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34살 국가대표 하리 헬리오바라(1163위)가 캐나다에 복식 승리로 4강 진출을 확정하자 두팔을 뻗어 기뻐하고 있다

핀란드 국민들이 헬싱키에서 말라가까지 대거 이동해 북치면서 응원했다. 선수들은 코트 인터뷰에서 승리는 응원 덕이라고 말했다

핀란드인에게 시벨리우스(Sibelius Jean 1865-1957)의 교향시 ‘핀란디아(Finlandia)’는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곡이다.  우리나라의 임을 위한 행진곡이다. 

핀란드는 13세기부터 스웨덴의 지배를 받아 온 공국인데 1809년 이후 러시아의 속국이 되었다. 시벨리우스가 교향곡 1번을 작곡한 1899년 2월, 러시아의 니콜라이 2세는 핀란드인들의 자치권을 제한하는 칙령을 발표했는데 이는 핀란드인들의 애국심에 불을 지폈고 특히 예술인들이 크게 반발했다.

같은 해 언론 연금 기금을 위한 행사를 여는데 실제는 러시아의 압제에 저항하기 위한 언론 기금 모집이었다. 핀란드가 겪고 있는 고난을 묘사한 7곡으로 구성된 극 <역사적 정경>에 이어진 마지막 곡이 시벨리우스의 ‘수오미여! 일어나라(Suomi Heraa)!’였다. ‘수오미’란 핀란드어로 호수와 숲의 나라인 핀란드를 상징하는 말인데 ‘핀란디아’의 처음 버전이다.

21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파이널 8의 8강전에서 ‘수오미여! 일어나라(Suomi Heraa)!’가 등장했다. 단식 2경기와 복식 1경기로 치러진 핀란드와 캐나다의 경기에서 핀란드가 2대1로 이겼다. 

단식에서 1승1패한 뒤 복식에서 핀란드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의 응원덕에 승리했다. 핀란드 테니스사상 처음으로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4강에 진출했다. 

시벨리이스가 짧은 곡 속에 핀란드의 숲과 호수를 그려 넣어 핀란드인들의 애국심을 고취한  작품은 시벨리우스를 단숨에 핀란드를 대표하는 음악가로 만들어 놓았고 핀란드 국민들은 테니스 국가대항전에서 이를 연호했다.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스페인 남단 말라가에 핀에어가 직항으로 오가는데 핀란드인으로 경기장이 가득찼다. 핀란드 홈구장임을 방불케했다. 선수들이 득점하고 경기를 마칠때  ‘핀란드여 일어나라!’가 적힌 펼침막을 들어보여 전세계에 알렸다. 

핀란드-캐나다 데이비스컵 8강전 결과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63 75 카우코발타(핀란드,782위)
비르타넨(핀란드,170위) 64 75 가브리엘 디알로
비르타넨-헬리오바라(핀란드,1163위) 75 63 포스피실-갈라노(캐나다)

핀란드의 세계 남자프로 테니스 1000위안에 있는 선수는 총 5명 . 그중 68위 에밀 루소보리는 이번에 출전하지 않았.고 782위 패트릭 카우코발타 단식에 출전했다. 170위 오토 비르타넨이 2단식에 출전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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