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데이비스컵에서 캐나다 우승하는데 1등 공신인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이 올해 데이비스컵 8강에 출전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데이비스컵은  다른 투어와는 별개의 토너먼트다. 그렇기 때문에 데이비스컵에서는 항상 놀라운 일을 보게 된다. 에너지가 넘친다."

어려서부터 테니스를 하면서 조국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며 대회에 출전한다.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선수들은 항상 존엄성, 존경심, 명예 등 모든것을 가지고 깃발을 달고 다닌다. 테니스 선수들은 1년내내 조국을 위해 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국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한다.

특히 데이비스컵에서는 참가한 선수들은 자신이 테니스를 왜 하는 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 코트에서 혹은 벤치에서 있기 마련이다. 때론 선수로 때론 후보로. 

지난해 벤치에서 경기내내 박수를 친 캐나다의 가브리엘 디알로는 247위였던 랭킹을 1년만에 138위로 올렸다. 올해 5월 서울챌린저에 출전했고 1년이 지나 데이비스컵 캐나다 멤버로 성장했다.  후보로 데이비스컵 응원하더니 이제는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에 이어 캐나다 넘버2가 됐다.  10위였던 데니스 샤포발로프가 105위가 되면서 이번 대회 불참을 하고 재정비 중이다. 디알로가 경기에 나서 책임을 맡게 됐다. 

캐나다 가브리엘 디알로

 90위대 랭킹으로 올해 상반기 서울 광주 부산 챌린저를 누빈 호주의 조던 톰슨(현재 50위)도 이번 호주 데이비스컵 멤버로 활약한다. 레이튼 휴잇 감독이 이끄는 호주은 지난해 결승에서 캐나다에 패해 준우승했다. 호주는 12위 알렉스 드미노, 45위 막스 퍼셀, 55위 조던 톰슨 등으로 팀을 꾸렸다. 호주 선수들은 년내내 대회에 몰려다니면서 서로 경기력을 높이고 랭킹을 올리는데 거든다. 100위안에 9명이 있을 정도로 강국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호주의 조던 톰슨. 치치파스와 즈베레프를 이겼다. 지난해 서울오픈에서 정현을 상대로 이겼다

조코비치가 투어 파이널 우승하고 20일 말라가에 도착해 세르비아팀으로 뛴다. 올해 거둔 성과로 아쉬울 것이 없는 조코비치가 투어 파이널 우승 기쁨을 접고 이동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결승전 관중석에서 아들과 함께  관전했다. 장내 아나운서나 대회 본부에서 전혀 조코비치가 같이 있음을 알리지 않았다. 

세르비아가  16강 조별리그에서 패해 세르비아는 8강 결선 토너먼트에 없었다. 올해는 스페인과 우리나라를 제치고 8강에 올라 영국과 첫 경기를 한다. 조코비치는 영국의 카메론 노리와 경기를 할 예정이다. 

어느새 프로 테니스 선수들의 시즌 마감은 데이비스컵 파이널 8이 됐다.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도 바브링카와 손발을 맞춰 스위스 데이비스컵 우승을 이끌어 냈다. 스위스는 국립테니스센터를 만들어 페더러, 바브링카의 뒤를 잇는 선수들을 양성하고 있다. 조코비치도 2010년 데이비스컵 우승을 하고 다시 13년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한번 했음에도 올해 세개의 그랜드슬램 우승, 연말랭킹 1위, 투어 파이널 7번 신기록 우승에 더해 데이비스컵 우승이라는 선물을 준비하려고 한다. 

스페인은 나달 등 두터운 선수층으로 데이비스컵 우승을 숱하게 했다. 올해는 알카라스가 불참하고 선수들의 노화로 조별리그에서 우리나라와 함께 탈락했다. 

지난해 11월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파이널 8강 결선 리그에선 크로아티아가 브라스밴드를 동원해 경기장 분위기를 돋우고 코트에 나간 전사들에게 죽기 직전까지 결사항전하라고 부추켰다. 이탈리아는 청년 북 밴드로 하여금 8시간 경기내내 서서 북을 울리게 했다. 그 북소리가 아직도 귓전을 때린다.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옷색상을 통일해 입고 구호를 외쳤다. 각 나라마다 코트 밖에서 특색있는 응원전펼쳐지는 데이비스컵 파이널 8은 유럽과 북미대륙의 8개국 대결로 우승을 가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