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초등테니스교육연구회 지도 선생님들의 환한 모습. 테니스 재미에 빠진 사람들은 테니스를 배우고 가르치고 하는 일에 더위도 모르고 힘든 줄도 모른다

테니스 연수 주요내용

해마다 여름방학때 장충코트에서 서울지역 초,중등 교사 대상 테니스 연수가 열린다. 올해도 7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참가 교사 30명을 대상으로 테니스 연수인 '2013년도 하계 직무연수'를 가졌다.   주관은 서울초등테니스교육연구회(회장 이상설, 서울군자초등학교  교장).

연구회는 30여쪽에 달하는 교재를 만들고 사전에 서울시내 교사들이 볼 수 있는 인트라넷 망에 테니스 연수 안내를 해 참가자를 모집했다.   연수 초반 서울지역 장마로 연수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비가 오는 시간에 실내 비디오 교육으로 충실하게 연수를 진행했다. 비가 그치면 상급, 중급, 초급 3개반으로 나누어 실력에 맞게 테니스 기술 지도를 했다. 초급반의 경우 그립 잡는 것부터 시작해 매직테니스 게임 매치까지 구성해 테니스를 처음 접한 교사들에게 테니스의 재미를 선사했다.

랠리가 되는 중급반과 동호인대회 국화부와 베테랑부 수준에 달하는 고급반은 기량 연마하는데 도움되는 팁들을 제공했다.

아침 9시부터 출석부에 서명하는 것으로 시작해 오후 4시 마무리 몸풀기를 하루 연수내용으로 5일간 진지하면서도 실속있게 진행되었다.  초급반의 한 참가자는 "테니스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며 "연수 사흘째 거주하는 곳 주변의 코트에 가서 레슨 등록을 했다"고 뿌듯해 했다.

우리나라에는 크고 작은 테니스 모임들이 있다. 그중 초중고 교사 상대 테니스 연수 모임은  크게 두가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참가자 교사 자신의 테니스 재미에 빠지게 한다. 두번째,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이 연수 뒤 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테니스를 접하게 해 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특히 전과목을  다루는 초등학교 교사들의 경우 체육시간에 쉬운테니스인 '매직테니스'를 실시해 일찌감치 선진국 어린이들처럼 테니스를 하게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러면 테니스하는 어린이가 늘고 그중 재능이 있는 어린이는 엘리트 선수의 길을 가거나 미국대학에 테니스 장학생으로 가는 일도 생긴다. 취미로 하더라도 국내 대학에 진학해 테니스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되고 성인이 되어 동호인대회에 참가할 수도 있다.  심지어 초등학교, 중학교에 테니스부가 생겨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이해하는 일도 바로 교사테니스연수를 받은 선생님들로 부터 시작될 수 있다.

아무튼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서울초등테니스교육연구회가 오래전부터 시작한 교사대상 테니스연수가  테니스인 1명을 늘리고 어린이들에게 라켓을 쥐게하는 일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연구회 총무를 맡고, 초급반을 열성적으로 지도한 이재용 선생님은 "어려운 여건에서 회장님의 노력과 연구회 선생님들의 봉사로 연수가 이뤄지고 있다"며 "오랫동안 연수를 유지해 와 앞으로도  테니스 연수가 이어지고 참가 선생님들에게 테니스의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급반 모임. 네트 주변에 모여 강사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중급반은 랠리가 좋아 NTRP 3.0 이상 수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