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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나달 이기고 결승 진출
윔블던=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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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4  21: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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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조코비치

 

   
▲ 영국 왕실 윌리엄 왕자 부인 케이트 미들턴과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가운데)

 

   
 

전 세계 1위 조코비치가 윔블던 결승에 오르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조코비치는 14일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쿨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을 6-4 3-6 7-6<9> 3-6 10-8로 이겼다. 경기 시간은 5시간 15분. 이틀에 걸친 경기 끝에 달리기보다 제자리에서 체력을 비축하며 상대를 뛰게 한 조코비치가 결승 진출 작전에 성공했다. 나달은 총 6392미터를 뛰었고 조코비치는 6052미터를 뛰었다. 에이스 숫자는 23대 9.

14일 런던 시각 오후 1시. 나달과 조코비치의 윔블던 남자단식 준결승 연기된 경기가 시작됐다. 전날 경기는 6-4 3-6 7-6<9>로 조코비치가 앞섰다.

윔블던 날씨는 낮 최고 기온 26도. 아침부터 푹푹찌는 더위에 런던 에어비엔비 집주인 클리프는 "웜 데이"라고 표현했다.
윔블던 센터코트는 결승전처럼 관중들이 가득찼다. 프레스석도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로열박스 맨 앞자리에는 영국 왕실의 여인들이 자리를 잡았다.  앤드류 왕자의 부인과 해리 왕자의 부인이 나란히 나달-조코비치 경기를 관전했다.

세트 스코어 1대2에서 나달의 서브로 시작됐다. 서브를 넣으려고 루틴을 시작하는 순간 나달쪽 베이스라인에 노란 나비 한마리가 날아들었다. 승리의 징조일까.
나달은 서브 루틴을 잠시 멈추고 나비가 다치지 않도록 서브 루틴을 거두어 들였다.

나달이 빨리 움직이기 시작하고 관중석에선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졌다. 그리고 서브 루틴에 들어가면 경기장내는 침묵이 흘렀다.
전날 나달은 3650미터를 뛰었고 조코비치는 3559미터를 질주했다. 나달이 더 뛰기 시작했다.

30-30. 회심의 백핸드 크로스가 옆줄 밖으로 나갔다,
조코비치는 나달이 이리저리 빼는 공에 대해 잘 막아내고 버텼다.나달로 하여금 다운더 라인이나 아슬아슬하게 옆줄 타고 나가는 공만 구사하게 내버려뒀다.
그것을 자주하다보면 실수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나달 서브에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았다. 나달이 백핸드 드롭샷을 구사하다 걸렸다. 포핸드 드롭샷은 득점으로 이어지지만 백핸드는 실수의 우려도 있는데 나달은 시도했다. 4세트 10분이 지나도 한게임의 승자는 결정되지 않았다.

조코비치의 볼은 베이스라인 가까이에 떨어졌고 나달의 스트로크는 서비스 박스를 간신히 넘겼다. 하지만 14분 만에 나달의 샷이 터지면서 4세트 첫 게임을 나달이 선방했다.
이제는 조코비치의 차례. 이 서브게임이 오늘 경기의 포인트. 나달의 수비는 단연 세계 최고. 조코비치와 스트로크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네트 플레이로 나달이 득점에 성공, 15-40를 만들었다. 나달의 포핸드 크로스, 이에 응수하는 조코비치의 포핸드가 네트에 걸리면서 오늘 승부를 예고했다. 나달이 4세트를 이기고 5세트까지 획득하겠다는 것이 나달의 전력. 순연된 잔여 경기를 치르는 나달입장에서 급할게 없었다.
나달의 포핸드 다운더라인이 터지면서 4세트는 순식간에 3대0으로 벌어졌다.
불과 17분동안에 벌어진 일이었다.
페더러가 8강 탈락하면서 인기를 한 몸에 받은 나달이 준결승 경기를 착실하게 꾸려가고 있었다.

조코비치가 한 경기를 브레이크 당하고 다시 찾아 스코어는 3대 3. 이제부터 둘의 빨래줄처럼 쭉쭉 뻗는 그라운드 스트로크 대결이 펼쳐졌다. 금세기 다시 못올것 같은 스트로크 대결에 관중등느 환호했다. 조코비치의 전성기때 어깨 휙휙 돌리는 스트로크가 작렬했다. 세계 1위 나달은 산전 수전 다겪었다는 투로 잘 받아내고 상대 볼만 짧아지면 네트 대시했다. 

늘 포인트는 나달이 앞섰다. 게임스코어 4대 3에서 조코비치의 서브때 번개같은 리턴으로 15-40를 만들었다.  조코비치의 벤치는 초조한 듯 의자에 등을 대지 않고 난간에 팔을 기대고 플레이를 지켜봤다.나달이 다시 조코비치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랠리를 하다 네트 대시하면서 나달이 발리를 시도했는데 볼이 짧았다. 찬스 볼을 잡은 조코비치가 달려오는 나달을 향해 힘차게 라켓을 휘둘렀는데 볼은 네트상단을 맞고 자기 쪽으로 흘렀다.

나달은 환호했고 조코비치는 자신의 발을 탓하며 라켓으로 발을 내리쳤다. 5대 3. 나달이 한세트를 만회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러나 더블 폴트 등으로 0-40를 만들어 화를 자초했다. 

조코비치는 0-40에서 세번의 샷 선택을 못하고 나달은 육탄 방어로 볼을 막아 극적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세컨서브 에이스로 6대 4로 4세트를 따냈다.  라인 엄파이어의 폴트 콜에 챌린지를 신청한 나달은 컴퓨터 '인'판독을 받아냈다.  이렇게 되면 세트스코어 2대2, 승부는 예측불허로 들어갔지만 나달의 파워와 투지에 조코비치의 약한 백핸드와 미스 샷 선택으로 인해 승부의 추는 나달로 기우는 듯했다.  

4세트 나달은 1028미터를 뛰었고 조코비치는 그보다 짧은 976미터를 뛰었다. 52미터를 더 뛴 나달이 세트를 획득했다. 

5세트. 모든 것이 새로 시작됐다. 전날 2대1 리드의 조코비치도, 다음날 6대4로 한세트를 만회하며 상승세를 탄 나달도 모든 것을 이고 원점에서 경기를 시작해야 했다.

조코비치는 서브 에이스에 주력했다. 체력소모를 줄여 자칫 전날 이스너-앤더슨 경기처럼 갈 지 모르는 마라톤 매치를 대비했다.  조코비치는 자신에게 확실하게 오는 볼이 아니면 무리해서 질주하지 않았다. 나달이 전후좌우로 뛰는 사이에 자신은 베이스 라인 센터마크 주위를 맨돌았다. 이때까지 서브에이스는 18대 3으로 조코비치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이날 윔블던 센터코트에 눈에 띄는 심판이 있었다. 심판 건너 파 사이드라인을 보는 일본 심판. 조코비치가 서브 넣은 것에 대해 폴트 콜을 하자 호크아이를 신청했다. 승자는 심판. 눈이 심판의 눈이 서브 넣은 선수보다 정확했다. 중요한 경기에 초대받은 심판이 투입되어 경기는 물흐르듯 무리없이 흘렀다.  

5세트 3대 4 어드빈티지 조코비치. 나달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한 포인트면 브레이크를 당하고 조코비치의 서빙 포 매치 순간이다.

하지만 나달은 서브 포인트를 내고 듀스 만들고 드롭 샷으로 조코비치를 네트로 끌어와 로브를 구사. 포핸드 다운더라인으로 연거푸 획득했다. 조코비치는 전후로 뛰다 좌우로 뛰는 에너지 방출 상황이 되면서 발은 잔디에 붙었다. 

5세트 4대 4. 

백과 포의 대결. 나달 볼 길어 아웃. 15-0

조코비치 백핸드 실수. 15-15.

조코비치는 제자리에서 갈라쳤고 나달은 좌우로 적토마처럼 뛰고 다시 제자리에 오는 일을 반복했다. 15-30. 15- 40. 브레이크 포인트. 나달은 기회를 잡았다. 

조코비치 서브 에이스 30-40. 그래도 나달에게 기회가 있다. 조코비치 나달 포핸즈쪽 빠른 서브 넣어 서브 포인트로 듀스 만들었다. 

조코비치는 얼마나 뛰나 하고 좌우 옆줄을 노려 쳤고 나달은 코트 커버를 다하며 뛰었다. 백핸드로 오면 슬라이스로 넘기고 포핸드로 오면 리버스 스윙으로 다운더 라인을 노렸다. 나달의 런닝 포핸드가 두번이나 아웃이 되면서 조코비치는 서브게임을 15-40에서 지켰다.

조코비치는 게임스코어 5대4로 게임의 상투를 잡았다.  나달은 뛰다가 지쳤다. 서브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루틴은 빨라졌고 서브에 의존하거나 다음 샷을 빨리 대비해야했다. 

나달은 서브 포인트 두개로 30-30을 만들었다.  조코비치는 0-30에서 기회를 못잡아챘다. 

그동안 안터진 에이스 두개를 터트리며 나달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40-30에서 티존 백색가루가 하늘로 튀는 순간 나달은 긴 한숨을 내 쉬었다. 이로써 게임 스코어 5대 5.

어느덧 5세트 6대 6. 마라톤 랠리가 시작됐다. 리시버는 한두개 받다 포기하고 서버는 서비스에 치중해 각 깊은 샷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전날 두 자이언츠의 대포 대결의 재현이다.

서브 에이스가 적은 나달이 불리한 형국. 조코비치는 나달의 코트를 유린하기 시작했다. 에이스 숫자를 22개로 늘리면서 자신의 게임을 지켰다. 7대6.  이제 나달의 차례다. 과연 지켜낼까.

나달 네트 대시하며 백발리 실수. 0-15. 나달 서브포인트로 15-15.

나달 랠리중 백핸드 베이스라인 넘어가 아웃 15-30. 조코비치 찬스. 

나달 높이 튀어 오르는 서브 구사로 조코비치 리턴 실수 30-30. 

조코비치 리턴 실수 40-30. 

나달 티존 서브 에이스 게임. 7대 7. 26대 24까진 아직도 멀었다. 이제 시작이다. 로열박스의 빌리진 킹과 왕실 부인들이 자리를 들썩였다. 원래 세레나-케르버 여자 단식 결승전 관전차 온 브이아이피들은 좌불안석이다.  오후 2시에 시작될 예정인 경기는 남자 준결승 경기가 늘어지면서 예정시간보다 한시간을 훌쩍 넘겼다. 

4세트 51분. 5세트 66분. 두시간이 훌쩍 넘었다.  조코비치가 15-40로 위기를 맞았다. 위기때는 서브앤 발리밖에 탈출구가 없다. 조코비치는 승부수를 띄웠다. 나달이 달려들어오는 조코비치에 놀라 볼을 아웃시켜 30-40를 만들었다. 그리고 나달은 어드빈티지를 만들었다. 다운더라인 친 공이 아웃 콜됐지만  호크아이 결과 간신히 볼이 라인에 물렸다. 기자들은 일제히 "예스"했다. 

기자들은 나달편이 많다는 것을 표시했다. 5세트 7대7. 다섯번째 듀스. 경기장 롤렉스 시계는 5시간을 알렸다. 조코비치가 다섯번의 듀스끝에 게임을 지켜 8대 7로 유리한 입장에 놓였다. 

나달이 매치포인트 위기에 몰렸다. 7대 8 30-40. 서브앤 포핸드 리턴. 드롭샷. 조코비치 네트앞 미끄러지면 백핸드 발리 실수. 듀스. 서브에이스로 나달 위기 탈출했다.  5세트 8대 8. 84분 경과.  이스너-앤더슨의 5세트 26대 24, 경기시간 175분에 비하면 아직도 90여분이나 남았다. 

나달 서브 0-30. 나달은 지쳤다.  랠리하다 넘어졌다. 0-40. 지칠줄 모르는 황소 나달은 풀밭에 쓰러져 더 이상 일어나지 못했다. 트리플 매치포인트 위기. 나달의 포핸드 크로스 샷이 아웃됐다. 조코비치가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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