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은 인구 1500만명을 지닌 중앙아시아 내륙국가다. 바다에 접해 있지 않은 나라 가운데 가장 큰 면적을 지녔다. 91년 소련에서 독립했고 수도는 아스타나다. 1인당 GNP는1만 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가 20여년 넘게 통치하고 있는 나라다. 테니스에서는 100위권에 여자들이 5명이나 있는 부러운 나라다. 카자흐스탄이 이런 선수를 보유하게 된 것은 우테물라토프 테니스협회장의 노력이 기저에 깔려 있다.
테니스코트도 변변찮고 날씨도 추운 동토, 국토 면적이 넓어 각지에 흩어져 있는 몇 안되는 선수들의 훈련을 콘트롤하기도 여의치 않은 나라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은 우테물라토프 테니스협회장에게 장애물이 아니라 도전의 대상에 불과했다. 아란차 비카리오 산체스, 콘치타 마르티네스 등의 코치를 지낸 에릭 반 하픈은 "우테물라토프 회장은 테니스를 사랑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극히 사랑한다"고 말했다. 회장은 코치가 제안한 국가 프로그램에 동의하고 테니스 센터를 지어 카자흐스탄 테니스 기틀을 만들었다. 억만장자이자 대통령의 경제 고문인 테니스회장의 테니스에 대한 지독한 사랑이 결실을 맺게 되었다. 회장은 코치에게 딱 3년의 기회를 주었고 코치는 카자흐스탄 인근 러시아에서 주니어 손가락에 드는 선수들을 스카우트해 체계적인 훈련과 투어비용을 적극 후원하며 카자흐스탄 테니스를 키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