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머레이가 동참한 푸드뱅크 사업을 런던에서 주관하는 공익단체 시티 하베스트 런던은 미국 뉴욕에서 한 개의 감자에서 시작됐다.

헬렌 베르두인 팔릿이라는 여성이 뉴욕 한 식당에서 감자 껍질로 만든 요리를 먹다가 요리사에게 감자 속은 어떻게 하는지 물었다. 요리사는 헬렌에게 감자 속은 사용하지 않아서 버린다고 답했고, 이에 헬렌은 사용하지 않는 재료를 자신이 현재 자원봉사하는 무료급식소에서 사용하면 어떨지 제안하였다. 다음날 요리사는 조리된 감자 114리터를 무료급식소에 기부했는데 그 감자는 밍밍했던 수프의 맛을 한층 진하고 풍미 있게 만들어 주었다.

이후, 식량의 효율적인 분배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던 뉴욕주민들은 질 좋은 다량의 식료품이 버려지는데도 불구하고 식량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식량을 재분배하기 위하여 아이디어를 모아 함께 실행해 나갔다.

마침내, 음식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뉴욕주민들을 돕기 위해 1982년 12월에 시티 하베스트 를 설립하였다. 먼저, 식재료를 공급해줄 수 있는 식당과 소매상, 그리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였고, 신속히 연락할 수 있도록 핫라인을 설치하였고 식재료를 운반할 수 있는 차량도 확보했다.

첫 7개월간은 자원 봉사자들이 본인의 차량을 이용해 직접 수 십만 킬로그램의 식료품을 모아 무료급식소와 식품저장소로 신속하게 배달했다.

지난 35년간 꾸준히 성장해온 시티 하베스트는 현재 160명의 직원, 수 천명의 자원봉사자, 기부자, 22대의 트럭, 식량구조시설을 보유하게 되었고, 1982년부터 지금까지 굶주린 뉴욕주민들을 위해 8억파운드(약 36만톤)가 넘는 식재료를 구하여 전달해 왔다.  우리나라 연간 쌀 소비량 약 350만톤~400만톤의 10분의 1에 해당한다.

시티 하베스트가 보유한 26대의 냉장 트럭은 약 2,500명의 기부자로부터 식료품을 수거하며 일주일 내내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길 위를 달린다. 수거된 식료품은 수백 개의 무료급식소, 식품저장소를 비롯하여 기타 지역사회의 식사 프로그램에 무상으로 제공된다.

시티 하베스트의 1,260평 규모의 최첨단 식품구조시설은 많은 양의 신선한 포장식품을 수용하여 저장할 수 있으며, 이 단체는 매일 137톤에 달하는 식량을 구하여 배달하고 있다.

런던 시티 하베스트는 375개 이상의 파트너 자선 단체인 푸드 뱅크 , 학교, 호스텔, 급식소, 커뮤니티 센터, 종교 단체 및 난민에 식품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