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23위·한국체대)은 26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청두오픈(총상금 118만3360달러) 2회전에서 캐나다의 펠릭스 오제르 알리아심(147위)에 1대 2(6-7<2>7-5 4-6)로 패해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1월 오클랜드오픈부터 8강에 오른 정현은 이로써 10번째 투어 8강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경기 시간은 2시간 36분.
정현은 이날 캐나다 유망주 펠릭스 오제르 알리아심에게 포핸드와 서브에 밀려 경기 초반 브레이크 당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브레이크 당한 뒤 상대게임을 브레이크해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이끌었다. 정현은 타이브레이크에서 2대7로 밀리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도 상대의 빠른 공격에 늦은 반응을 보이며 포핸드 실수를 연발하다 6대5에서 상대게임을 브레이크해 7대5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들어 자신의 첫 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정현은 날카로운 백핸드에 이어 포핸드 위너를 중요할 때 터뜨리지 못한 채, 서브 에이스 11개를 터뜨린 오제르 알리아심에게 패했다.
2000년생으로 올해 18살인 오제르 알리아심은 지난 8월 캐나다마스터스 1회전에서 프랑스의 루카스 퓨이유(18위)를 이긴 바 있다. 이번 대회 예선 결승에서 패했으나 본선 와일드카드 장쩌가 출전을 안하면서 럭키루저로 그 자리를 대신 출전했다. 1회전에서 중국의 유망주 우이빙을 2대1로 이기고 2회전에서 정현에게 승리했다. 8강에 오른 오제르 알리아심은 라이브랭킹 12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정현과 포그니니 외에 니콜로즈 바실라시빌리(31위·조지아), 아드리안 만나리노(32위), 가엘 몽피스(42위·이상 프랑스) 등이 출전했으나 정현,만나리노와 몽피스가 첫 판에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ATP 250시리즈로 총상금은 118만 달러. 우승 상금은 19만 885달러이고 우승랭킹포인트는 250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