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166cm. 2019년부터 4년 연속 세계 여자 테니스 1위. 2019년 프랑스오픈, 2021년 윔블던 우승한 호주의 애슐리 바티가 호주 여자선수로는 44년만에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바티는 29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미국의 다니엘 콜린스를 6-3 7-6<2>로 이기고 우승했다. 1978년 이후 그랜드 슬램 단식 타이틀을 획득한 최초의 호주 선수가 되었다.
2세트 1대5에서 5대5를 만든 바티는 타이브레이크에서 7대2로 이겨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서의호 기술위원은 "테니스에서 서브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극명하게 보여 준 경기"라며" 36 으로 진후 51 로 리드한 콜린스가 서브 위력이 없었다"며 "바티는 6대6 타이브레이크까지 10개가 넘는 에이스를 터뜨렸다"고 짚었다. 

활기찬 호주 퀸즐랜드 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바티는 100주 이상 동안 1위를 차지했으며 호주에서 매우 인기 있는 스타가 되었다. 올해 호주오픈 중 그녀의 경기는 많은 텔레비전 시청자를 끌어들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바티의 가장 중요한 승리는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녀는 2019년 프랑스오픈에서 첫 그랜드 슬램 단식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 코로나바이러스 제한으로 인해 대부분의 호주인이 여행할 수 없었던 지난해 윔블던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그녀는 올해 홈에서 "바티 파티"를 했고 멜버른의 황금 시간대에 27번 시드 콜린스를 꺾었다.

28세의 콜린스는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두 차례 NCAA 단식 챔피언이었으며 22세가 될 때까지 완전히 프로로 전향하지 못했니다. 이는 14세에 프로 경력을 시작한 바티와 아주 대조적이었다.

공격적인 베이스라인이자 빠른 직선 타법을 구사하는 콜린스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랭킹 10위에 올랐다.

26세의 바티는 이제 세계 랭킹 1위의 선수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으며 프랑스오픈의 레드 클레이, 윔블던의 잔디, 멜버른의 하드코트 등 세 가지 다른 표면에서 세 번의 그랜드 슬램 단식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녀가 아직 우승하지 못한 유일한 그랜드 슬램 단식 타이틀은 US오픈이지만 그녀는 2018년 미국 파트너인 코코 밴더웨이와 함께 뉴욕에서 여자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166cm 바티는 키가 큰 선수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스포츠에서 신체적으로 당당하지 않았다. 그러나 바티는 완전한 위협이 되며, 즉석에서 게임을 조정하고 다재 다능한 샷을 날릴 수 있었다. 그녀는 압도적인 파워로 포핸드를 몰고 서브할 수 있지만 바운스 후에 낮게 미끄러지는 볼로 상대가 리턴하기 어려운 깊은 슬라이스 백핸드로 기교를 부렸다.그녀의 복식 기량에서 분명히 알 수 있듯이 바티는 네트에서도 편안하며 게임에서 최고의 발리슛과 환상적인 오버헤드를 보유하고 있다.

운동 신동인 그녀는 2014년 US오픈 이후 18세의 나이에 게임을 무기한 쉬었다. 투어에 참가할 때 오는 기대치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녀는 2016년 2월 베테랑 호주 코치인 크레이크 타이저와 함께 일하기 시작하면서 테니스로 복귀하기 전에 프로 크리켓 선수 생활을 했다.

그들은 상당한 파트너십을 형성했으며 바티의 정신 건강과 열정을 유지하면서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녀는 코로나바이러스 제한으로 인해 2020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투어에 참가하지 않았 으며 2021년 여름을 성공적으로 보낸 후 해외에 남아 WTA 결승전에 참가하는 대신 US오픈 3라운드 에서 패한 후 호주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했다.

바티는 몇 달 간의 여행 끝에 지치고 향수병에 걸렸고, 휴식을 취하기로 한 결정은 2022년 초에 결실을 맺었다. 그녀는 11-0으로 애들레이드에서 우승했으며 호주오픈에서 7경기를 이겼다.

호주오픈 여자단식 우승 트로피는 그동안 세레나 윌리엄스, 나오미 오사카 등 크고 강하고 미국에서 테니스 배운 선수들의 독무대였다. 호주사람들은 윔블던 효과라는 말처럼 성대한 잔치를 열고 센터코트 야간에 홈팬들을 가득 채우고 1회전부터 호주 선수들을 응원했지만 번번이 선수들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바티에게서 배우는 교훈

작은 바티가 잘하는 비결은 저중심 설계 테니스를 하기 때문이다. 보통 테니스를 잘하려면 자세를 낮추라고들 한다. 허리는 펴고 자세는 낮추는 것이 애슐리 바티의 비결이다.

바티는 우리나라의 장수정 한나래 이소라 김다빈 같은 선수다.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아 보인다. 바티는 우리나라 서귀포주니어대회에도 출전한 선수다. 경제적 후원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더 좋다. 신체조건도 바티에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바티는 그랜드슬램 본선을 뛰고 우리의 유망주들은 동네 남아 있던가 동남아를 순회한다. 그나마 한나래와 장수정이 호주오픈 본선에 출전했지만 1승과 거리가 멀었고 우승과는 더더욱 멀었다.

바티는 윔블던 주니어 우승하고 바로 프로대회에 뛰어 들어 서키트대회 단,복식 4개 우승하고 200위대 랭킹을 찍었다. 이는 기본기와 무기가 있기에 가능했다. 우리 선수들의 경우 주위에 자신의 무기를 장착할 여건을 찾지 못한다면 외국 코치에게 가서 배워야 한다. 글로벌 시대에 어디를 못가겠는가.그리고 무기는 주니어때 필요하고 기본기는 어린 나이에 필요한 것이다.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무기 장착해 일단 자기 것을 만들고 대회 4주 연속 우승하면 된다. 인생도 한방이지만 테니스도 한방이다. 퓨처스나 서키트2개 연속 우승하고 챌린저 2개 우승하면 100위 진입한다. 선택과 집중, 몰입이 필요하다. 바티처럼 우리나라 여자선수들이 세계 1위 3년하고 매 그랜드슬램마다, 매 투어 대회마다 우승후보로 꼽힐 수 있다.

다만 팀이 없고 선수와 지도자의 의지가 없을 뿐이다. 트레이닝장에, 훈련하는 테니스장에 외국에는 그 흔한 세계 1위, 세계 챔피언이라는 구호하나만 적어놓아도 훈련과 연습이 달라진다. 166cm 아보리진, 호주 원주민 자녀는 그렇게 했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 바티 우승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