은
=많은 정구인들이 테니스로 바꾸면서 테니스와 정구의 이질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장벽에 부딪힌다. 나도 테니스를 하면서 굉장한 혼란과 갈등을 겪었다. 그런데 테니스를 연구하고 하나씩 극복해 나가는 게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다. 연습, 또 연습하고 시간을 투자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간격이 좁혀져 가는 것에 희열을 느꼈다. 그 과정을 누군가에게 전해주는 것 역시 너무 즐거웠다. 지난해까지는 병원에서 원무부장을 했었는데 올해부터 테니스 지도자로 전업을 했다. 저에게 레슨을 받는 동호인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고 대회에서 입상을 많이 해줬다. 전국대회 우승자를 6명 배출했다. 현재의 생활에 충분히 즐겁고 만족한다.

-테니스와 정구의 차이점은
=공과 라켓의 무게에 따른 전반적인 차이가 있다. 백핸드와 발리의 메커니즘은 완전히 다르다. 테니스는 포, 백 스트로크를 칠 때 라켓의 양면을 다 사용하지만 정구는 그립 자체가 한 면만을 사용하기에 임팩트 방법이 다르다. 때문에 정구하는 사람이 테니스의 백핸드를 구사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생긴다. 차라리 정구를 하지 않았었음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습관이 장애가 되었다. 그리고 정구에서 하는 발리는 극단적으로 히팅(Hitting)하는 발리다. 테니스에서 발리를 그렇게 하면 컨트롤이 전혀 안 된다. 네트에 바짝 붙어서 면을 만들어 때리는 발리이기에 테니스의 백핸드와 발리에 적응하는데 3~4년 걸렸던 것 같다.

-포핸드는 어떤가
=장점으로 활용할 만한 것이 많다. 근육의 구조상 테니스 공을 극복할 수 있는 구조다. 적응만 잘 되면 강점으로 작용한다. 대부분 정구하는 분들의 스윙은 회초리 타법 스윙을 한다. 컨티넨탈 그립의 클래식한 타법은 나이가 들어 근력이 떨어지면 파워가 너무 많이 떨어진다. 지금 우리나라의 추세는 정구와 비슷한 그립으로 변했고 스윙도 정구와 비슷하게 바뀌고 있다. 정구의 스윙은 원심력과 회초리의 원리에 의한 타법이기 때문에 스윙스피드가 빠르다. 그런 장점을 잘 활용만 한다면 테니스의 클래식한 타법보다는 좀 더 좋은 타구를 할 수 있다. 현대 테니스가 그런 타법을 점차 확대해 가고 있다. 그립이나 타법이 정구와 가장 비슷한 타법을 구사하고 있는 선수는 조코비치다. 나달도 그런 부류에 속하는데 나달은 근력의 비중이 높다.

-회초리 타법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면
=회초리 타법의 기본 원리는 원심력을 이용하는 것이다. 강함보다는 부드러움에서 나온다. 라켓은 휘어지지 않고 딱딱하지만 그 딱딱한 라켓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깨에서부터 팔, 그리고 라켓이 하나라 생각하면 된다. 무술영화배우 이소룡의 트레이드 마크인 쌍절곤에 봉이 하나 더 달려있는 3절곤 과 같다고 생각하면 쉽다. 테이크백에서 코킹 유지를 잘 해야 한다. 테이크백에서 피니시까지 임팩트 순간을 제외한 모든 동작은 힘을 주지 않고 관성의 힘을 이용해 쳐야 한다.

-동호인들이 회초리 타법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라켓의 무게를 느끼는 연습을 하라. 라켓을 꽉 잡으면 근육이 솟아 오르게 되고 관절이 경직된다. 라켓을 들고 팔에 힘을 빼면 라켓의 무게가 그대로 느껴진다. 라켓을 항상 놓아준다고 생각하고 살살 잡아라. 놓으라 아무리 강조해도 필요한 부분에서는(임팩트시)충분한 힘으로 잡게 된다. 그러니 두려움을 갖지 말고 손에 힘을 빼고 라켓을 잡아라. 굳은 살이 손바닥에 전반적으로 잡혀 있는 옳지 않은 그립법과 타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립을 꽉 잡게 되면 회초리 타법이 나올 수 가 없다.


그의 포핸드 스트로크 스윙 스피드는 매우 빠르다. 정구의 볼이 소프트 하기에 스윙 스피드를 극대화 해야 좋은 볼이 나오기 때문이다. 테니스도 그렇다. 안정성만 확보가 된다면 스윙 스피드는 빠를수록 좋다. 플랫 볼이건 스핀 볼이건 간에 말이다. 그는 현대 테니스가 정구의 포핸드 타법을 따라가고 있다고 말하며 정구에서 충분히 배울게 있다고 말하고 있다.

선진승은 2009~2011년까지 3년 연속 카토(KATO)청년부 랭킹 1위를 했고 올해는 아디다스배 우승, KBS창원총국장배 준우승에 이어 10월에 열린 요넥스배에서 지도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 선진승은 회초리타법이 테니스에서 배워야 하는 정구의 장점이라 말한다. 회초리 타법은 원심력을 이용한 가로스윙이다. 라켓을 높이 들어 코킹을 한 후 회초리를 휘두르듯 팔꿈치가 먼저 리드하여 그대로 라켓을 끌고 들어오는 선진승의 포핸드 스윙 속도는 매우 빠르다. 특히 임팩트시는 정말 빠르다

 

   
▲ 테니스피플 47호 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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