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게임에서 가장 교묘하고 독특한 샷 메이커 중 한 명인 시수웨이가 돌아왔다. 대만 출신의 37세 선수는 WTA에서 20년 동안 쉬지 않고 플레이한 후 몸에 충분한 휴식을 주기 위해 2021년 투어를 떠났다.

전 복식 1위를 하고 단식 30위를 한 선수는 지난 4월 마드리드오픈 복식에 출전해 복귀 신고를 했다. 이어 프랑스오픈 복식에서 중국의 신예 왕신유와 함께 짝을 이뤄 우승했다. 뒤에서 마음대로 치게하고 자신은 네트 플레이로 승수를 쌓아갔다.

시수웨이는 "오랫동안 경기를 하지 않았다"라며 "마드리드부터 클레이 연습을 시작했다. 오랫동안 코트 밖에 있으면 복잡하고 이상하기 때문에 우승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시수웨이의 복귀전 마지막 경기는 2021년 11월  과달라하라 복식 경기.

지난 18개월 동안 대체 무엇을 했을까.

시수웨이는 "집에 있으면서 꽃을 자르고 식물을 키우고 있었다"며 "집에서 아주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2019년부터 부상에서 회복하려고 노력했는데, 2년을 기다려도 회복이 안 되어 과달라하 WTA 복식결승 끝나고 그만두기로 했다. 복귀하고 싶어서 조금 쉬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수웨이는 그녀가 투어에서 결코 멀리 떨어져 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한다.이가 시비옹테크의 37경기 연속 승리, 온스 자베르의 그랜드슬램 결승 진출. 그녀의 부재로 두 명의 새로운 메이저 챔피언 탄생을 본 시수웨이는 자신이 선두 자리에 있다고 생각했다.

시수웨이는 "우리는 큰 TV를 샀기 때문에 TV를 볼 때마다 선수들 옆에 있었다"라며 "우리는 TV에서 모든 사람들을 매우 명확하게 보았다. 그래서 내가 투어를 떠난 것 같지 않다. 나는 항상 선수들 옆에 있었다"고 말했다.

사실, 그녀는 더 빨리 돌아올 수 있었다. 그녀의 남자친구이자 코치인 프레데릭 아니에르가 다른 직업을 갖게 되었고 더 이상 투어를 할 수 없게 되었다. 게다가 시수웨이를 지도했던 그녀의 동생 시에 창팡이 또 다른 아이를 낳았다. 갑자기 시수웨이는 혼자 컴백에 도전하게 되었다.

시수웨이는 "단식 경기를 하려면 혼자서 다닐수 없다. 혼자서 높은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코치가 있더라도 경쟁이 치열하고 새로운 젊은 선수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높은 수준에 도달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나는 몇몇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래서 내가 빨리 돌아오게 됐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찾고 같이 투어할 사람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자신의 단식 컴백에 대해 시수웨이는 "단식도 천천히 시작하겠지만 나이는 어리지 않다"며 "먼저 복식으로 돌아와서 조금 즐기고, 경기의 리듬에 맞춰 천천히 단식 경기를 할 것이다. 천천히 하고 즐기겠다. 맛있는 거 다 먹겠다. 즐기면서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고 여유있게 생각했다.

투어의 식도락가 중 한 명인 그녀는 마드리드에서 이미 타파스, 하몬 이베리코, 문어를 탐닉했다. 

시수웨이는 "돌아왔을 때 막 투어를 시작할 때처럼 신선하고 젊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내가 16살이었을 때 논스톱으로 플레이했기 때문에 그렇게 신선한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 많은 어린 소녀들이 투어에 들어오고 있다. 내가 투어에 들어왔을 때 14~15세였다. 지금은 투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 중 하나가 됐다"고 회고했다. 

시수웨이의 단식 복귀가 WTA 투어에서 시작되는지 ITF 투어에서 시작되는지 알수 없었다. 

시수웨이는 "다들 나에게 와일드 카드를 좀 주세요"라고 구걸했다. 

윔블던 예선 출전은 스페셜 랭킹으로 가능했다. 

테니스에서 SR이란 보호 순위("PR") 또는 특별 순위 ("SR")로 최소 6개월 동안 부상을 당한 플레이어는 보호 순위를 요청할 수 있으며 부상 후 첫 3개월 동안의 평균 순위를 기준으로 한다. 시수웨이는 107위로 우윔블던 예선에 출전했다. 현재 랭킹은 961위.

예선에서 두번 가볍게 이겨 결승에 진출, 본선 티켓을 눈 앞에 뒀다. 

시수웨이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특이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작은 체구와 가녀린 몸으로 구사하는  양손 그라운드 스트로크는 평평하고 강력하며 깊이가 있다 . 백핸드와 포핸드, 드롭 샷, 로브, 발리, 날카로운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점수를 내고 지능적인 플레이로 상대 선수들을 제압했다. 

정상급 선수들은 그런 테니스를 어디서 배웠는지 궁금해 한다. 많은 드롭샷과 슬라이스를 쳐 선수들을 미치게 만든다.  특히 잔디라는 빠른 페이스에서 자신의 테니스 위력을 발휘한다. 상대가 뭔가 할 수 없게 만든다.  2018년 윔블던 4회전,  2013 , 2019 , 2021년 여자 복식 우승,2021 혼합복식 4강이 이를 말해준다. 

다섯 살 때 아버지에게서 테니스를 배운 시수웨이는 1982년 미국으로 망명한 전 중국 선수 후나가 운영하는 타이베이 테니스 학교에서 훈련을 받았다. 시수웨이가 2013년 윔블던 여자 복식 우승을 차지한 후, 그녀의 아버지는 국적을 중국으로 바꾸는 조건으로 중국 회사가 그녀에게 연간 1000만 위안(163만 달러) 상당의 후원 계약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대만 정부가 나서 그에 상응하는 대만 기업을 그녀에게 연결시켜 주었다.

그것을 바탕으로 시수웨이는 단식 516승 340패 (60%) 복식 524승 268패 (66.2%), 1000만달러(130억원)를 벌었고 37살 나이에 대만선수로는 유일에게 윔블던에서 살아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