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피플
대회그랜드슬램
윔블던 130년 역사상 첫 남자단식 결승에 여성 심판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07.19  01:25:18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 마리야 치자크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오 마테오 베레티니와의 윔블던 남자단식 결숭 뒤 대회조직위원회로 부터 상을 받은 여성이 있다.  체어 엄파이어 마리아 치차크다.

매년 결승전 심판에게 공로패를 전하지만 올해 마리아 치자크는 유독 의미있는 한 줄을 기록하게 됐다. 

130년 윔블던 역사상 첫 여성 심판이 심판대에 올라간 것이다. 테니스사에 새로운 장을 연 마리아 치차크는 누구일까. 그의 행보와 직업관을 살펴보았다.

마리아 치차크는 지금까지 15년 연속 윔블던에서 체어 엄파이어로 활동했다. WTA 파이널스에서도 10년째 체어 엄파이어를 하고 있다. 그의 커리어상 올해만큼 주목받은 적은 없었다. 130년 윔블던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단식 결승 체어 엄파이어를 맡았기 때문이다.
올해 43살의 치차크는 ITF 골드 배지를 갖고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심판이다. 2014 년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전, 2017년 윔블던 여자 복식 결승, 그리고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 체어 엄파이어를 했다. 케빈 앤더슨(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존 이스너(미국)의 윔블던 사상 두 번째로 긴 경기인 2018년 준결승 체어를 맡은 것도 치차크였다.

크로아티아 출신인 치차크는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스포츠를 즐겨왔다. 탁구, 핸드볼, 수영을했고 테니스도 어려서 시작했다. 12살까지 대회에 출전했다.
그 후, 크로아티아 국내에서 심판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15살 나이에 심판 자격을 획득하고 선심과 주심을 맡아왔다. 심판을 하면서 작은 대회에 선수로 출전하다가 테니스 선수의 길을 접게 되었다.

18살 나이에 테니스를 그만두고 대학 진학의 길을 택했다. 스포츠 선수와 대학 공부를 병행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학교에 다니면서 심판 활동을 하고 싶었다.

대학 재학 중에 심판을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은 치차크는 취미로 심판을 계속하면서 트라이 애슬론에 도전하는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했다.
치차크가 심판에 전념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3년정도 10살, 12살 이하 어린이들의 테니스 코치를 하고 동시에, 퓨처스 대회의 심판과 투어 대회와 ATP 챌린저 대회 선심을 했다. 결국 심판쪽에 모든 에너지를 쏟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치차크는 2011년에 골드 배지를 획득하고 이듬해에 전임 심판으로 WTA의 심판 팀에 가입했다. 테니스가 세계 여자 스포츠 중에서도 고급에 속하고 테니스를 통해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곳으로 만들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치차크는 "테니스 경기의 심판을 하는 것은 완전히 색다른 경험이다. 2만 3000명의 관객이 지켜 보는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체어 엄파이어를 보는 것은 일종의 아드레날린“이라며 ”지식과 경험이 없으면 맛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치차크는 현재 1년 평균 30주 정도 최상위 테니스 대회에서 심판 활동을 한다.

그가 테니스 심판의 일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는 다음의 이야기에서 엿볼 수 있다.

"이동하는 것은 내 일의 큰 부분이다. 비행기에서 비행기로 환승하고 여행 가방을 베고 자기도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므로 매우 행운이라고 느낀다”며 “그렇게 세계를 여행하고 같은 위치에 여러 번 갈 수 있고 같은 장소에서 그 장소를 특별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사람들과 알게될 기회도 있다. 도시는 바뀌고 장소도 바뀌고 함께 일하는 사람도 변해간다. 그러면서 그들은 모두 내 인생 경험을 풍부하게 해준다.”

대회 준비를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기 싫은 적도 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는 행운아라고 여기고 있다. 여성 심판의 길을 개척해 온 치차크는 심판으로 제일선에서 활약하고 젊은 심판의 롤 모델이 되어 가고 있다.

현재 여성 골드 심판으로 2021년 윔블던 첫 남자 결승 심판을 한 마리야 치차크를 비롯해 앨리슨 휴즈(영국), 에바 아스데라키 무어 (그리스),중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골드 배지 후안 장(중국), 루이스 아제마르 엥젤(스웨덴), 마리아나 알베스(포르투갈), 마리야나 벨요비치(세르비아), 줄리 켄들리(노르웨이), 오렐리 투르테(프랑스), 남미 최초의 골드 배치 폴라 비에이라 소우자(브라질), 독일 첫 여성 골드 배치 미리암 블레이(독일) 등 11명이 활동하고 있다.

한편 윔블던에선 377명의 심판이 체어 엄파이어와 라인 심판(327명), 코트 밖 스태프(14명), 리뷰 오피셜(36명)로 구성되어 18개 코트에서 2주 동안 650경기 이상을 관장했다. 

4대 그랜드슬램을 주관하는 7명의 ITF 체어엄파이어단을 포함하여 187명의 영국 심판, ABTO(영국테니스임원협회)의 회원과 140명의 해외 심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루에 42명 정도의 체어 엄파이어가 배정되고 나머지 심판은 라인 심판으로 활동한다. 주심은 반드시 같은 코트는 배정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하루에 두 경기를 심판한다. 라인 심판은 팀단위로 활동하며 코트당 두 개의 라인 팀이 있다. 이 라인 팀은 정해진 로테이션(60분 활동, 60분 휴식)으로 작업하며 센터 코트, 1번 코트, 2번 코트, 3번 코트 및 12 & 18번 코트, 7번 코트에 팀당 9명의 라인 심판이 있다. 

활동

골드 배지 테니스 심판은 일년중 11개월 동안 지구의 구석 구석을 여행한다.
골드 배지는 국제테니스연맹(ITF)에서 주관하는 심판 응시 과정을 통해 오르는 최고위 자격을 보유한 테니스심판이다.

국제테니스연맹 주최 레벨 1, 레벨 2, 레벨 3 심판 과정이 있는데 레벨 3 과정을 통과하면 브론즈 배지부터 시작해 ITF, ATP 및 WTA가 실시하는 평가를 통해 실버와 골드로 승격된다. 현재 31명의 골드 배지 자격 보유 심판이 활동하고 있다. 브론즈 배지가 골드 배지를 획득하려면 긴 시간이 걸린다. 예를 들어, 에바 아스데라키는 브론즈에서 실버 배지에 이르는데만도 4년이 걸렸다. 그래서 심판들은 대부분 자신의 일을 별도로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일부 심판만 ITF와 상근 계약을 맺고 있다.

골드배지는 자신이 원하는 토너먼트를 골라서 활동할 수 있고 그랜드슬램에서 8강전 이상은 골드 배지에게 꼭 배정된다.

일비는 얼마나 될까

그랜드슬램마다 심판들에 대한 대우가 다르다.

2018년 US오픈 골드배지 심판들은 하루 450달러(60만원)를 받았다. 2011년에 US오픈 골드배지의 일비는 250달러(30만원)로 책정됐다. 물가인상을 고려해 100% 가까이 올랐지만 심판들은 여전히 불만을 토로한다. 하는 일에 비해 대우가 낮다고 생각하고 있다. 윔블던 골드 배지 심판은 2011년에는 하루 189파운드(약 28만원)를 받았지만 2018년에 하루 380파운드 (약 46만원)를 받았다. 2011년 프랑스오픈 골드 배지 심판이 하루 190유로(28만원)를 받았고 2018년에는 380유로(51만원)를 받았다.

2011년 이후 US오픈과 윔블던에서도 심판에 대한 일비를 대폭 올렸다.

호주오픈은 2011년에 375 호주달러 (45만원)를 지불했다. 경기가 자정 넘어 끝나기도 하는 호주오픈은 하루 10시간 일하는 심판에 대해 초과 근무 수당을 제공하는 유일한 그랜드슬램이다. 주당 약 750 호주달러(61만원)를 초과 근무 수당으로 제공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2주 동안 일한 골드 배지는 5850달러를 받았다. 골드 배지가 1년에 4개의 그랜드슬램에 모두 활동한다면 약 2만5천달러(약 3천만원)를 받는다. 거기에 1주일에 한번씩 진행되는 ATP 대회 25~30개의 토너먼트에 체어 엄파이어로 활동 할 수 있다.

마스터스 1000, 500 및 250대회의 일비는 그랜드슬램 일비의 50% 수준에 머문다. 하루 평균 300달러 지불하는 토너먼트 30개(7일*30개*300달러)에 심판으로 참여하면 1년에 약 6만3000달러(7600만원)가 된다. 이것을 그랜드슬램 일비와 합산하면 골드 배지 심판은 연간 약 8만달러(9700만원)를 집으로 가져갈 수있다. 실버 배지는 5만 달러(6천만원), 브론즈 배지는 2만 달러(2400만원). 실버와 브론즈 배지가 전세계 30명에 불과한 골드 배지 자리에 오르려면 시간도 시간이지만 낙타가 바늘 구멍 들어가듯 어렵다. 특히 아시아인의 경우 영어는 물론 프랑스어와 스페인어로 선수들과 의사소통이 자유로워야하기에 언어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불리한 점이 있다. 아시아의 골드 배지는 남녀 통틀어 장 주안(중국) 심판이 유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드 배지에 도전하는 이유는 일비외에 몇 가지 다른 특전이 있기 때문이다. 골드 배지에게 주어지는 특전에는 토너먼트에서 매일 30~40달러의 식비를 제공하고 그랜드슬램의 경우 숙박 시설도 마련된다. US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는 1인 1실 호텔을 제공한다.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는 하루 120달러를 숙박비로 제공받는다. 이 금액으로 침실 2개 딸린 아파트를 임대한다.

골드배지에겐 항공 비용이 일부 지원된다. 각 그랜드슬램마다 다르지만 보통 500~1000달러를 지원하는데 US오픈이 4대 그랜드슬램 가운데 가장 적다고 한다. 실버와 브론즈 배지 심판에게 항공료 일부가 지원되기도 하지만 투어 대회에선 자체 주머니로 해결하는 경우도 많다.

박원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관리자
수당 내용 추가했습니다.
(2021-07-25 07:21:03)
윌리엄
기자님 수당도 궁금합니다....
(2021-07-19 09:17:09)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테니스피플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614-2 원당메디컬프라자 606호  |  대표전화 : 031)967-2015  |  팩스 : 031)964-7780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 다 50250(주간)  |  출판사 신고번호:제2013-000139호  |  상호명 : (주)스포츠피플 | 테니스피플  |  사업자등록번호:128-86-68020
대표이사·발행인 : 김기원  |  인쇄인:김현대  |  편집국장 : 박원식  |  정보기술책임 : 최민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수
Copyright © 2011 테니스피플.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ennispeopl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