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 온 힝기스

전 세계 1위 마르티나 힝기스의 국적이 스위스라 이름앞에   '알프스 소녀'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하지만 힝기스는 테니스를 위해 체코에서 스위스로 이민을 한 선수다. 알프스 소녀라 불리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어찌됐건 90년대 여자 테니스계를 주름 잡았던  힝기스(33)가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국제 테니스 명예의전당위원회는 지난 5일(한국시각) "힝기스가 2013년 테니스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스위스 선수가 뽑힌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힝기스의 명예의 전당 입성식은 오는 7월14일 미국 로드 아일랜드 뉴포트에서 열린다.

힝기스는 지난 1994년 프로에 데뷔했다. 2007년 은퇴할 때까지 총 81번(단식 43번·복식 37번·혼합복식 1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랜드슬램  총 15번(단식 5번·복식 9번·혼합복식 1번)이나 우승을 차지했으나 유일하게 프랑스오픈을 제패하지 못해 그랜드슬래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힝기스는 1997년 16살 6개월의 나이로 WTA 세계 1위에 올라 역대 최연소 1위 기록을 세운바 있다.

2007년 참가한 윔블던 대회에서 코카인 양성반응이 나타나 2년간 선수 자격 정지를 받으며 은퇴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