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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가 멋있다는 것을 보여준 핀란드
말라가=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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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1.25  05: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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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 에밀 루수부오리, 오토 비르타넨, 패트릭 카우코발타, 하리 헬리오바라, 패트릭 니클라스-살미넨, 감독 야르코 니에미넨이 경기 뒤 코트에 나와 사방팔방 고개숙여 인사했다

남자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핀란드와 호주의 준결승이 24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렸다.
핀란드는 지난해 준우승팀 호주에 두 단식을 내줘 2패로 결승 진출을 못했다.
경기뒤 핀란드팀은 어깨동무를 하고 코트에 나와 동서남북 관중석을 향해 큰 인사를 했다.
핀란드 응원단과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핀란드팀에 큰 박수를 보냈다.
핀란드 청십자기 옷을 입은 관중들은 인사하는 선수들을 보고 눈물을 글썽였다.

테니스는 승자와 패자가 있는 악마의 스포츠라고 한다. 승자는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웃기 마련이고 패자는 세상을 다 잃은 것처럼 씁쓸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핀란드팀이 보여준 경기 뒤 모습은 테니스가 아름다운 스포츠라는 것을 보여주고도 남았다.

우리나라에서 핀란드 교육을 높이 평가한다.
핀란드 교육은 공교육이 활성화되어 있고 학생 하나 하나를 중시하는 교육을 한다.
세계 교육계에서 핀란드식 방법으로 주목한다. 학생들은 경쟁에 의한 상대 평가가 아니라 ‘달성도’에 의해 평가되는 절대 평가로 잘 알려져 있다. 성적이 낮은 학생이 특별 학급에 배정되거나, 보충 수업을 받는다. 이처럼 학력을 차별화하여, 저학력 학생에 대한 개별 교육으로 뒤떨어진 학업성취도를 보충해 줌으로써 학생이 학교의 인형으로 전락되는 것을 방지한다.
핀란드 학생들은 '공부가 즐겁다'라고 한다.
그런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이번 데이비스컵 준결승에서 선수단이 보여준 태도는 인성 그자체다.
핀란드팀의 행동을 보면서 테니스는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스포츠이지만 끝나면 모두가 승자인 스포츠라고 여겨진다.

아래는 핀란드팀 인터뷰.

데이비스컵 결승전
2023년 11월 24일 금요일
핀란드 팀
야르코 니미넨 감독
에밀 루수부오리
기자 회견
A. 드 미나우르/E. 루수부오리
6-4, 6-3
호주 대표팀 - 2승
핀란드 팀 - 0

Q. 관중들에게 인사를 할 때 어떤 감정이 들었나

니미넨 감독: 올해 투어가 끝났다는 걸 알았고 다시 우리의 여행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했다.
선수와 관중 등 핀란드 팀의 노력에 감사하다.
경기에서 지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지만 호주는 오늘 우리보다 나았다.
우리는 정말 멋진 여행을 했다. 오늘은 졌지만 그림을 크게 보고 싶다. 우리가 준결승에 오르는 성공을 거두기까지 시간이 별로 안 걸렸다.
패배 후 큰 그림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Q. 에밀. 세트스코어 0대2로 물러났다. 좀 더 오래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나.

에밀: 드미노는 정말 터프한 선수다. 낮은 자세를 유지하고 빠르고 모든 볼을 리턴한다. 나로서는 그와 질긴 경기를 할 수 없었다.
내가 경기를 잘 했지만 기복이 있었다.
어깨는 괜찮은데 서브 속도가 200을 거의 넘지 않았고, 그를 상대로 플레이하는데 모든 볼이 까다로웠다.


Q. 에밀, 지난 12개월 동안 큰 폭의 발전이 있었다. 팀이 데이비스컵 준결승에 오르는 것이 당신의 투어 생활에서 정신력 등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에밀: 마지막 경기를 제외하고 우리가 정말 잘 뛰었다고 말한다. 동기 부여, 에너지, 열정 등이 생겼다. 다음 시즌에도 데이비스컵에 계속 출전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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