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가 US오픈 16강전에서 호주의 존 밀먼에게 패해 탈락했다.

페더러는 4일 미국 뉴욕 아서애쉬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 55위 존 밀먼에게 6-3 5-7 6-7<7> 6-7<3>, 세트 스코어 1대 3으로 패해 탈락했다. 경기 시간은 3시간 34분.

1세트를 6대 3으로 선취한 페더러는 2세트 첫 서비스게임에서 흔들렸다. 9번의 듀스끝에 게임을 지켰지만 페더러의 체력과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이후 게임마다 첫 서비스 확률이 떨어지고  5대 4 서빙 포더 세트 기회에서 평소 안하던 더블폴트로 흔들렸다. 이때부터 연속해서 서비스게임을 잃었다. 페더러의 경기력이 정상적이지 못했다.   

세트스코어 1대2에서 뉴욕 시간은 자정을 넘겼다. 페더러는 페더러답지 않은 실수가 군데 군데 나타났고 밀먼은 세트를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플레이가 나올 뿐만 아니라  종횡 무진 코트를 누비며 날카로운 샷으로 득점을 연결시켰다.

결국 4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에도 불구하고 페더러는 더블 폴트로 점수를 헌납하며 3대7로 게임을 끝냈다.  페더러를 이긴 밀먼은 "나의 영웅인 페더러를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로써 페더러는 노박 조코비치와의 8강전이 무산됐다. 

페더러의 US오픈 6번째 우승을 좌절시킨 존 밀먼(29)은 우리나라 부산오픈챌린저대회와 퓨처스대회에 출전해 성적을 내던 호주 선수다. 현재 ATP 투어 랭킹 55위로 그랜드슬램에서 3회전 이상 통과하지 못했다.

밀먼은 이번 대회 2회전에서 14번 시드인 이탈리아의 파비오 포그니를 3대1로 이겼다. 이어 정현을 3대0으로 이긴 카자흐스탄의 쿠쿠쉬킨을 3대 1로 이기고 16강에 올라 생애 첫 톱10 상대로 승리를 기록했다.  밀먼이 상승세의 조코비치마저 이길 지 주목된다. 

 존 밀먼의 테니스화

2012년 부산오픈챌린저에 출전한  존 밀먼 

▲ 존 밀먼

▲ 경기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