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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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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9.14  15: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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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맡았던 주제 무리뉴 감독은 재임중에 포르투갈 축구협회로부터 짧은 기간이라도 좋으니 대표팀 감독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클럽과 계약이 되어 있던 무리뉴는 대표팀 감독을 수락할 수 없었다.
무리뉴는 안타까운 자신의 심경을 담아 포르투갈 대표 선수들에게 다음과 같은 공개 편지를 띄웠다.

"저는 47년 동안 포르투갈 국민이었고 축구 감독을 10년간 지냈다. 따라서 나는 감독이기 이전에 포르투갈 국민이다.
국가 대표는 개인적인 영광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국가의 영광을 위한 자리다. 이 때문에 깊은 유대감, 공동체 의식의 자리여야한다.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들은 단순한 프로 축구 선수가 아니며 무엇보다도 포르투갈의 은행가, 택시 기사, 정치인, 어부, 농민을 대신해 싸우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갖춘 덕에 뽑힌 사람들이 포르투갈 대표팀 경기를 위해 모일때 마음에 이런 생각 하나는 품고 있어야 한다. 각자의 클럽에서 뛸 때처럼 단순한 직업 축구 선수가 아니라는 것, 다른 이들은 할 수 없는 일들, 즉 축구장에서 포르투갈의 자존심과 환희를 지켜내는 임무를 맡은 공인이라는 생각을 지켜라.

하지만 포르투갈을 대표해 경기에 나가려는 선수들만큼은 (나는 이들을 축구 선수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왜 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에게 기대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국가 대표팀로 뛰는 동안 자신의 권위를 드러내지 말라. 대가나 보상을 바라지 말라. 개인주의나 개성은 접어둔 채 온 마음과 혼을 바쳐라.

대표팀에서는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하지만 늘 고개를 들고 당당히, 설사 벤치에 앉아있더라도 화를 내서는 안된다.

대표팀 안에는 오로지 자부심과 긍정적인 자세만 존재해야 한다.

감독의 독립성, 의사 결정 능력, 조직, 지원 구조에 대한 연구, 강력한 동원, 포르투갈인의 특성에 적응할 수 있는 팀 모델 구축에 대한 자연스러운 일관성을 기대한다. 

협회, 구단, 선수들, 미디어, 택시기사, 정치인, 농민, 경찰, 공장 노동자 등 이 나라의 모든 사람들은 국가대표와 국가대표 감독의 권위를 존중하고 보호를 해야 한다. 국가의 모든 직원은 대표팀의 감독을 강력하고 보호받는 사람으로 만들어야한다. 함께 서서 승리해야 한다. 우리가 이기지 못한다면 그것조차도 명예롭게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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