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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시장도 부동산개발 전략으로 잡는다테니스가 핵심영역인 중국 스포츠기업, 홍진디
글 오룡(코멘터리 편집주간) 사진 진디그룹  |  tennis@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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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8  13: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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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길은 부동산으로 통한다. 거대 부동산 개발을 통해 경제발전을 확산시켜온 중국 얘기다. 부동산이 중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절대적이다. 국내총생산(GDP)의 30%, 가계자산의 50%를 넘어선다. 그래서 갑부 순위 앞자리는 항상 부동산재벌 차지다.

부동산 개발을 기반으로 에너지, 유통, 정보통신,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게 중국 비즈니스의 정석이다. 스포츠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스포츠 관련 사업은 경기장, 즉 땅과 시설을 기반으로 하는 일종의 장치산업이기에 부동산과 연관이 높다. 스포츠사업으로 영토를 넓힌 대표적인 부동산재벌이 바로 홍진디(弘金地)다.

   
▲ WTA파이널스 10년 계약 미디어 공개 행사

홍진디는 최근 2019 여자테니스연맹(WTA) 파이널스 대회를 10월21~28일 중국 선전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여자 프로테니스 투어 왕중왕전을 처음으로 중국에 유치한 것이다. 홍진디는 2028년까지 10년간 개최권을 확보했다. 2013~18년 WTA 파이널스를 개최한 싱가포르보다 2배 넘는 기여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WTA 파이널스는 2013년 홍진디가 창설한 WTA 선전오픈, 프로테니스협회(ATP) 월드투어 250 시리즈인 광둥성 ATP 선전오픈, ATP 챌린지대회, 국제테니스연맹(ITF) 지역대회 등과 함께 선전을 중국의 테니스 메카로 끌어올린 것이라고 홍진디측은 밝혔다. 투어대회는 스포츠경영은 물론 관광, 미디어, 이벤트기획 등 관련 업종에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

선전은 홍진디 본사가 자리잡고 있은 홈그라운드. 홍진디는 선전에서 부동산 개발로 사업을 일으킨 진디그룹(金地集團)이 2010년 창업한 스포츠사업 계열사다. 1988년 창업한 개혁개방 드라이브와 함께 커온, 선전을 대표하는 부동산그룹이다. 중국 10대 기업에 들며, 4대 부동산재벌로 꼽히기도 한다.

선전은 사실 중국 부동산개발의 1번지다. 홍콩, 마카오의 배후지로서 40주년을 맞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이 이곳에서 불붙었다. 중국 최초 경제특구로 지정돼 고속성장을 이끌었다. 그런 만큼 부동산시장도 40년간 끊임없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부동산값 고공행진으로 유명한 홍콩보다 아직은 아래지만 머잖아 홍콩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 진디그룹 창업자 링커

‘진디(金地)’란 기업명은 문자 그대로 ‘금싸라기땅’을 말한다. 중국어로 널리 쓰이는 말은 아니지만 창업자 링커(凌克)는 ‘보석 같은 땅’이란 의미로 이 사명을 택했다. 그래서 영어로는 보석을 뜻하는 ‘gem’에 계곡을 뜻하는 ‘dale’을 붙여 ‘Gemdale’이라 표기한다. ‘dale’은 프랑스어와 스페인어에서 ‘풍요롭다’는 뜻이 있어서 고른 단어라고 한다.

중국 최초 WTA 파이널스 10월 개최

진디그룹은 스포츠사업 계열사를 만들면서 ‘홍(弘)’을 붙여 홍진디 스포츠로 사명을 정했다. 영어로는 ‘Gemdale Sports’라 쓴다. ‘홍(弘)’은 물론 넓다는 뜻이니 자신들이 개발하는 영역이 계속 넓어진다는 뜻이겠다. 실제로 홍진디는 세계시장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홍진디의 로고는 Gemdale의 첫글자 ‘G’를 모티브로 삼았다. 오렌지레드색 원형은 테니스볼 모양이다. 전체적 형태는 부의 샘물이 솟구치는 계곡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어찌 보면 태극문양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홍진디는 창립 이래 테니스를 핵심영역으로 설정하고 일련의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WTA 파이널스 개최권 확보와 같은 스포츠 매니지먼트와 스포츠자산 개발, 테니스아카데미 및 국제학교 운영 등 교육사업, 우수선수 후원 등이 그것이다. 이들 사업분야가 수직·수평으로 묶여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부동산개발이란 인프라, 하드웨어 구축에서 테니스문화란 소프트파워 창출로 발전했다는 점이다. 홍진디는 ‘중국몽, 테니스몽’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있다. 서양 스포츠이자 산업인 테니스의 꿈 구현을 통해 중국의 꿈을 실현해나간다는 의미다.

‘중국몽’이 무엇인가.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시한 국가 비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끌 핵심 정책구상 아닌가. 홍진디는 테니스 발전을 통해 중국몽 실현에 기여하겠다며 다분히 중국기업답게 정부 정책기조에 동조하고 나선 셈이다.

대략적인 사업전략은 이렇다. 우선 경기장을 짓고, 대회를 열고, 아카데미를 개설해 테니스 문화를 확산시킨다. 이렇게 테니스 열기가 조성되면 문화적 부가가치가 높아지게 마련이다. 그런 뒤 배후에 보유하고 있는 부지에 상업·주거용 건물을 개발한다. 소프트파워를 깔아 기대수익을 높이는 방식이다. 사회 공헌과 대외 이미지 개선 등은 그 과정에서 얻는 덤이라 할 수 있다.

   
▲ 홍진디테니스아카데미

홍진디는 국제 투어대회와 함께 중국테니스그랑프리 등 크고 작은 테니스대회를 연중 개최한다. 지난 2월 13개국에서 15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18세 이하 ITF 청소년대회도 그 중 하나다. 유럽에서 코칭스태프를 영입한 아카데미 운영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리나, 정지에 같은 세계적 선수를 키운다는 게 목표다. 홍진디는 현재 장슈아이(30·張帥)와 왕창(27)을 후원하고 있다. 홍진디국제테니스아카데미는 세계 수준의 코치 15명이 초중고 과정 학생들을 가르친다. 특히 유소년 훈련은 클레이코트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서구 이론에 따라 최신식 실내 클레이코트 4면을 지어 활용 중이다.

   
▲ 홍진디테니스아카데미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갖춘 테니스 아카데미가 없는 우리 현실에서 홍진디의 노하우가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http://www.srook.net/tennispeople/636909241050522613?pageNo=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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