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비옹테크(오른쪽)가 도하오픈에서 제시카 페굴라(미국)를 6-3 6-0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 2월 둘째주 남자, 여자 프로 대회 비교.왼쪽 빨간 박스가 여자 대회, 오른쪽 파란 박스가 남자대회

WTA500 도하(카타르 도하/2월 13일~2월 18일/하드 코트)에서 우승한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여자 투어대회가 적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드로 수가 32가 되는 WTA500 도하대회에서는, 전 세계 1위 캐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와 같은 실력자조차 예선부터 참가해야 했다. 또 13일부터 18일에 걸쳐 WTA 투어 대회는 WTA500 도하 1개 밖에 개최되지 않았고,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선수가 제한적이었다.

시비옹테크는 "무슨 이유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훌륭한 선수인데 예선을 통과해야 하거나 본선에 자동 출전할 수 없는 유감스러운 상황이 되고 있다. 나는 모든 대회에 참가 할 수 있는 입장에 있지만, 모두가 그러한 축복받은 상황에 놓여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자선수로서는 포인트나 상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남자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도하대회 1회전을 보면, 드로우에 들어가는 것 조차 힘들다며 이 시기에 다른 도시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든가, 보다 폭넓은 선택사항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남자투어는 이 시기에 ATP250 델레이 비치(미국・델레이 비치/2월 13일~2월 19일/하드 코트), ATP250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2월 13일~2월 19일/클레이 코트), ATP500 로테르담」(네덜란드・로테르담/2월 13일~2월 19일/실내 하드 코트) 등 3개의 대회가 각기 다른 대륙에서 개최되었다.

19일부터 26일에 걸쳐, 여자 대회는 시즌 첫 1000대회가 되는 WTA1000 두바이(아랍 에미리트 연방·두바이/2월 19일~2월 25일/하드 코트)와 WTA250 메리다(멕시코·메리다/2월 20일~2월 26일/하드 코트)만 있다. 남자는 ATP500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2월 20일~2월 26일/클레이 코트), ATP250 마르세유(프랑스 마르세유/2월 20일~2월 26일/실내 하드 코트), ATP250 도하」(카타르 도하/2월 20일~2월 26일/하드 코트) 3개 대회가 동시에 열린다. 2월 전체 대회 수를 봐도 여자가 7개인데 비해 남자는 12개, 심지어 남자는 챌린저 대회도 12개나 있어 남녀 프로대회 수의 차이가 뚜렷하다.

시비옹테크는 과거에도 대회 스케줄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지난해 WTA 파이널스 포트워스와 빌리 진 킹 컵 파이널즈의 스케줄이 줄지어 열리고 개최지도 떨어져 있어 시비옹테크는 빌리진킹컵 파이널스를 포기했다. 시비옹테크는 당시 "스케줄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ATP는 올해 일정을 모두 발표했지만 WTA는 8월 이후 대회 일정을 확정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대회 개최 의존도가 높은 WTA는 코로나와 ‘펑슈아이’ 안전문제로 중국에서의 WTA 대회 개최를 보류해 하반기 대회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한편 시비옹테크는 다시 거의 완벽해져서 19일 끝난 카타르 도하오픈 3경기에서 단 5게임만 내주고 우승을했다.

12개월 전, 2022 카타르 토탈 에너지오픈 결승전에서 이가 시비옹테크는 아네트 콘타베이트를 6-2, 6-0으로 꺾었다. 콘타베이트의 수비는 시비옹테크의 강력한 그라운드 스트로크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 2023년 결승전에서도 시비옹테크는 제시카 페굴라를 6-3, 6-0으로 이겼다. 이번에도 페굴라는 시비옹테크의 폭격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

시비옹테크는 "여기서 제 리듬을 정말 찾았다"며 "힘든 시즌 시작 후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비옹테크는 다니엘 콜린스를 6-0, 6-1로, 8강에서 벨린다 벤치치에게는 기권승,준결승에서 베로니카 쿠드메토바에 6-0, 6-1로 이겼다. 단 세경기에서 5게임만 내주고 우승했다.
시비옹테크는 ”호주에서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아냈다. 나는 내 기대치를 낮추는 데 집중했다. 지금 당장은 항상 완벽하게 플레이할 것이라고 나 자신에게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비옹테크는 무거운 탑 스핀을 구사했고 백스윙 없이 간단히 포핸드를 구사했다. 지난해 7번시드에서 우승한 시비옹테크는 이번에 1번 시드로 출전해 우승에 성공했다.
중동에서 흠잡을 데 없는 한 주를 보낸 그녀는 추종을 불허하는 일관성을 재발견했다.
 

▲ 여자대회가 한주에 한두개 열려 선수들이 몰리고 있다. 세계 50위가 되어도 투어대회 예선을 통과해야 본선에 오를 수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 10월부터 일정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W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