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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애틀랜타 4강 진출 실패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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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8  06: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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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를 왼쪽으로 몰아 놓은 뒤 백핸드 다운더 라인을 성공시키고 있다

 

   
 정현은 크로스로 깊게 볼을 보낸다

 

   
   
 정현은 벤치에서 90초간 휴식때 시간을 충분히 사용한다. 체어 엄파이어가 "타임"이라고 하는 콜을 듣고 일어나 엔드에 서도 타임 바이오레이션을 당하진 않는다. 긴박한 랠리 뒤 주어진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투어 선수들의 기본중 기본이다 

정현이 애틀랜타 투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 23위)은 28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 코트에서 열린 ATP투어 BB&T 애틀랜타오픈 라이언 해리슨(미국,53위)과의 8강전에서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이기고 2세트를 내준 뒤 3세트 타이브레이크를 내줘 세트 스코어 1대 2( 7-6<3> 2-6 6-7<5>)로 패했다. 경기시간은 2시간 21분 18초. 

이날 정현의 무기는 대각선과 다운더라인 그라운드 스트로크. 상대를 좌우로 흔들다 스트로크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상대 서브에 밀렸다.

3세트에서 정현은 자신의 서비스게임은 번번이 40-0로 유리하게 끌고가 쉽게 마무리해 세계 20위권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3세트 2대2 긴 스트로크 대결에서 백핸드 다운더라인 득점은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간간이 객석에서 들리는 "정 화이팅"소리에 정현은 집중하고 힘을 다했다.

해리슨은 이때까지 12개째의 에이스를 터뜨리며 체력을 비축했다.

이날 승부처는 경기시간 2시간이 지나는 순간이었다. 코트내 시티즌 시계는 오후 6시 10분을 알렸다.

정현은 벤치 타임때 바나나를 섭취하며 에너지를 보충하고 체어 엄파이어의 '타임'이라는 콜을 들은 뒤 자신의 엔드로 나가는 등 주어진 휴식 시간을 충분히 사용하는 좋은 루틴도 보였다. 번번이 상대보다 의자에서 먼저 일어나 자신의 엔드에 들어가지 않았다. 단 1초라도 소중하게 썼다.

3세트 5대5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 6대5로 만든 정현은 그동안 12개 서브 에이스 잘 터뜨린 상대에게서 더블폴트를 얻어냈다. 이어 스트로크 대결에서 실수를 유도했다. 0-30.

하지만 해리슨이 티존에 서브 에이스를 찍으며 위기를 탈출해 3세트 게임스코어 6대 6이 되고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갔다.  홈 그라운드에서 해리슨은 서브 외에도 정현의 무게감있는 볼에 대해 못 받는 공이 없을 정도로 펄펄 날았다.

결국 상대 강서브를 잘 막아내다 3세트 타이브레이크 5대6에서 정현은 포핸드 스트로크 볼이 베이스라인을 살짝 벗어나면서 게임이 끝났다.  3세트에서 정현은 줄곧 리드하며 좋은 경기를 펼쳤다. 3대2에서 4대2로 벌리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고 이때 해리슨의 서브가 터졌다.

한편 애틀랜타대회에 와일드카드를 받아 8강 성적을 올린 정현은 30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ATP500시리즈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 대회에 세계 3위 알렉산더 드베레프, 윔블던 준우승자 케빈 앤더슨, 윔블던 4강 존 이스너 등이 출전하고 세계 23위 정현이 출전하면 8번 시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8월말 US오픈을 최종 목적지로 하는 북미하드코트시즌 대회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려 윔블던에 출전한 상위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동양인 유일하게 윔블던 8강에 일본의 니시코리, 돌풍을 일으킨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엉덩이 수술로 윔블던을 쉰 영국의 앤디 머레이 등이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정현은 워싱턴 500대회에 이어 신시내티 마스터스 1000시리즈(8월 13일~19일), 윈스턴살렘 250대회,로저스컵에도 연달아 출전 신청을 냈다.

신시내티대회에는 윔블던 우승자 조코비치를 비롯해 나달과 페더러가 출전한다.

올해 1월 호주오픈 4강에 오르며 신드롬을 일으킨 정현은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2위)와의 준결승에서 발바닥에 심하게 물집이 잡혀 경기 도중 기권했다. 물집을 치료하느라 3주 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 나서지 못한 정현은 2월 말 복귀했고, 델레이비치 오픈과 멕시코 오픈, BNP 파리바 오픈, 마이애미 오픈에서 연달아 8강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4월말 바르셀로나 오픈으로 클레이코트 시즌을 시작하려던 정현은 발목 통증 탓에 대회에 불참했다.

5월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BMW오픈에서 4강까지 진출하며 발목 부상을 털어낸 듯 보였던 정현은 이어 열린 마드리드 오픈에서 1회전 탈락했다. 정현은 이후 발목 부상 때문에 계속해서 공식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20번대 안팎의 시드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대회 참가를 포기했다.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단식에서 준우승한 정현은 2015년 처음으로 윔블던 단식 본선 무대를 밟았고,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후 3년 연속 윔블던에 나서지 못했다. 2016년 부상과 슬럼프가 겹치면서 훈련에 전념하느라 출전을 포기했고, 2017년에는 왼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태국에서 복귀 훈련을 마친 정현은 애틀랜타 8강을 기폭제로 몸을 서서히 끌어 올리고 있다.  

 

   
 

 

   
 1세트. 1세트 3대 3에서 정현은 더블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가 있었지만  못잡았다. 하지만 타이브레이크에서 게임을 잘 풀어갔다

 

   
 2세트 

 

   
▲ 3세트. 정현은 줄곧 리드하며 좋은 경기를 펼쳤다. 3대2에서 4대2로 벌리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 이때 해리슨의 서브가 터졌다

 

   
▲ 네빌 고드윈 코치. 3세트 5대5때 현장 카메라는 정현의 코치를 포커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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