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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는 선진화되어 가고 있나2016년 35점에서 2017년 63점으로 상향 평가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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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9  05: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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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체부 국정감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10월 29일 국정감사에서 안민석 위원장(경기 오산)이 직접 '테니스계 농단' 의혹을 지적하면서 대한테니스협회 곽용운 회장에 대해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스러운 것)'이라는 발언을 해 곽 회장이 거세게 반발했다.
안 위원장은 "테니스협회에 대한 대한체육회의 감사 결과, 곽 회장이 회장에 취임하며 인수위원장에 친인척을 임명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며 "곽 회장이 지난 국감에서 위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안 위원장은 곽 회장에게 "테니스계의 듣보잡 곽용운이라는 사람이 협회장이 된 것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지원 덕분이라는 것이 정설로, 조카에게 인수위원장을 시킨 것도 김 전 차관이라는 뒷배 없이 가능했을까"라며 "최순실 국정농단의 수혜자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이에 곽 회장은 고함을 지르는 등 매우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듣보잡이라고 하셨습니까. 제가 듣도 보도 못한 잡놈입니까"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친인척이 인수위원장 하지 말라는 규정이 있나. 그런 규정이 있으면 한번 줘보십시오"라며 "최순실은 법정에서 죄의 대가를 받았지만, 저는 경찰 조사를 받고 무혐의로 결론 났다"고 항변했다.
안 위원장이 "이렇게 국회를 능멸하는 경우는 해방 이후 처음일 것"이라고 하자 "이 잡놈이 얘기 드립니다. 그렇게 표현하지 마십시오"라고 말을 끊기도 했다.

이러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위원장과 협회장의 설전에 대해 테니스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체육계에 막강한 힘을 지닌 집권 여당의 4선 의원이 테니스계와 테니스협회에 '위해'를 가하는 권한 행사를 취할지 모른다는 것이 중론이다. 안 위원장은 국정감사장에서 "아직 위원장의 임기가 많이 남아 있다"며 테니스계에 실력행사를 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대한테니스협회 한 관계자는 "문체부나 대한체육회를 통해 협회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며 "특별감사가 나오더라도 별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 관계자는 "직원들 인건비 보조부문을 건드릴 수는 없을 것이고 상급단체 지원 예산이 그리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테니스계의 우려 목소리

하지만 심판계에서는 올해 5명의 상임심판제도가 테니스에 도입됐는데 내년에 그 제도가 다른 종목으로 갈까봐 우려하고 있다.

지방테니스협회에서는 지자체의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지원금이 축소될 지에 대해서도 걱정을 하고 있다.

한 테니스계 원로는 "체육 전문 국회의원과 협회가 대립각을 세워서 좋을 게 없다"며 "그동안 협회는 정치권의 관심과 지원 속에서 존속을 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당장 해마다 9월에 15년째 열리는 코리아오픈의 경우 서울시를 통한 국고지원이 8억원에 달하고 하나은행과 인천공항공사의 대회 후원금이 상당액에 이러 정치권에서 손을 쓸 수도 있다는 걱정도 하는 테니스인들도 있다. 자칫 테니스협회의 골칫덩이인 육사코트문제도 정치권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이마저 어시스트의 '싹'을 잘라버린 것은 아니냐는 의견도 팽배하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가장 걱정하는 것은 '털어서 먼지 안나는 곳은 없다'는 생각에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협회에 대한 특별 감사다.

대한테니스협회가 스포츠계 부정 수법을 관행처럼 하던 것을 현재도 답습을 하고 있다면 안민석 위원장과 문체부로부터 '철퇴'를 맞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스포츠비리 사례에 걸릴 것은 없나

박근혜 정부의 조윤선 문체부 장관시절인 2016년 9월에 발간한 '스포츠 비리사례집'에 따르면 스포츠계 부정 수법으로 조직의 사유화, 장기 집권, 훈련 수당 횡령, 대회 지원금 부당 사용 등 공금 횡령과 공문서 위조, 승부조작, 후원금과 운영자금의 임원들 사용, 엉터리 훈련보고로 부당 수당 챙기기, 훈련비용 중 여관과 식당의 '카드깡' 등으로 체육계인사들이 직위해제 되고 형사처벌을 받은 경우가 수두룩하다.

대한테니스협회 곽용운 회장은 "지방자치단체 지원금 중 안 쓴 부분에 대해 반납했다"며 "대회 하나를 치를 정도의 예산이 남아 지자체에 돌려줬다"고 말했다.
과거에 인건비 부풀리기, 매일 저녁마다 회식 등으로 지방자치단체 지원금을 예산안대로 집행해 오던 것을 현 집행부가 들어서 대회 진행요원과 심판요원의 정확한 인력에 대한 인건비를 지급하고 대회 운영 규정을 만들어 대회 기간 중 경기부, 심판부, 볼퍼슨 등의 전체 회식은 1회에 한정해 지켰다. 또한 저녁 회식 자리에 술은 절대 마시지 않는 '금주령'을 규정에 조항으로 삽입했다.
그 결과 먹고 마시는 비용이 대폭 줄고 실제 활동하지 않는 사람들의 인건비가 줄어들어 지자체에 반납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 예산 반납 사례 1
협회는 2016년 코리아오픈 예산을 운영했다. 2천만원 이상의 금액에 대해서는 수의 계약이 아닌 입찰에 부쳤다. 그 결과 종전에 4~5천만원 들던 대회에 필요한 집기 비품의 예산을 2000만원대 이하로 낮췄다. 경비 용역 인력에 대해서도 공개 입찰 결과 예산을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이러 저러한 이유로 협회는 약 7천여만원을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반납했다. 혹자는 '공짜 돈이나 다름없는' 국고를 반납하는 것은 '바보짓'이라며 협회행정을 비난했다. 협회에서는 2천만원에 할 일을 5천만원에 하는 것은 특정업체로부터 뒤로 돈을 돌려받거나 상응하는 후 보상을 받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해석했다. 납세자 입장에서 국고는 바로 세금이다. 세금 도둑질이나 다름없다며 거액에 해당하는 분야의 수의 계약은 의심의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2017년부터 서울시를 통해 JSM매니지먼트(대표 이진수)가 운영하는 코리아오픈 예산은 대한테니스협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시와 매니지먼트사가 결산한다.

# 예산 반납 사례 2
테니스대회는 강원도 양구에서 1년에 20여차례 한다. 대한테니스협회와 연맹체에서 각종 대회를 양구에서 한다. 대한테니스협회에서는 2017년부터 2년간 열리는 대회 가운데 양구ATF 14세 주니어시리즈대회와 양구국제주니어대회 등에서 예산 2천만원을 지자체에 반납했다. 이에 양구군에서는 올해 한국선수권같은 협회 자체예산이 1억5천여만원이 넘게 드는 대회를 선뜻 유치했다. 협회는 타이틀 스폰서 (주)학산(비트로)를 부라부랴 구해서 대회를 치렀다. 대회가 많이 열리는 경북 김천에서도 과거에 상상도 할 수없는 실질 예산 책정 등으로 갑작스런 협회 요구 대회 개최를 기꺼이 받아주고 있다. 양구와 김천은 1년 내내 여러 스포츠 종목 대회를 치열하게 유치하는 스포츠마케팅 도시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테니스와 같이 예산 반납하는 종목은 하나도 없다고 한다.


# 비용 절감 사례

대한테니스협회는 2016년 8월부터 경조사비를 대폭 줄였다. 2013년부터 연간 3000~4000만원 지출하던 경조사비를 종전의 4분의 1에 달하는 500만원대로 줄였다. 협회장의 4대 그랜드슬램 출장비도 연간 1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1천만원대로 줄였다. 전임집행부 사용액의 10%에 불과하다.
연간 5천여만원에 달하는 회장의 업무추진비도 10% 도 안되는 비용을 쓰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연간 경조사비 지출 추이


2013년 3700만원
2014년 3900만원
2015년 2930만원
2016년상반기 1615만원
2016년하반기 305만원
2017년 505만원


대한테니스협회장 그랜드슬램 경비 추이

2013년 2183만원
2014년 8649만원
2015년 1억700만원
2016년 4936만원
2017년 1024만원

 

대한테니스협회장 업무 추진비 추이

2015년 4600만원
2017년 380만원

 

# 조직 사유화 사례

10월 23일 곽용운 회장은 대한체육회 등을 대상으로 한 문체위 국감에 출석해 안민석 위원장과 설전을 벌였다. 안 위원장이 협회 인수위원장에 자신의 조카를 앉힌 곽 회장을 상대로 신문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인수위원장을 박**씨가 맡았죠?
=맡았습니다.
-박** 씨는 회장하고 어떤 관계입니까?
=저희 누나의 아들입니다.
-그게 규정상 가능합니까?
=인수위원회는 보통의 위원회하고 성격이 다릅니다.
-처조카를 인사위원장으로 앉힌 게 적절하다고 보세요?
-=정상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일비도 줬나요?
=줬습니다.
-얼마 줬습니까?
=10만 원 줬습니다.
-총 얼마를 줬습니까?
=한 달에 평균 200만 원 정도 줬습니다.
-몇 달 동안 줬습니까?
=인수위원회를 한 두 달 정도 했었고요. 그 이후에 인사위원장을 맡아서 인사위원회를 하면서 하루에 10만 원씩 줬습니다.
-인사위원장은 몇 달 했습니까?
=약 4개월 정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총 6개월에 걸쳐서 일비 10만 원씩 박광진 처조카에게 준 것이 문제가 없다고 지금 말씀하시는 거죠?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러면 저도 제 아들 시키면 되겠네요. 저도 제 아들 뭐 됐을 때 제 아들한테 인수위원장 맡기고 돈 받아가라고 하면 되겠네요.
=그 내용하고 조금 다릅니다.
-그건 틀립니까? 아들은 안 되고 처조카는 되는 모양이죠?

이에 대해 당시 정황을 잘아는 협회 관계자는 "인수위원장에 친인척을 기용한 것은 부적절했지만 당시에 육사코트 문제, 전임 집행부 인수인계 문제 등을 마이너스 6100만원 통장 재정 상태에서 외부 법무사에게 적정 보수를 줘가며 일을 할 수 없는 처지였다"며 "아르바이트 비용을 지급하며 어쩔수 없이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곽 회장도 "한시적인 일이고 임원이 아니기에 조카 기용은 정관 위배 사항은 아니라고 보지만 국민 대다수 정서상 부적절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훈련 수당 횡령 사례 조사

협회는 아시안게임 전에 선수촌 소집훈련 기간중에 부상으로 선수촌에서 훈련 없이 쉰 선수에 대해 조사를 했다. 선수촌 입촌해 훈련을 할 경우 대한체육회 규정에 의한 일비 지급이 되는데 훈련을 하지 않은 날에 대해서 이미 지급된 일비는 반납해야한다는 논리다.
엉터리 훈련보고로 부당 수당을 챙기는 스포츠 비리사례에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예전에는 훈련 관계로 숙박처(호텔과 여관)와 식당에 인원에 맞게 카드 결제를 하고 정산때 실제 사용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현금으로 환급받는 사례도 체육계의 대표적인 공금 횡령 경우인데 대한테니스협회에서는 이러한 것에 대해 한번도 한 적이 없다는 답을 보내왔다.

 

   
▲ 2016 문체부 발간 스포츠비리 사례집에서 대한테니스협회 관련 사항

2016년 35점에서 2017년 63점으로 상향


대한테니스협회는 2017 회원종목단체 선진화 평가(2016년 업무 대상)에서 스포츠비리 등에 대한 엄격한 심사와 비리 발생에 대한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협회는 스포츠비리에 대한 철저한 내부통제시스템 구축과 체계적인 예방활동을 통해 사무국 운영의 건전화와 협회 위상 제고 노력이 요구된다고 했다. 그 결과 낙제점인 35점을 받았다.
1년이 지난 2018 회원종목단체 선진화 1차 평가(2017년 업무 대상)에서는 친인척 기용 등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지적하는 사태에 이른 대한테니스협회는 지난 평가보다 30점이 높은 63.52점을 받았다. 협회는 이에 대해 반영이 안된 사항이 있다며 이의 신청을 낼 작정이라고 한다.

   
▲ 2018 선진화 1차 평가

 

   
▲ 2017 선진화 최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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