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캐리비안 오픈(푸에르토리코/팔마스 델 마르, 하드, ATP 챌린저)에 와일드 카드로 출전해 우승한 전 세계 4위 니시코리 케이가  "지금 테니스를 그만두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10월 BNP 파리바오픈(미국/인디언 웰스, 하드, ATP1000)을 마지막으로 고관절 수술로 투어를 장기가 떠난 니시코리는 재활에 성공하고 투어에 복귀했다.

니시코리는 “오랜만에 대회장에 와서 약간 불안하기도 하지만 선수들을 가까이서 보면서 안도감과 즐거움이 함께 밀려왔다. 우선은 시합을 즐기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플레이에 납득이 가지 않아 좌절하는 일이 많을 것이다. 가능한 한 멘탈을 진정시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처럼 코트에 나와 경기한 것에 대해 니시코리는 "오랜만에  200, 300위 선수와 연습하게 되었는데 느린 코트, 더위와 싸웠다"며 "이 나이에 2년이 넘게 쉬는 것은 마이너스라 얼마나 빨리 자신의 납득하는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어떤 의미에서 도전을 즐길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몸과 대화를 하고 타협하면서 경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니시코리는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남은 테니스 인생에서 다 꺼내놓고 끝내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큰 후회가 남을 것이다. 좀 더 기어 다니며 한 걸음씩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니시코리의 목표는 무엇일까.

"가능한 한 빨리 이기는 것이다. 랠리를 하면 페이스가 돌아올 것이다. 우선은 어딘가에서 1회전을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첫번째 목표다.  챌린저대회에서 자신감을 붙이고 나서 투어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니시코리가 투어를 쉬는 동안에 알카라스, 루드, 시너 등 자신과 한번도 경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톱10에서 활약하고 있다. 니시코리는 그들과 같은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하는 불안이 있다. 

니시코리는 실전을 통해 자신을 단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력은 어느 정도 되고 좋아질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공을 매번 스윗 스팟에 맞히는 것이 어렵고 컨트롤이 약간 흔들려 버리거나 겨냥한 곳에 볼이 들어가 주지 않는 일이 발생하는데 경기를 계속 하지 않으면 그 감각을 얻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