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1월 호주오픈때의 벤 쉘튼

	벤 쉘튼

벤 쉘튼과 프란시스 티아포가 레이버컵 월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톱 플레이어들을 월드팀과 유럽팀으로 나눠 진행된 캐나다 밴쿠버 레이버컵에서 미국 듀오는 복식에서 유럽팀의 후버트 후르가츠와 안드레이 루블레프를 7-6(4), 7-6(5)로 꺾고 종합성적 13대 2로 크게 이기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밴쿠버 관중들은 1시간 37분간의 빠른 반사 신경과 능숙한 터치를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랠리를 지켜봤다. 

쉘튼과 티아포는 화력에 의존했고 서브에 의존했다. 48개의 퍼스트 서브 포인트 중 40점을 획득하여 타이틀을 차지했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4-5로 3점 연속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해 호주오픈 8강에 오르며 스타덤에 오른 쉘튼은 레이버컵에 첫 출전해 단식 1경기와 복식 2경기에서 이겨 우승까지 이끌었다. 쉘튼은  "나에게는 정말 놀라운 일이었고 팀 환경에 있는 것이 즐거웠다"라며 "월드팀이 이번 주에 정말 에너지를 가져왔다. 기분이 좋고 신이 났을 때 플레이하기가 쉽고 벤치에서 이번 주 내내 저를 신나게 해주었다. 나도 그들을 돋보이게 하는 일을 잘 해냈다. 프랜시스와 함께 플레이하는 것은 그 자체로 즐겁다"고 말했다. 

티아포는 "작년에 참가하고 작년에 우승을 차지해 감동적이었다. 매캔로 감독은 흥분했다. 벤과 함께 복식 경기를 다시 할 수 있어 정말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주장 존 매캔로가 이끄는 월드팀은 처음 4번의 탈락 이후 2년 연속 레이버컵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매켄로는 "작년에 우리는 끝까지 싸워 이겼다. 훌륭한 팀 정신, 젊음과 경험의 좋은 조합이다"라고 말했다.

2017년에 처음 개최된 레이버 컵에서는 유럽 최고의 선수 6명이 나머지 세계의 상대 선수 6명과 대결하는 이벤트다. 제6회 레이버 컵은 2023년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3일간 5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열렸다. 9경기중 8경기를 월드팀이 승리했다.

쉘튼은 레이버컵을 주관하는 팀8(페더러 관여)의 소속 선수다. 레이버컵에 초청받아 정상급 선수들과 경기를 하고 두드러진 성적을 내며 스타 기회를 잘 살렸다.

스타가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스무살 플로리다대 재무회계학과 2학년 중퇴한 벤 쉘튼이 올해 호주오픈 8강에 올랐었다.  

미국 밖을 거의 나간 적이 없는 쉘튼이 호주오픈에서 중국의 장지젠, 칠레 니콜라스 제리, 호주 알렉세이 포피린, 미국의 울프를 차례대로 이기면서 그랜드슬램 8강에 올랐다.  2023년 1월 16일에 ATP 단식 랭킹 89위에 있었던 선수다

쉘튼은 2016 USTA 주니어 내셔널 챔피언십 복식에서 우승한뒤 플로리다 대학에 입학해 팀이 전국 챔피언에 오르는데 활약했다. 2022 NCAA 디비전 1 테니스선수권 대회에서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쉘튼은 전 프로 테니스 선수이자 플로리다 대 남자 테니스 코치인 브라이언 쉘튼의 아들이다.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태어난 쉘튼은 현재 플로리다 게인즈빌에 거주하고 있고 프로 입문한 지 불과 2년도 채 안됐다. 로저 페더러의 매니지먼트사 TEAM8의 알렉산드로 산트 알바노가 쉘튼의 에이전트를 맡았다. 의류와 신발의 경우 뉴발란스에서, 라켓의 경우 요넥스에서 후원한다.

선수가 몸이 준비되면 단기간에 벼락출세를 하는 것이 테니스라는 것이 벤 쉘튼을 통해 입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