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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게 하나도 없어요"...ATP 500 재팬오픈 참관평
도쿄=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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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0.23  06: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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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테니스협회 모자를 쓰고 대회기간 내내 경기를 관전한 모리타 마사아키 협회명예고문이 경북테니스협회 김인술 회장과 인사를 나눴다
   
 

지난 8월 5일 경북테니스협회 김인술 회장이 10월 셋째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재팬오픈 준결승과 결승을 관전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항공,숙박 예약을 한 김 회장은 경기장 입장권을 서둘러 구입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국에서는 입장권 구매가 불가능했다. 일본내 티켓 링크같은 사이트가 있고 일본내 주소와 전화번호가 있는 사람에 한해 회원 가입이 되어 티켓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회본부를 접촉해 티켓을 요청했다. 여러차례 메일을 주고받다 보니 대회본부에선 티켓을 준비해 놓겠다고 했다. 당연히 경기가 열리는 1만석의 아리아케 콜로세움 경기장 티켓 매진은 안되겠지만 음압감(흔히 말하는 댐핑감)이 가장 좋은 자리의 확보가 안될까봐 조마조마했다.

10월 20일 금요일 오후 신바시의 도큐스태이 호텔에 짐을 내려놓자마자 5인승 우버택시불러 경기장으로 달려갔다. 미디어 출입구 앞에 도착해 일단 사전 신청해 확정을 받은 미디어 카드를 받고 연락을 주고받은 토너먼트 디렉터 시게 켄로지 상을 찾았다.

미디어 출입구 옆에 바로 붙어 있는 일본테니스협회 사무실에서 시게상이 대회 상황을 모니터링하다가 시간을 내어 일행을 맞이했다. 일본어가 유창한 김인술 회장이 토너먼트 디렉터의 질문에 답을 하고 대화를 나눴다. 티켓 구매 창구를 알려줬다. 8강전이 열리는 금요일 티켓은 제공받았다. 그리고 김 회장과 시게 상은 '라인' 통신 수단을 서로 확보했다. 한시간 뒤 라인으로 연락이 왔다.


토요일, 일요일 코트 사이드 좌석 세자리를 확보했으니 티켓 부스 'WILL CALL' 창구에서 1일 1장당 3만엔(약 30만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금요일 경기를 본 뒤 논의 끝에 토,일 준결승과 결승 경기 티켓을 구매했다.
준결승전 벤 쉘튼과 마르코스 기론간의 2시간 50분 6-7(2) 7-6(5) 6-4의 경기를 시작으로 단식 3경기와 복식 결승전 1경기를 관람했다.

벤 쉘튼의 우승 뒤 시상식까지 보고 난 뒤 호텔 귀가길에 경북테니스협회 회장단(김인술, 배상호,박명숙)은 재팬오픈에 대해 한마디로 "아주 깔끔하고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특히 경기도중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사람이 몰려 화장실이 붐비면 자원봉사 안내자가 콜로세움 경기장내 빙둘러 10m 간격으로 있는 옆 화장실로 이동하게 했다. 여성의 경우도 화장실 줄이 길면 다른 인근 화장실 인원 상황을 보고 이용자를 분산시켰다.

콜로세움은 경기도 2,3층이나 1층 어디서 보더라도 선수의 플레이가 한눈에 들어오게 경기장을 설계해 경기 관전이 편리했다는 것이다. 다만 햇빛이 네트 따라 동서로 넘어가 코트사이드 동쪽에 앉은 회장단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해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경기를 보는 불편이 있었다. 선수들은 해의 영향을 받지 않고 실력 발휘를 할 수 있게 경기장이 설계됐다.

모치즈키와 카라체프 준결승 1세트 도중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되고 개폐식 지붕이 10분만에 닫혀 경기장은 실내테니스장으로 만들었다. 우리나라의 경우와 경험을 상상해 봤다. 경기도중 비가오면 선수들은 휴게실에 가서 마냥 대기하고 비그치기만 기다렸다. 비가 좀처럼 그치지 않으면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장에 이야기해 코트 1면을 확보한다. 그리고 도저히 밤새 비가 안그치면 연기하다 연기하다 그날밤에 경기를 마치고 시상식을 한다. 한밤의 테니스 시상식도 경험했다. 그사이 관중들은 우왕좌왕하고 복도 바닥에 앉아 대기해야 했다. 먹을거리와 쇼핑거리가 절대 부족한 상태에서 귀가할 것인지, 대기할 것인지 갈팡질팡한다. 대회본부의 안내도 관중들이 뭔가 결정하기에 부족하다.

그런데 재팬오픈은 비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레퍼리, 슈퍼바이저, 체어 엄파이어가 모여 지붕을 덮기로 결정한 뒤 코트 정비해 경기재개한다고 방송했다. 10분안에 지붕이 덮이고 코트 바닥 물기를 닦고 선수들이 재입장했다. 20분이 소요됐다. 순발력과 준비력 그리고 안내가 착착 이뤄져 사람들은 10분뒤, 20분 뒤, 30분 뒤를 예상하게 했다.

티켓 소유자의 경기장 입장도 입구 짐검사, 두번의 좌석 번호 체크를 받으면 착석이 된다.

김인술 회장은 경북협회 임원들에게 "이 아무리 멋진 투어 대회 시스템을 도입해 한국 올림픽공원테니스장에서 하면 어떻게 될까요"하는 질문을 했다.
경기장도 비슷하지만 경기 도중 비가오면 일본처럼 만일에 대비한 상황을 만들어 놓지 않고 하늘만 쳐다볼 것이라고 보았다.
우리로서는 이같은 ATP 500대회를 하려면 첫째 경기장이 있어야 하고 둘째 사람들의 인프라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88올림픽처럼 한번은 노력해 멋지게 할 수 있지만 20년 ,30년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이거 따라가려면 한참 노력해야 할 정도로 대회의 모든 면이 편리하고 완벽하다"고 말했다.

아리아케 테니스장은 바다를 매립해 놓은 매립지에 놓여있다. 경기장 옆에 아리아케 가든이라는 대형 쇼핑몰이 있어 식사와 호텔,쇼핑이 원스톱으로 해결된다. 교통편도 지하철과 택시 등으로 잘 연계되고 경기장 근처 어디나 차를 잠시 세울수 있다. 경기장 주차장이 있지만 차 몇대만 있고 텅텅비어 있다.우리는 볼만한 경기하나 있으면 경기장 주변은 승용차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는 것과 비교된다.

금요일 8강전 뒤 경기 종료 10분을 남겨두고 러시아워가 생길까봐 미리 퇴장했는데 기우였다. 경기 다 마치고 나오면서 우버택시 부르면 3분안에 호텔 귀가 교통편이 마련되고 5분안에 호텔 로비에 도착했다.

하루 1만명이 모이는 재팬오픈 현장에 경찰 수백명이 순찰을 돌기 마련이지만 경찰이라고 한명도 안보여도 질서정연하다. 관중들이 모두 입장하고 난 뒤 두세대의 페트롤카와 몇몇의 경찰이 경기장 주변 마와리를 돌았다.

아무튼 재팬오픈은 하나의 트러블이 없었다.

그런데 평생 쓸 경기장 하나를 이렇게 잘 지어놓고 일본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고 상위입상을 하는 ATP 500 대회를 오랫동안 해도 스폰서 구해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한다.
상금과 부대비용을 충당하는데 일본의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후원한다.

경기장을 뱅둘러 디지털전광판을 설치해 관전의 편의를 제공하고 VIP석 하단에 대형 TV 모니터를 10개씩 설치하는 등 디지털을 총동원했다. 이해 안되는 상황을 리플레이로 보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음압감이 가장 좋은 VIP석 1장에 120만원~64만원하는 자리에 마카롱과 식음료,식사 서비스를 마련해 서비스했다.

일행은 시상식에서도 감동을 받았다. 겐이치로 야마니시 일본테니스협회장은 선수에게 트로피를 전하고 타이틀 스폰서 나오야 키노시타 그룹 회장은 상금 폼보드를 전달하고 시게 겐로지 토너먼트 디렉터는 기념품을 제공했다. 마이크를 잡은 사람은 선수와 사회자 뿐이었다. 짧지만 강렬하게 끝난 시상식에서 선수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감사인사와 도쿄에서의 일주일 생활을 이야기하고 내년에 다시 찾겠다는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재팬오픈한국참관단의 쫑파티는 호텔근처 정육점식당 近江牛肉店에서 도쿄의 밤공기를 마시며 기분좋게 했다.

22일 복식 결승전 뒤 전 일본테니스협회장을 지내고 니시코리 등을 키워낸 모리타펀드 회장인 모리타 마사아키의 면담을 일본테니스협회에 미리 요청했다. 대회기간 내내 1층 베이스라인 뒤 앞줄에 일본테니스협회 모자를 쓰고 경기를 관전한 모리타 명예고문이 김인술 회장과 인사를 나눴다. 1927년생인 모리타 회장은 전날도 테니스를 했다며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테니스발전을 기원한다는 글귀를 써 주었다.

   
 

 

   
▲ 재팬오픈 우승자 벤 쉘튼. 올해 호주오픈 8강 깜짝 등장하더니 9개월만에 ATP 투어 우승을 했다. 그것도 500대회. 앞으로 1000대회, 그랜드슬램 트로피 들 기회가 올 지 주목된다

 

   
▲ 시상식 VIP. 왼쪽부터 시게 겐로지 토너먼트 디렉터, 준우승 카라체프, 우승 벤 쉘튼, 타이틀 스폰서 키노시타 그룹 회장, 일본 테니스협회장
   
▲ 3층으로 되어 있는 아리아케 콜로세움 센터코트 경기장. 층마다 출임구가 있어 꼭대기 좌석 관중도 위험하나 없이 가까운 출입구를 이용할 수 있다. 위험허기 짝이없는 서울올림픽공원테니스장과 다르다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 센터코트. 2층이 가파르다.출입구가 중단에 하나 더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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