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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식 기자  |  pwseek@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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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7.07  07: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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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4강에 오른 선수들의 연습 장면을 youtube에서 찾다가 윔블던 연습 동영상만 찍어 올린 사람을 발견했다. 그사람이 모으고 올린 외국 선수들의 육성 시스템의 간단한 모습을 발견했다.  (아마도 카자흐스탄의 아카데미 훈련을 소개하고 있는 듯하다.  )

실내에 코트 라인을 그려놓고 왕복 달리기를 시키고, 메디슨 볼을 던지고, 윗몸일으키기를 시키고, 실제 코트에서 정해진 볼을 처리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연습 뒤 늘어난 근육을 조절하기 위해 찬 물에 몸을 담궈 근육을 수축시키는 장면도 보인다. 일견 아카데미 소개일수도 있지만 이 모든 것이 그럴듯해 보인다.   이 과정을 거치면 마치 그랜드슬램 무대에 서고 윔블던 결승에라도 오를 것 같다.  카자흐스탄의 여자 선수들 가운데 야로슬라바 셰브도바가 최근 그랜드슬램에서 성적을 내고 있는데 이러한 인큐베이팅 시스템에서 배출된 듯 하다. 육상 코치의 지도아래 스텝 훈련을 하고 테니스 코치의 지도로 스윙 연습을 한다. 

카자흐스탄 여자 선수의 랭킹을 살펴 보았다.

100위안에 3명 200위권까지 6명있다.  투어다니는 선수는 10댓명 남짓.  이 동영상에 이름이 불리는 선수는 zalina인데 96년생 주니어다. 국제대회 경력은 딱 한번. 현재 랭킹이 없지만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카자흐스탄의 국력을 수치로 살펴보면 인구 1500만명, 국민소득 5100달러. 

 

   
▲ 카자흐스탄 여자선수 랭킹
외국은 테니스 선수를 이렇게 길러낸다. 좋은 체격조건과 자질을 갖춘 선수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훈련, 트레이닝,타법, 기술)으로 키워낸다. 3~5년이면 그랜드슬램 본선에 오르고 8강까지 오르는 선수를 만들어낸다.  

페더러가 1년에 600억원을 벌고 샤라포바가 300억원을 번다. 테니스 선수로 성공해 상금 수입을 올리고  그에 따라 광고와 용품사 수입을 받는다.  스위스와 러시아는 그 두선수로 인해 마케팅도 되고 국가의 이미지를 올린다. 

우리는 어떤가. 몇년전부터 남녀 ATP WTA 투어대회를 뛰는 선수는 한명도 없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퓨처스대회에서 우승도 못하고 챌린저에서 8강조차 오르지 못한다. 테니스 좋아하는 협회장이 10년간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어도 선수들은 국제대회에 나가 벽을 느껴 외국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국내 대회만 돌며 상금이나 상장, 트로피만 챙기겠다고 한다.  

반면 주니어 부모들은 제대로 훈련받아 무기 장착하지 못한 채 국제대회 우승만 능사인양 국제대회 다녀 우승하게 항공비 숙박비 대 달라고 아우성이다. 

 오랜 지원을 받아 온 임용규가 그렇고 김소정이 그렇고 한성희가 그렇다. 이소라나 장수정은 아직 기대하고 있지만 개인 한두명의 코치 감독에 의해 지도를 받고 있는 현실에서 이 동영상에서 보듯이 이런 시스템의 선수들과 대적해 이길 재간이 없다. 이런 시스템이 없는 한 선수는 나오지 않는다.

대한테니스협회의 목표인 100위에 드는 투어 선수를 만들어 내는 것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을 바라는 것이다.   시스템이 필요하다. 

초등학교에서 지도자들이 어려운 경제여건속에서 고사리 손을 지닌 어린이에게 라켓을 쥐어주고 테니스를 가르친다.  이 일들이 참으로 숭고한 일이지만 위 동영상 시스템과 비교하면 어쩌면 지금 전국도처에서 하고 있는 것들은 애들 공놀이에 불과하다.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을 졸업하면 갈데없고 실업팀 그만두면 직업 선택할 여지가 없는 선수들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앞길을 망치는 것이고 가로막는 것이다. 기껏 콘테이너에서 레슨이나 하면서 살게 하는 것은 제자들을 사회적 약자, 최빈곤층으로 만들어 내는 것에 불과하다.  

시스템이 절실하다. 어려서부터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속에서 선수를 만들어 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저 취미로 하는 동호인 양산하는 것이라면 필요없을지 모르지만 선수를  키워내는 방식이라면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짧은 동영상 하나 보고 흥분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우리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어 테니스를 하는 우리 초중고대학 선수들이 안쓰럽기 그지없다.   이제 삼복더위 땡볕에 하루종일 학교의 명예를 위해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나 그랜드슬램에 출전할 기약도 없는 게임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 눈에 선하다.  상장은 누구를 위해 필요하고 트로피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하는 생각이 든다.

카자흐스탄 테니스 선수 훈련 동영상

 

선수훈련 동영상 2

 

선수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선수는 이렇게 만들어진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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