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2위, 세르비아)가 13일 중국 상하이 치중경기장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ATP투어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즈1000대회 우승컵을 높이 들어 올렸다. 그의 결승전 상대자는 아르헨티나의 거인 후안 마틴 델포트로.

조코비치는 첫 세트를 강력한 포핸드를 앞세워 6-1로 34분만에 비교게 손쉽게 가져왔다. 그러나 2세트 접어들어 준결승에서 나달을 집으로 돌려 보낸 델포트로의 강력한 서브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조코비치는 본인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델포트로에게 끌려가기 시작했다. 조코비치는 게임 스코어 2-4 델포트로의 서브 0-40 트리플 브레이크 찬스에서 델포트로에게 연속 5점을 내주며 3-4로 따라 붙을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2세트를 44분만에 3-6으로 내주고 말았다. 

2세트 델포트로의 첫 서비스 포인트 확률은 83%였다. 3세트 들어서 둘은 자신의 서브를 잘 지켜가며 접전을 펼쳤다. 게임 스코어 4:5 델포트로 서브에서 조코비치는 매치 포인트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결국 6:6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강력한 역크로스 포핸드 위닝샷에 힘입은 조코비치가 백핸드 다운더라인 위닝샷을 날려 7-6(3)으로 3세트를 가져 오면서 2시간33분 동안 진행된 결승전을 마무리 지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ATP대회를 싹쓸이 하고 있다. 지난 주 베이징에서 열린 차이나 오픈(총상금 356만6천50달러)에서 나달을 꺾고 우승을 하였고 이번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즈에서 우승함으로써 백투백 우승을 차지했다. 차이나, 상하이 둘 다 조코비치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했다. 이번 상하이마스터즈의 총 상금은 621만1천445달러로 조코비치의 우승 상금은 72만9천725달러(약7억8천만원)다. 조코비치는 랭킹포인트 1000점을 지키게 됐다.

한편, 준우승에 머문 델포트로는 지난 주에 일본오픈에서 우승하며 상승기류를 탔고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2:0으로 이기고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조코비치에 그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남자 단식 결승전에 앞서 열린 복식 결승전에서는 페더러와 장제 조어를 누르고 올라온 이반 도긱(크로아티아)-마르셀로 멜로(브라질)조가 데이비드 마레로(스페인)-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 조를 슈퍼타이브레이크에서 10-2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 조코비치

▲ 델 포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