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가 코로나바이러스(COVID-19)로 인해 공중 보건 및 안전 문제로 6주간 투어를 중단한다고 13일 발표했다. 

ATP는 4월 20일까지 예정된 모든 투어대회와 챌린저 대회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26개의 유럽 국가 출신의 외국인에 대해 미국이 입국 금지를 발표한 이래 바로 결정됐다.

최근 인디언웰스에서 열릴 예정인 BNP 파리바 오픈이 취소 된 이후 마이애미 이타우대회, 미국남자클레이코트챔피언십, 마라케시의 그랑프리 하산 II , 몬테카를로 마스터스대회,바르셀로나오픈, 헝가리오픈 등의 대회가 이 기간동안 열리지 않고 연기된다.

ATP1000 마드리드(스페인 마드리드 / 5 월 3 일 ~ 10 일 / 클레이 코트)도 5월 개최 예정이지만, 스페인에서는 이미 2 천명 이상의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되었다. 

이어 ATP1000 로마(이탈리아 로마 / 5 월 10 일 ~ 17 일 / 클레이 코트)는 비행기의 이륙 금지로 사태는 심각하다.  이탈리아에서는 3월 11일 현재 1만 명 이상의 감염자와 800명 이상의 사망자가 확인되고있다. 비행기 이륙도 금지되어 사태는 심각하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4월 12일부터 19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던  페드컵 결승 라운드도 연기되었다. 헝가리 정부도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 (세르비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대 속에서 테니스 대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조코비치는 "이런 상황에서 마이애미의 대회가 거행된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미국에 간 선수들은 한시라도 빨리 유럽으로 돌아오는 것이 좋다. 나도 지금 로스앤젤레스에있는 있지만, 곧 유럽으로 돌아간다"며 "WHO가 전염병 선언을 끝낼 때까지 테니스 대회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TP는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이 전세계에 급속도로 번지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이같은 조치를 취했고 앞으로 추이를 관찰한 뒤 대회 개최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ATP 회장 안드레아 가우덴지는 "이같은 결정은 가볍게 내려진 것이 아니며 전 세계 토너먼트, 플레이어 및 팬들에게 큰 손실을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이 전 세계적 유행병에 직면해 우리 선수, 직원, 더 넓은 테니스 커뮤니티 및 일반 공중 보건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책임있는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테니스라는 스포츠의 국제적 특성과 그에 필요한 해외 이동이 제한을 받는 상황에서 더 이상 투어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ATP 이벤트의 중단은 즉시 효력을 발휘하여 카자흐스탄의 누르 술탄과  남아프리카의 이번 주 ATP 챌린저 토너먼트는 16강전까지 치르고 중간에 중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