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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대회'에서 기쁨 찾는 충남대 나명훈 교수5년째 생일날 테니스대회 개최
대전=방극용 기자  |  bgj@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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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15  08: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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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과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사명감 없이 해내기 어렵다.

거기에 사람을 살리는 의술을 배우는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더욱 더 엄정한 윤리의식과 사명감을 가지지 않고서는 해내지 못할 일이다.
여기, 심장이 병든 이들을 살리고, 미래의 명의들이 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이가 있다. 충남대 의대 흉부외과 나명훈(58세)교수이다. 그는 테니스에 푹 빠져 해마다 본인의 생일을 전후해 본인의 이름을 걸고 충남의대,간호대 테니스동아리인 정우회(재학생50명,OB모임70명) 회원들과 함께 테니스 대회를 연다.
나명훈교수배 테니스대회에는 의술을 배우는 의학전문대학원생,간호대 학생들, 동아리 선배들, 그리고 평소 테니스를 함께 치는 지인들이 함께 참여한다.

-어떻게 본인의 이름을 걸고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나
=96년 충남의대로 부임한 이래 정우회 학생들과 생일잔치를 집에서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참석하는 학생들이 계속 많아졌다. 결국 집 근처 식당에서 하는 방법을 강구 했었으나 밥만 먹는 것보다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2005년 해외연수 가기 전 학생들에게 선언을 했다. “내가 연수에서 돌아오면 나명훈 교수배 테니스 대회를 열겠다"라고. 해외 연수에서 돌아와 약속대로 대회를 개최하였다. 처음엔 15명이 참석하였는데 해마다 학생들이 많이 참석하기 시작했고 선배들 역시 함께 참여하여 성황리에 5년 동안 진행하고 있다.

-테니스는 언제부터
=88년 군의관 시절부터 시작했다. 의무대 뒤에 테니스 코트가 있었고 코트 관리병이 위생병이었는데 테니스를 잘 쳤다. 코트 관리병과 일과 후 시간 날 때 마다 테니스를 했다. 전역 후 인천에 있는 가천의대길병원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다. 그때 정말 열심히 했다. 눈, 비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새벽마다 운동을 했다. 한 때는 선수들과 함께 운동을 같이 하기도 했다. 그때 참 많이 배웠고 그것이 바탕이 되어 지금도 젊은 학생들, 후배들과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듯 하다.

   
▲ 우승 트로피. 남녀 단식우승 트로피에는 1회부터 우승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나명훈교수배 추계 순위전은 의학전문대학원생들 35명과 지인들 10여명이 참여하여 학생들은 남, 녀 순위전을, 지인들은 친선게임을 하며 하루를 즐겼다.
25년의 역사를 가진 정우회는 주1회 문화테니스 코트에서 모임을 하며 자체대회로는 춘, 추계 순위전과 신입생 순위전이 있으며 전국의과대학 테니스대회에 출전하여 연속 우승, 8개 국립대 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3연속 우승 등 매우 좋은 성적을 내었던 명문 동아리다.

정우회 복영남(본과 2학년)회장은 "자주 뵙지만 쉽게 대화를 나누지 못했던 교수님을 비롯해 평상시 뵙지 못했던 선배님들과 함께 테니스를 하면서 친해질 수 있어 좋고, 저녁 만찬 시 맥주 한잔 하면서 편한 게 마음을 나누는 대화를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하였다.

   
▲ 나명훈 교수 부부

나명훈 교수는 시원한 맥주를 겸한 만찬까지 대회에 들어가는 비용 일체를 본인이 마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니스를 함께 할 수 있는 선,후배, 학생들이 있어 좋다. 매년 이렇게 나명훈배 대회를 개최하고 신경 써주는 정우회 지도 학생들과 참여해주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하는 나명훈 교수. 큰 대회를 치르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렇게 가족, 친구, 지인들과 함께 작은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여 편한 마음으로 즐기는 것도 매우 의미 있다 생각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겨자씨의 위력을 아세요. 테니스를 좋아하는 분들이 이런 겨자씨 같은 작은 테니스 대회를 하나씩 개최하다 보면 테니스 마니아들이 점점 더 늘지 않겠어요" 라며 한 없이 밝게 웃으며 말한다.

“심장 수술은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합니다. 또한 몇 시간에 걸쳐 이루어 지기에 체력이 강하지 않으면 결코 잘 해낼 수가 없지요. 테니스도 같아요.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이 없으면 게임에서 이기기 쉽지 않지요. 그래서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테니스를 꼭 배우라고 추천을 합니다. 집중력과 체력, 그리고 승부욕을 기르는 것에는 테니스만큼 좋은 운동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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