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스스로 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노력을 많이 하다보니 좋아지고 있는거 같아요. 간절함이 있습니다." 홍성찬 전담 석현준 코치의 말이다. 

끈기의 대명사인 세종시청의 홍성찬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챌린저 1번 시드인 알렉산더 셰브첸코에 극적으로 역전승했다.  지난해 존 밀먼을 이기고 올해 벨기에 지주 베르그등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를 이긴 경험이 있는 홍성찬은 9일(한국시각) 아침 미국챌린저대회 1회전에서 1번시드 상대로 이긴 것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경기로 여겨진다. 

홍성찬은 1세트 2대2에서 서브게임을 잃어 2대3이 되고 3대6이 되면서 상대에게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0대3이 되면서 세트스코어 2대0이 되어 챌린저 1회전 탈락이 명확했다.

0대3에서 자신의 서브게임 30-40에서 0대4가 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홍성찬은 듀스끝에 한게임을 만회했다.

다음은 셰브첸코의 서브. 3대1 40-30에서 홍성찬이 질기게 따라붙었다. 세번의 듀스에 브레이크를 했다. 2대 3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홍성찬은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먼저 포인트를 세개 내주고 지켰다.

홍성찬은 가장 중요한 7번째 게임에서 7번 듀스를 반복해 승부의 추를 기울었다.

이미 기울어진 추에서 셰브첸코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2세트를 6대3으로 따냈다. 승부는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1대3이 되면서 홍성찬은 또 불리한 형국이었다. 5대5에서 게임을 잃었지만 상대 서빙 포더 매치에서 브레이크를 했고 홍성찬은 타이브레이크에서 중요한 선취점을 잡았다. 그래도 누가 이길지 모르는 게임이 됐다. 홍성찬은 사력을 다해 넘겼고 상대 아웃을 이끌어내 결국 타이브레이크 7대4로 이겼다. 홍성찬은 평생 잊지 못할 경기를 했다.

홍성찬은 2022년 9월 데이비스컵 캐나다전에서 바섹 포스피실에 3세트 접전을 벌였고 2022년 부산챌린저 8강때 러키루저로 존 밀먼을 이겼다. 올해 2월 데이비스컵 벨기에전  지주 베르그를 이겨 한국팀에 승리를 안겼다. 4월 서울오픈 16강전에서 1번 시드인 막스 퍼셀(89위)을 이겼다. 그리고 8월 미국 캐리 챌린저 1번 시드 알렉산더 셰브첸코(93위)에 역전해 이겼다. 

홍성찬은 US오픈 예선 출전, 9월 셋째주 스페인 발렌시아 데이비스컵 16강 조별리그(세르비아, 스페인, 체코)에 2단식 주자로 출전할 예정이고 이어 9월 넷째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줄줄이 대형 대회 출전이 예고되어 있다.  현재 권순우에 이어 한국의 넘버2 홍성찬.  

2015년 연말 ITF 주니어 랭킹에 미국의 테일러 프리츠가 1위, 캐스퍼 루드(노르웨이)가 2위, 4위가 홍성찬이다. 7위가 미카엘 이머(스웨덴) 8위가 미오미르 케마노비치(세르비아)였다.

프리츠는 현재 9위, 캐스퍼 루드는 6위, 케마노비치는 41위, 미카엘 이머는 81위다. 199위 홍성찬은 올라갈 일만 남았다.

▲ 홍성찬의 터닝 포인트가 된 경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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