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토퍼 유뱅크스

▲ 2022년 11월말 미국 샬러츠빌챌린저 결승에서 만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왼쪽)과 벤 쉘튼. 이때까지만 해도 이들은 대학생활을 하다가 막 프로에 나왔다. 1년도 채 안돼 ATP 30위안에 들어 있다. 미국대학 테니스가 배출한 기린아들이다

대학 테니스는 오랫동안 프로로 가는 통로였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길이 되었다.

과거에는 존 매켄로(스탠포드), 빌리진킹(Cal State LA), 아서 애시(UCLA), 알시아 깁슨(Florida A&M) 및 스탄 스미스(USC)와 같은 테니스 전설들이 모두 대학 선수 생활을 보냈다. 이어 제임스 블레이크(하버드)와 브라이언 형제(스탠포드)가 전통을 이어가고 있어 대학 테니스 출신들은 테니스계에서 중요한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윔블던이 끝난 후, 미국 대학 출신 선수 17명이 단식 톱 100(남자 13명, 여자 4명)에 포함되었고, 복식 톱 50(남자 18명, 여자 8명)에는 26명이 포함되었다.

그 중에는 올 봄 세계 35위에 오른 20세 미국의 벤 쉘튼이 대표적이다. 올해 호주 오픈 8강에 진출하기 전 2년간 쉘튼은 플로리다주 레이크 노나에서 열리는 2021 전미대학리그(NCAA) 디비전 1 챔피언십에서 선수로 뛰었다.

그의 아버지이자 수석 코치인 브라이언 쉘튼(조지아 공대)의 지도 하에 벤의 팀은 결승에 올라 획득하여 남자 테니스 부문 첫 국가 타이틀을 획득했다. 다음 시즌에 그는 2022년 NCAA 단식 타이틀을 획득한 뒤 대학생활을 2년으르 마치고 프로에 들었다. 쉘튼의 코치는 이후 아들과 함께 ATP 투어에 참여했다.

쉘튼은 호주오픈에서 "대학 테니스는 프로가 되기 위한 훌륭한 단계라고 생각한다"라며 "더 큰 것을 위해 플레이하는 방법을 배우고 코트 밖에서도 많은 것을 배운다고 생각한다. 대학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 대학선수들에게 유익하다"고 말했다.

미국대학 디비전 1 토너먼트는 지난 봄에 미국테니스협회 국립테니스센터(USTA National Campus)에서 개최됐고고, 이번에는 디비전2 및 디비전 3 결승전도 개최되었다. 이는 3개 부문의 남녀 단체전이 처음으로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었다.
디비전 1 우승은 버지니아 남자 팀과 노스 캐롤라이나 여자 팀에게 돌아갔으며 UNC의 피오나 크로리와 카슨 탱귈리그는 복식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남자 단식에선 에단 퀸이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대학리그 챔피언들은 해마다 US오픈의 본선와일드 카드를 받는데 올해 대회에서 남자단식에 퀸이, 여자 복식에 크로리와 탱귈리그가 와일드카드로 뽑혔다.

USTA 선수 및 코치 개발의 총책임자인 마틴 블랙맨(스탠포드)은 "미국테니스협회는 NCAA 디비전 I 수준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는 미국 대학생들을 위해 프로 테니스로의 길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지원은 윔블던 8강 진출자인 크리스토퍼 유뱅크스(조지아공대) 및 JJ 울프 (오하이오 주립대)와 같은 선수들이 ATP 투어에서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밖에 매킨지 맥도날드 (UCLA), 마르코스 기론 (UCLA ) 막심 크레시 (UCLA). 미국 복식 스타 오스틴 크라이첵(텍사스 A&M)과 라지브 램(일리노이), 알렉산더 부키치(일리노이대학)도 대학을 거쳐 프로로 성공했다.

여자부에서는 전 대학 스타 다니엘 콜린스 (버지니아)와 제니퍼 브래디(UCLA), 2021년과 2022년 NCAA 단식 우승자 출신인 엠마 나바로 (버지니아)와 페이튼 스턴스 (텍사스)가 있고 그랜드슬램 혼합복식에서 네번 우승한 챔피언인데시래이 크러우칙(애리조나 주립대)도 복식 10위 안에 들며 활약하고 있다.

선수들은 대학 캠퍼스에서의 전문 지도자의 코칭과 시설 인프라, 선수와 개인으로서 성숙하는 데 소요되는 고뇌의 시간, 재정적 지원 또는 팀 환경 등이 프로를 위한 준비에 더할 나위없다고 한다.

한 선수는 "팀과 스태프가 내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라며 "대학은 더 나은 테니스 선수가 되도록 도와줬을 뿐만 아니라, 코트 밖에서도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었다. 주니어 후 프로로 바로가지 않고 대학에 진학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 2016년 미국대학 1위 매킨지 맥도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