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임용규(한솔테크닉스)와 나정웅(부천시청)이 2012삼성증권배남자챌린저대회에 출전했다.

예선부터 경기를 벌여 3경기를 이기고 본선 1회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4연승째. 임용규는 예선 결승에서 1번 시드 선수를 이겼고 본선에서 지난달까지 국내 1위를 기록한 남현우(산업은행)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본선 2회전에 진출했다.   나정웅도 예선 3경기를 모두 국내 선수들을 이긴데 그치지 않고 본선에서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외국 선수를 이겼다.  예선을 통과해 본선 1승을 거둔 선수나 본선에서 와일드카드를 받고 행운의 기권승이나 자력으로 상위 랭커를 이긴 선수나 모두 대단하다.   남자 챌린저대회를 열어도 본선 2회전에 한두명만 오르던 것에 비하면 그림이 좋은 편이다. 

우선 본선 2회전에 오른 선수를 살펴보자. 삼성증권의 남지성은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본선 1회전 첫 경기에서 서브가 좋아지고 전체적인 기량이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니어 정현 역시 본선 와일드카드를 잡고  대만의 첸티를 맞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었으나 상대의 부상으로 경기도중 행운의 기권승을 거뒀다. 지난달 코리아오픈 여자투어대회에서 삼성의 후원을 받는 이소라가 1회전에서 마리아 키릴렌코에  기권승을 거둔데 이어 삼성주니어팀에게는 행운이 잇따르고 있다.   행운도 실력이다라는 말이 있다. 악수하기 전까지 승부는 모른다는 것을 입증시켰다.

임용규는 그야말로 천우신조로 4승째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23일 열린 1회전에서 남현우에게 4-6 0-4로 뒤지다 대역전극을 펼쳤다. 무거워 보이는 몸, 원활하지 않은 좌우 이동, 포핸드 에러,짧은 포핸드 스트로크 등 좋은 기량때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지만 2세트 어려운 여건에서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고 간간이 터지는 다운더라인 포인트와 서브 에이스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짐을 보여주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상당한 매니아다. 김청의, 최동휘, 전웅선 등에게 기대를 건 관중들이다. 임용규에게 기대를 건 것은 물론이다.  500위가 임용규에게 어울리지 않는 랭킹이라고 입을 모은다. 올해안에 400위안에 들고 내년에 200위안에 들고, 후년에 100위안에 들어주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갖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 테니스에 기대를 걸고 임용규에게 기대를 거는 것이 엄연한 현실로 존재하고 있다. 

전곡중학교 나영석 감독의 아들 나정웅도 벌써 4승째 거두고 있다.  예선 1회전 이재문에게 어려운 경기를 한 나정웅은 경기뒤 스트레칭을 하며 다음날 경기를 준비해 조숭재를 이긴 임지섭을 가볍게 이겼다. 예선 결승에서 최재원도 넘어섰다.  나정웅은 국내에서 선발전하면 손가락안에 들어갈 정도의 실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