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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아카데미 유학중인 주니어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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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3  21: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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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달과 기념촬영한 이은지(왼쪽)
     
 

지난 1월 스페인 마요르카 라파 나달 아카데미에 위클리 프로그램으로 8주간 단기 연수를 다녀온 이은지(14)는 9월 아예 연간 프로그램을 등록해 장기 계획을 갖고 스페인으로 떠났다. 그리고 지난 12월초 이은지의 어머니 이영희씨와 인터뷰를 통해 라파 나달 아카데미에 대해서 그리고 연수 생활에 대해서 들어봤다. 아직 미성년자인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기까지 부모님의 관점에서 어땠는지 엿보기 위해서다.

- 이은지가 라파 나달 아카데미에 훈련을 받고 있는데  어떤 계기로 나달 아카데미를 택하게 되었나

=은지가 테니스를 늦게 시작했다. 10살이 넘어 시작해서 친구들보다 부족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그에 오히려 나쁜 습관이나 테니스에 대한 고정관념은 없는 편이기도 하다. 3-4년이 되면서 본인이 테니스에 대해서 재미도 느끼고 키도 많이 크면서 본격적으로 도전을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가족들이 얼마 전부터 하게 됐다.
도전이라함은 지금 14~15살 아직 본격 투어를 다니기전에 해외에 있는 테니스 아카데미에 가서 연수를 해보자라는 것이었다. 유럽, 미국, 호주 등에 있는 해외 아카데미를 알아보고 다녀보고 은지한테 가장 적합한 곳을 정하자라고 가족끼리는 합의를 했다. 그러던 중, 스포티즌 소속의 정윤성 선수가 지난 겨울 유럽 스페인에 있는 라파 나달 아카데미에 훈련을 간다는 소식을 통해서 들었다. 그래서 왜 그쪽으로 가냐고 물어보니 라파 나달 아카데미가 생긴지 2년이 채 안됐고 (2016년 여름 개설) 클레이코트가 다수 있어 한국은 클레이코트 시설이 마땅치 않기도 간다고 들었다. 그래서 부탁을 하여 은지도 라파 나달 아카데미에 8주간 훈련을 가게 됐다. 

-8주간을 지내고 난 뒤 어떤 점 대문에 연간 프로그램 참가 결정을 하게 되었나 
=처음엔 겨울방학에 나달 아카데미를 가보고 여름방학에는 미국 플로리다에 테니스 아카데미가 많으니(IMG, 에버트, 클럽 메드 등) 그쪽에 가보고 연간으로 갈 곳을 정하자는 마음이었다. 처음에 가보니 듣던대로 테니스 코트, 휘트니스, 식당, 숙소 등 시설은 정말 잘 해놓았다. 여러 아카데미를 가보지 않아서 전세계에서 제일 좋다라고는 못하겠지만 운동하기에는 정말 괜찮다라는 인상을 받았다. 거기다 1년 내내 날씨가 쾌적한 편이라서 은지하고 갔던 1월도 영상 10~20도 정도로 훈련하기에 좋은 날씨였다. 비 오는 날도 적어서 환경적으로는 테니스 훈련하기에는 최적화 되있는 것 같다.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보니 한국에서는 여건상 여러명이 한 코트에서 같이 훈련하면서 효율이나 효과가 떨어지는 훈련을 하게 됐는데, 여기서는 은지가 1대1로 올코트를 쓰면서 이 부분이 가장 맘에 든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코칭면에서는 제가 목격하기도 했고, 은지가 얘기해주기도 했는데 코치들이 정말 열정적으로 선수를 대하는게 느껴졌다. 은지의 기를 잘 살려주려고 하고, 단점을 한번에 고쳐주려 하기보다는 조금씩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소통을 충분히 하면서 코칭을 한다. 예를 들면 서브 그립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불과 몇 센티미터씩 바꾸면서 매번 어떤지 물어보고 답하는걸 반복하면서 훈련 하는 모습이 눈의 띄었다.
저는 3주정도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오고 남편이 스페인에 가기까지 2주정도 은지 혼자 아카데미에서 있게 됐는데 아직 어린 나이에 타지에 홀로 떨어져 있다 보니 외로움을 많이 탔다. 하지만 이내 며칠 지내면서 또래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극복하는 모습도 보였다.
결국은 8주가 채 지나기 전에 은지가 결정을 했다. 라파 나달 아카데미가 좋다고 다른데 더 좋은 곳이 있다 해도 여기로 오고 싶다고 해서 여름방학 때, 미국에 가보기로 한 계획은 취소하고 여름에 절차를 받아서 9월에 입학하게 됐다.

- 9월 입학 이후로 4개월이 흘렀다. 8주 단기 코스로 갔을 때와 다른 부분들이 있었나 
=입학식에 가서 2주간 보고 왔는데 크게 다른 면은 2가지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이제 수업을 들어야 한다. 만 17세 미만은 학교에서 수업을 필수로 들어야 한다. 듣기로는 아카데미 룰이 아니라 스페인 자체의 법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은지는 중앙여중 2학년 1학기 마치고 학업유예를 했다.  그리고 여기에 있는 국제학교에 새로 입학을 했다. 학교는 미국식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기에 모든 수업은 영어로 이뤄진다. 테니스 코칭도 모두 영어로 한다. 은지는 테스트 후, 조금 높은 수준의 학년에 왔는데 운동 시간에 따라서 오전/오후로 나눠진다. 오전에 수업을 들으면 오후에 테니스 훈련을 하고, 반대로 오전에 테니스 훈련을 하면 오후에 수업을 받는 식이다. 아무래도 영어권이 아닌 우리나라나 일본, 중국에서 온 선수들은 영어가 서툴기에 ESL이라는 영어 수업을 별도로 신청하여 들을 수 있다. 은지도 듣고 있고 그로 인해 지금은 영어 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참고로 만17세부터는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 가능하다. 

다른 하나는 식사인데 여기 아카데미는 식당이 2군데 있다. 하나는 선수용 식당이고, 또 하나는 일반인들을 위한 식당이다.  은지는 당연하게도 선수용 식당에서 삼시세끼를 먹게 되는데 칼로리, 영양소 등이 철저하게 관리된 식단이기에 입맛에 맞질 않았다. 한 마디로 맛이 없다. 처음 8주 갔을 때도 이 부분은 적응이 안됐던 부분인데 이제는 그것도 적응을 했다고 한다. 사실 외국으로 멀리 보낸 부모입장에서 먹고 자는 기본적인 부분이 제일 걱정인데 이 부분은 해결한것 같아 한결 마음이 놓인다.  

-은지와 평소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하나
=예전과 다르게 카톡과 영상통화를 한다. 거의 매일 같이해서 큰 불편을 느끼진 못하겠다.

-이은지의 향후 계획은  
=가족회의도 수 차례하고, 굳은 결심을 한 뒤 라파 나달 아카데미에 연수를 간거니 최소한 5년은 거기서 성장한다는 계획이 있다. 물론 자금적으로 부담이 되는건 사실이지만, 국내에서 테니스 선수로서 ITF 주니어 대회 1년에 10~20개 나가고, 학교 다니고 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라파 나달 아카데미의 장점 중 하나가 투어 비용이 적게 든다. 유럽에 있으니 가까운 거리에서 열리는 대회가 엄청 많고, 경쟁력도 있다. 그리고 아카데미에서 레벨과 랭킹에 맞는 선수끼리 팀 단위로 대회를 출전하고, 아카데미의 후원사 중에 항공사가 있어 저렴하게 다닐 수 있다고 들었다. 그렇게 따지면 가성비가 나쁘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
내년부터는 ITF주니어 대회도 본격적으로 참가를 하는데, 내년에 당장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목표가 아니기에 계속해서 지켜보고 응원하려고 한다.  일단 목표를 최소 5년후로 잡았기에 그때 열매를 맺기 위해서 부모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려고 한다. 

-부모로서의 역할을 얘기했는데 라파 나달 아카데미에 관심있는 다른 선수나 부모님에게 조언을 한다면?
=라파 나달 아카데미가 세계 최고의 아카데미는 아닐 수 있다. 왜냐하면 선수마다 성향이 다르고 안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선수는 IMG가 제격일수도 있고, 어떤 선수는 일본 시스템이 맞을 수도 있다. 또한 꼭 해외에 나가야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판단을 선진 테니스 시스템과 인프라를 선수에게 한번쯤은 경험하게 하고 나서 도전을 어디서 할지 정하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여건상 모든 나라의 아카데미를 경험할 순 없으니, 몇 주 그런 선진 테니스를 맛보기엔 라파 나달 아카데미가 괜찮다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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