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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1호 체육회장 선거에 뛰어든 테니스인들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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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24  06: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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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영 전 경기도테니스협회장

민선 1호 체육회장 선거에 테니스인들이 뛰고 있다.

내년이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의 해라고 하지만 체육인들 사이에서 내년 1월은 전국 245곳 체육회의 민선 1기 체육회장을 뽑는 선거가 있는 해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는 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금지가 명시돼 있다. 체육과 정치를 분리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전국의 모든 시·도 체육회는 개정안이 시행되는 내년 1월 16일 전까지 민간인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은 선거준비로 부산하다.

그동안 17개 시도와 시·군 체육회장 자리는 시장이 당연직으로 맡아왔다. 시장 선출이 체육회장 선출과 동일시 됐던 것. 하지만 정치인이 체육회장을 맡게 되면서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침해받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운동단체가 시장이 주도하는 각종 행사에 동원되고 심지어는 체육회원들이 선거운동에 동원되는 사례도 있어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폐해를 막자는 취지로 이번에 처음으로 민선 체육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실시된다.

일부 지자체는 일정을 당겨 올해 선거를 치르는 곳도 있지만, 선거기한 마지막 날인 1월 15일을 투표일로 정했다.

이러한 가운데 테니스와 직·간접적으로 활동한 인사들이 여기저기에서 민선 1호 체육회장에 나서고 있다. 민선 첫 체육회장 임기는 2023년까지 3년이다.

민선 체육회장의 권한은 막강하다. 

광주광역시체육회장의 경우 생활지도자 80명을 포함 모두 187명의 인사권을 갖는다. 1년 예산은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예산 180억원을 비롯해 모두 400억원 정도다. 무등경기장과 진월국제테니스장 등 20개 체육시설을 관리한다.

전남체육회는 사무처 25명과 스포츠센터 포함해 모두 42명이 근무하고 있다. 연간 예산은 124억원 정도로 체육인재육성장학금 17억원과 직원 퇴직금 15억원이 포함된다. 68개 가맹단체가 등록돼 있으며 전남 22개 시·군 체육회를 총괄 지도 감독하고 있다. 전남도민체전과 생활체육대전 등 크고 작은 체육행사가 연간 500여개가 개최되고 있다. 엘리트체육에서 전국대회를 40개 정도 개치하고 있고 생활체육도 70여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따라서 제2의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민선 체육회장이 지자체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자리가 된다. 

경기도

우선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도체육회장에 경기도테니스협회장을 지낸 이태영 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이 출마했다.

이태영 전 처장은 2005년 경기도테니스협회장으로 경기체육과 인연을 맺은 뒤 도체육회 이사와 사무처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체육회 이사ㆍ전국체전 위원,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운영위원, 2014 소치 동계올림픽ㆍ인천아시안게임 대한민국선수단 부단장을 맡았었다.

2011년 경기도체육회 제24대 사무처장으로 취임한 후 연임에 성공하며 민선시대 최초로 4년 임기를 마쳤다.

 

 
   
▲ 김윤중 전 고양시테니스협회 부회장
 
 

 

   
 

고양시체육회장에 김윤중 전 고양시테니스협회 부회장(일산동구테니스연합회장)이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달 직위를 이미 내려놓은 상태다.

김윤중(59세) 전 일산동구테니스연합회장은 테니스 로컬리그를 처음으로 시작했고 체육인으로서의 활동뿐 아니라 성균관대 고양파주김포 동문회장직을 맡으며 대외적으로도 활동력이 왕성하다. 일산동구 테니스연합회장을 11년간 지냈으며, 현재는 고양시 대학동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고양시가 지자체 최초로 개발한 스포츠 통합브랜드인 SC고양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민해 SC고양을 완성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김포시 체육회장에 임청수 전 김포시테니스협회장이 단독 입후보 할 것으로 보인다.

   
▲ 임청수 전 김포시테니스협회장

 

서울

강남구체육회장에 전 강남구체육회 조정은 부회장이 준비를 하고 있다. 조 전 부회장은 강남구테니스협회장, 강남구체육회 이사와 부회장, 한국시니어테니스연맹 부회장을 역임했다.

   
▲ 조정은 전 강남구테니스연합회장(가운데)

 

   
 

 

인천

인천시 강화군 민간인 첫 체육회장에 단독으로 후보 등록한 권영택 씨(78·자유총연맹 강화군지회 회장)가 무투표 당선됐다.

권 회장은 "강화군 체육발전에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면서 "지역에서의 체육 관련 활동경험을 바탕으로 군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생활체육, 학교체육 및 엘리트체육의 활성화 등 체육의 저변확대를 위해 혼신을 다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권 회장은 강화군 테니스연합회장, 강화군 생활체육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자유총연맹 강화군지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체육회 첫 민간체육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한 이종호 전 체육회 전무이사가 충주시체육회장을 맡게 됐다.

단독 출마한 이종호 전 체육회 전무이사는 충북테니스협회장을 역임하며 체육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최근 2017년 제14대 바르게살기운동충주시협의회 회장을 맡으며 활발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에 명성을 알려왔다.

강원도

원주시체육회에서는 이수영 부회장(전 원주시테니스협회장)이 단독 후보로 추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테니스대회를 가장 많이 개최하는 양구군에서는 테니스협회 서흥원 회장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홍천군 체육회장 후보로 박상록(66) 전 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상임부회장직을 사퇴하고 출마준비에 나섰다. 박 전 부회장은 테니스협회장 등의 경험을 통해 홍천 체육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전북

임실

임실군 체육회장에 도민체전 등 크고 작은 대회에서 축구와 테니스 등 대표선수를 역임한 김우연(61)전 임실군체육회총무이사겸 한국테니스발전협의회부회장이 출마한다.

익산
이석권(55) 익산시 민선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전북대학교 체육교육 대학원을 졸업한 이석권 후보는, 태권도, 검도, 기체조 운동 지도자로 25년을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운동지도를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드는데 기여해 왔다. 또한 이 후보는 테니스 동아리 창단하고 마을 이장, 상가 번영회장, 장애인 봉사활동 등을 펼쳐왔다

대전

대덕구체육회는 테니스 회장을 지낸 바 있는 육은수 전 부회장이 사퇴서를 제출하고 회장직 도전을 공식화했다.

전남

보성군은 최광주 전 보성군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자리를 사퇴하면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완도군은 최경철 전 테니스협회장이 출마한다.

경북

경북도체육회 초대 회장 후보로는 김하영 전 경북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김 전 상임부회장은 군위군 테니스협회장, 경북도체육회 부회장 등 20여 년 동안의 지역 체육발전에 기여해 왔다. 현재는 백송건설 등 백송그룹을 이끌고 있다.


상주

민선1기 상주시 체육회 차기 회장 선거에 전 상주시 체육회 김재식(65세) 사무국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재식 상주시체육회 전 사무국장은 경북테니스협회 시니어위원회 수석 부회장을 역임했다.

 

경남

밀양시체육회장 선거에 이용호(69) 전 시체육회 자문위원이 출마한다.

이 전 자문위원은 지난 1985년 밀양군 테니스협회 전무이사 활동을 시작으로, 1989년부터 밀양시체육회 초대 사무국장을 맡았다. 2011년부터 밀양시체육회 자문위원을 지내다 시체육회장에 도전장을 냈다.


거창

거창군체육회장에 정종기 전 경상남도의회 의원이 출마한다. 정종기 전 의원은 용인체육대학에서 유도를 전공한 체육인으로 거창군 유도협회장, 거창군체육회 이사, 유도와 골프, 테니스 거창대표 선수로 경남도민체육대회에 출전하는 등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거창중학교와 거창중앙고 체육교사 경력과, 거창군의원, 경남도의원을 지냈다.


합천

합천군체육회장에 김동연 전 합천군 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출마한다.
김동연 전 합천군 체육회 상임부회장은 합천군테니스협회장을 맡아 합천 테니스 발전에 기여했고 현재 경남도 체육회 이사를 맡고 있다. 4년 동안 군 체육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고양시 체육회장 선거일정

체육회장 선거 어떻게 치러지나?


민선 1기 체육회장 선거는 어떻게 진행될까. 처음 시행되는 선거다 보니 모든 것이 새롭다. 농협조합장 선거를 보더라도 조합원 모두가 투표권을 갖지만 이번 선거는 체육회 회원들의 수가 너무 많을 뿐 아니라 회원자격도 종목단체마다 차등이 있어 모든 체육회원들이 투표권을 갖지 못한다.

방법은 각 종목별로 5표씩 동등하게 투표를 행사하는 것이다. 종목별로 정식회원 단체의 회장 1명과 대의원 4명씩, 단체당 5표가 주어진다. 50개 단체면 5표씩, 250명이 투표를 하게 된다.

배드민턴이나 축구협회처럼 많은 회원수를 지닌 단체도 투표권은 5명씩으로 동등하다. 선거인단은 단체별로 제출한 대의원 명단을 체육회가 외부업체에 위탁해 전자추첨으로 무작위로 추첨한다. 추첨 시기는 선거운동 개시일 직전이다.

선거운동도 독특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250명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벌이다 보니 조용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선거운동은 본인만 가능하다. 주로 전화나 문자가 선거운동의 주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문자로는 동영상 정보도 전달할 수 있다.

가장 특이한 점은 선거일 투표소에서 기호 순서에 따라 후보자가 자신의 소견을 발표하는 것이다. 투표자들은 마지막으로 후보자의 소견을 듣고 곧바로 투표를 할 수 있다.

 

   
▲ 전국 17개 시·도체육회의 2019년 예산은 모두 5383억원. 지방자치단체 예산인 지방비가 4111억원(76.4%)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뒤를 이어 중앙정부 예산인 국민체육진흥기금(대한체육회 지원액)이 731억원(13.6%), 체육회 자체수입이 290억원(5.4%), 기타가 251억원(4.6%)순이었다. 체육회별로는 울산광역시체육회가 총 예산 189억 원 중 87.8%인 166억 원을 울산광역시에서 지원받고 있어 지방자치단체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체육회의 지방비 비율이 84.5%로 그 뒤를 이었고, 대전광역시체육회 81.5%, 경상북도체육회 81.2%, 인천광역시체육회 80.4%, 충청북도체육회 80.2%, 서울특별시체육회 77.8%, 경상남도체육회 77.5%, 광주광역시체육회 77.0%, 경기도체육회 75.7%, 부산광역시체육회 75.7%, 충청남도체육회 75.1%, 세종특별자치시체육회 74.8%, 대구광역시체육회 69.2%, 전라남도체육회 66.4%, 전라북도체육회 65.3%,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64.9% 순이었다.

특히 울산광역시체육회는 자체수입이 아예 없어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비 비율이 가장 낮았던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는 자체수입 비율도 22.8%나 돼 17개 시·도체육회 중 가장 재정자립도가 높았다. 자체수입 비율은 4개 시·도(제주,서울,광주,부산)체육회 외에는 모두 5% 미만으로 매우 열악한 상태였다.

이에따라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내년 1월 초 지방자치단체장이 아닌 민간 체육회장이 선출되면 지방체육회의 예산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지방체육회의 재정자립도가 낮은 상황에서 민간 체육회장 선거를 한꺼번에 추진하다 보니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이 사실이다. 지방체육회의 법정법인화 추진 등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확보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민간 체육회장 시대 과제

지역 체육계는 민간 체육회장 출범 이후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가능할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도체육회는 물론 시군구 체육회는 사실상 예산과 시설을 자치단체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에서 내년 출범할 민간 체육회장이 해당 단체장과 반목할 경우에 안정적 예산, 시설 지원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로부터 체육 관련 예산과 시설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 등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또 선거의 부작용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자칫 공정성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선거가 끝난 후 시시비비가 발생은 물론 낙선한 진영과 반목·갈등으로 인한 고소 및 고발 등의 사태가 발생할 수 도 있다.

이 때문에 체육계에선 선거가 아닌 추대형식으로 회장을 선출하는 것이 선거로 인한 지역 갈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내년 4월 총선을 불과 몇 개월 앞두고 진행되는 전국 단위 선거전이기 때문에 정치권의 입김에서 자유로울수 없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 체육인들은 “민간 체육회장 선출의 목적은 탈정치화다”면서 “선거에 출마하는 인사들 가운데 정치권에 관여한 인물일 경우에는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 체육계 한 인사는 “민선 체육회장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중요하다. 지자체 전적으로 예산을 보조받는 단체인 만큼 지자체와 호흡을 맞출 수 있고 체육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사명감 높은 인사를 선출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민간 회장 시대는 체육의 탈정치화를 통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안병용 시장은 "지자체 단체장이 꺼려하는 인사가 체육회장이 됐다고 해서 체육예산을 줄이는 것은 주민 건강 증진을 해치는 나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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