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영월오픈테니스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비의 영향으로 대회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대회 7일째인 25일은 오전 9시부터 남녀단식 16강경기와 복식8강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장맛비로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남은 기간은 사흘. 26일도 비가 종일 내려 대회 진행이 어렵게 됐다.  실내코트가 있는 제천과 충주, 춘천등으로 경기 장소를 옮겨 치를 계획을 하다 결국 26일 충주에서 단식 16강과 복식 8강 경기를 하게 됐다.  일요일 결승을 하려면 남은 기간 단식 두경기와 복식 1경기를 해야 가능하다.

25일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 코트를 정비하고 또 다시 비가 내려 기다리기를 반복하다 오후1시가 넘어서 겨우 첫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첫 경기 1세트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가운데 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 경기를 중단하고 말았다. 저녁 6시까지 대기하고 있다가 결국 모든 경기를 다음날로 미루게 됐다.

영월은 해마다 비로 인해 경기 일정 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해가며 대회에 출전하는데 비로 인해 컨디션 조절하는데 어렵다"며 "실내코트가 있으면 아침일찍부터 밤늦게까지 경기를 하는 것도 감수할 수 있다"고 말해 실내코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월은 군단위에서 실업연맹대회부터 주니어대회에 이르기까지 한국테니스에 큰 투자를 하며 대회를 유치하고 있어 선수들에게 고마운 지역이다. 다만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양구군처럼 실내코트 4면 정도가 마련된다면 금상첨화다.

7월 19일 시작해 28일까지 영월스포츠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흘간 치러지는 영월오픈은 영월군과 영월군체육회의 후원으로 한국실업테니스연맹(회장 선병석)이 주관하며 총상금 4천 7백만원 규모로 남녀단식과 복식 그리고 혼합복식부문으로 열리는 오픈대회다.

이번 2019대회부터는 고등학생도 참가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기회를 제공해 마포고의 김동주를 비롯한 남녀고등학교 선수 18명이 참가해 예선전을 치뤘고 마포고의 김동주, 서울고의 이준현, 양구고의 추석현,제주남녕고의 김주빈, 양구고의 김근준이 예선을 통과했다.

특히 마포고의 김동주는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창원시청의 조광현을 6-2 6-1로 일축하고 본선 2회전에 올랐고 이어 임성택(순천향대학교)과의 경기는 1-6 7-6(7) 6-2로 역전승을 거두며 당당하게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1번시드 남지성(세종시청)을 비롯 김청의(2번시드, 대구시청), 조현우(세종시청), 정홍(국군체육부대), 조형진(서울시협회), 이영석(한국교통대학교), 임용규(당진시청), 나정웅(대구시청), 이재문(국군체육부대), 신산희(건국대), 정영석(의정부시청), 손지훈(국군체육부대), 김재환(국군체육부대), 오찬영(국군체육부대), 한진성(부천시청)이 16강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안동여고의 류하영, 세종여고의 김미진, 원주여고의 곽나형, 안동여고의 김서영과 정보영, 원주여고의 김효경, 오산정보고의 김은서가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랐고 이들중 김은서(오산정보고)가 유일하게 실업언니들과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여자단식 16강에는 1번 시드 정수남, 2번 시드 김다혜를 비롯 지난주 막을 내린 춘천오픈 챔피언 김나리가 5번 시드를 받고 순항중이다. 또 이다미(강원도청), 김주은(성남시청), 김선정(성남시청), 정소희(경산시청), 김세현(NH농협), 예효정(한국도로공사), 임은지(한국체육대학교), 오다빈(세종시청), 박미정(한국도로공사), 홍승연(수원시청), 송아(구미시청), 설유나(성남시청)도 16강에 올랐다.

대회 8일째인 26일도 역시 오전에 비소식이 있어 일정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월군은 실내코트가 아직 없어 부득이 인근 충주실내코트로 이동해 오전경기를 치룰 예정이다.

당진시청 임용규

대구시청 나정웅

레퍼리 최재웅과 정성윤 토너먼트 디렉터(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