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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권순우를 왜 응원하나
멜버른 글=박원식 기자 사진 정용택 특파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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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1.16  17: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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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우 서브 게임때 클레인의 낮은 리턴 자세.
   
▲ 그랜드슬램 본선에서 처음 승리한 슬로바키라 루카스 클레인
   
 

 

   
 
   
 

 

   
 

 

   
 

 

   
 

 

권순우 호주오픈 본선 1회전 경기장에 크고 작은 태극기가 10여장 등장했다. 교민, 한국에서 온 테니스인들이 손에 들고 응원했다.  한 여성은 처음에 강하고 힘찬 목소리가 4세트들어 목이 쉰 소리를 낼 정도로 열성적으로 응원했다.

부모나 코치 입장에서 박수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한국 선수라는 것과 테니스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1만KM 날라와 호주오픈 관전하면서 우리나라 선수의 승리를 기원했다. 13번 코트 앞선 경기에서 체코의 이리 레흐카가 빨리 끝내면서 권순우의 경기 시간이 빠르게 다가왔다. 

앞선 경기 3세트때 이미 한국 관중들이 13번 코트를 가득 채웠다.  그리고 권순우가 등장하자 우뢰와 같은 박수와 격려를 보냈다.  1세트 두번 브레이크할땐 2회전 진출의 청신호였다. 하지만 다시 두번 게임을 내줄때는 이날 경기가 5세트는 가볍게 갈 것으로 보았다. 권순우의 랠리 볼이 베이스라인에 깊게 떨어지면 상대는 실수했고 권순우는 득점했다. 응원단은 일제히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자신의 아들이 경기에서 점수 낸 것보다 더한 환호를 보냈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갑자기 0대 7로 끝나자 다들 허무해 했다.  사람들이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휑한 관중석이 생겼다. 2세트 6대4로 만회해 승부가 원점이 되자 관중석의 태극기 물결은 신나게 흘렀다. 

권순우의 상대 클레인은 침착하고 차분했다. 5세트 경험이 없는 터이고 알수없는 언어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4세트 매치 포인트를 만들어도 입술을 굳게 다물고 경기의 끝은 가방에 라켓을 넣을때라고 여겼다.

침착하게 서브로 게임을 마무리했고 권순우는 깨끗하게 결과를 받아들였다.  클레인은 예선모두 접전으로 기고 올라온 승부사 기질이 보였다.  그런 각오다진 선수에게 권순우가 패했다. 

이제 우리는 권순우가 다시 테니스에 전념 할 분위기를 회복하도록 응원하며 기다려보는 것은 어떨까.

테니스 경기장은 살얼음판이고 전쟁터다. 테니스외에 다른 곳에 신경을 쓰면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공이 들어가지 않는다.  같은 시각 일본의 니시오카 요시히토가 세계 8위 홀거 루네와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접전을 벌이다 석패했다.  니시오카가 센터코트를 빠져나오면서 박수를 받은 것처럼 권순우도 2018년 정현 호주오픈 4강 오르기까지 보여준 것을 조만간 나타내도록 응원이 필요하다.

사실 일제강점기 손기정이 혼자의 몸이 아니듯 우리나라 테니스계 유일한 ATP 투어 선수인 권순우도 혼자 내버려 둘 개인 스포츠선수가 아니다. 잘하면 100만 테니스인이 기뻐해 뉴스가 되고 못하면 100만 테니스인이 우울해 한다. 

2018년 정현 호주오픈 4강 직후 우리나라에 실내테니스연습장이 생겨 테니스인구를 100만으로 키웠다. 스타가 그만큼 중요하다.

그래서 스타를 잘 관리하고 물에 빠지지 않게 해야 한다. 잘못하면 한방에 간다. 

감독, 코치, 협회, 테니스인 모두 권순우를 잘 케어해 국가의 보물로 만들어야 한다. 국가의 보물인만큼 스스로도 자신의 위치를 알고 도 닦는 태도로 테니스를 해야 한다. 

전주의 테니스인 이건창씨는 "온종일 컨디션이 돌아 오지를 않는다"며 "오후 테니스 하면서도 게임에서 3전3패.  이런날은 라켓을 버리고 싶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시작된다. 권순우는 비교적 해볼
만한 상대를 만나 잔뜩 기대했는데 그만큼 여파가 크다. 오늘중으로 벗어나야하는데 뭘해야 할지 찾아봐야 겠다"고 말했다. 일이 손에 안잡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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