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원전 영향력에 있는 벨라루스 고멜이 고향인 아버지 유리, 어머니 옐레나 사이에서 태어난 샤라포바는 4살 때 아버지 친구인 알렉산더 카펠니코프(아들이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로 테니스 세계 1위를 했다)를 통해 테니스 라켓을 잡았다.

아버지 유리와 공원에서 늘 연습을 하던 중 러시아 코치 유리 유츠킨에 의해 “손과 눈이 잘 조화를 이룬 재능이 있는 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7살 때 스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가 운영하는 모스크바 테니스 클리닉에 참가해 그녀로부터 미국 플로리다의 닉볼리티에리 아카데미 트레이닝 코스의 추천을 받았다.

7살 때(94년) 영어 한마디 못한 채 이웃들에게 몇 푼의 돈을 빌려 미국으로 이주했다. 주 플로리다 아카데미에 도착하니 주머니에는 700달러가 있었다. 딸의 테니스 수업료를 위해 아버지는 식당 접시닦기 허드렛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95년에 샤라포바는 IMG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조건은 아카데미 1년 교육비 3만5천 달러를 대준다는 것이 전부였다. 선수등록은 1년 뒤인 9살에 이르러서 가능했다. 닉 할아버지로부터 2년간 “공을 똑바로만 맞춰라”하고2년간 조련을 받은 샤라포바는 13살 나이에 전통 있는 에디어국제주니어대회 16세부에서 우승을 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가능성을 확인한 IMG는 이듬해인 2001년에 바로 프로무대를 준비했고 2002년 미국 퍼시픽오픈을 데뷔무대로 삼고 2002년 호주오픈과 윔블던 주니어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2년 뒤인 2004년 윔블던 성인무대 우승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이때 싹을 보여주었다.

2003년 성인무대 풀시즌을 소화한 샤라포바는 50위대로 랭킹을 끌어올렸다. 2004년은 그녀의 해였다. 윔블던 우승으로 마리아매니아를 만들었고 그해 9월 우리나라 한솔오픈에 출전해 스포츠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이후 US오픈 우승과 러시아대표팀으로 페드컵에 출전해 조국의 영예를 드높였다.

샤라포바는 2000년대 최고의 미녀 선수로 각광을 받고 나이키와 8년간 7000만 달러(약 786억원)에 후원 계약을 체결, 가장 몸값이 비싼 여자 선수로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