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윔블던 잔디를 밟은 홍성찬(세종시청)이 1승을 거두지 못했다.

홍성찬(197위)은 26일 영국 로햄튼에서 열린 윔블던 예선 1회전에서 일본의 와타누키 요스케(115위)에 6-7<4> 6-7<7>로 패해 탈락했다. 와타누키는 올해 호주오픈 본선 2회전까지 올랐던 선수다.

이로써 지난 프랑스오픈 예선에 출전하면서 그랜드슬램 무대에 입문한 홍성찬은 이어 윔블던 예선에도 출전하면서 그랜드슬램 본선 진출을 목표로 했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예선 1회전에서 패배한 홍성찬은 2100여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홍성찬은 이날 8번의 브레이크 기회가 있었지만 25%인 두번만 성공시켰다. 실책도 상대보다 10개나 적은 27개로 잔디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다. 특히 1세트 3대0, 5대2까지 앞서다가 역전당한 것이 아쉬웠다.

홍성찬은 2세트 역시 3대1로 앞서다 동점을 허용했고 2세트 타이브레이크 6대5에서 세트 올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홍성찬은 테니스 선수로서 가장 까다롭고 경기 해보지 못한 잔디코트에서 1시간 52분의 박빙 승부를 할 기회를 가졌다.  

홍성찬은 올해 9월 둘째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데이비스컵 16강 조별리그, 9월 셋째주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예선전 프로텍티드 랭킹으로 출전한 정현은 불가리아의 디미타르 쿠즈마노프(183위)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