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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우승이 종착역이 아닌 선수들
윔블던=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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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1  12: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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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더러
   
 

대회 2주차 월요일의 오더 오프 플레이는 화려했다. 여자 1~10시드들이 첫 주에 자취를 감추었지만 페더러와 나달에 이어 조코비치와 세레나를 볼 수 있었다. 5년전만해도 그랜드슬램마다 이들을 한꺼번에 보는 것은 일상사였지만 나이 서른을 훌쩍 넘긴 이들이 2018년 윔블던에 건재하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건재하다.

이들은 1~4회전까지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무실세트 행진도 벌였다. 20대의 팔팔한 세대들이 이들 앞에서 꼼짝을 못했다. 특히 페더러는 4경기동안 74게임을 획득하고 36게임을 잃었다. 세트는 무실세트. 롤랑가로스 우승자 라파엘 나달도 2번 시드 자리에서 횡으로 거침없이 움직이고 있다. 득 72게임 실 36게임. 페더러보다 두 게임을 덜 얻었지만 경기 내용은 한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았다.

윔블던에서 세번의 우승 트로피를 든 노박 조코비치도 아주 긴장된 모습을 보이며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고 있다.

영국 선수들이 거의 탈락하고 머레이는 오지도 않은 가운데 윔블던의 둘째주 화요일은 한산했다.
여자단식 8강전과 레전드 게임, 주니어 경기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전날 센터코트에 페더러, 세레나 , 나달을 보려고 몰린 인파에 비하면 파장 분위기였다.

경기 한시간전인 아침 10시반에 열리는 윔블던의 문은 대회 8일째 한치의 지체도 없이 정확하게 열리고 있다. 윔블던파크의 잔디밭에 서는 줄의 길이는 이제 점차 줄어들어 한두시간만 대기하면 그라운드 패스는 구할 수 있을 정도로 티켓 전쟁의 열기는 식었다.

1일 석양이 비치는 2번 코트에 남자복식 8강 경기가 한창 열리고 있었다.

일본 사진 기자들이 피스트에 가득찼고 관중들은 흥분했다. 덴마크의 프레데릭 닐슨과 영국선수 샐리스베리가 한조가 되고 상대는 일본의 벤 맥클레인-독일의 스트러프. 닐슨은 한국챌린저에 와서 복식과 단식에 출전했던 선수이고 일본의 벤은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테니스를 하다 일본 국가대표 복식 선수를 하려고 귀화했다. 독일의 스트러프는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권순우와 1회전 경기를 한 선수다. 네명중 세명에 대한 사전 정보가 있었다. 매 세트 엎치락 뒤치락하다 닐슨-샐리스베리가 7-6<6> 4-6 7-6<2> 7-6<4>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 프레데릭 닐슨 전위 플레이

덴마크의 34살 국가대표 프레데릭 닐슨. 북유럽의 키 큰 신사다. 지난 1월 미국 뉴욕의 한 간호사와 결혼한 선수다. 우리나라 국제대회에 자주 출전하는 선수다. 단식 랭킹은 544위, 복식은 188위다. 2013년 복식 랭킹 17위까지 오른 선수고 윔블던 복식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해 우승했던 선수다.

지금은 홀로 가방메고 챌린저무대를 돈다. 닐슨은 김천챌린저 복식에서 운좋게 파트너를 구해 출전할 수 있었다. 파트너는 캐나다의 바섹 포스피실. 복식 1,2회전을 통과해 4강에 올라 우승도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파트너인 바섹이 단식 4강에 진출해 권순우와 경기를 하게 되자 복식을 기권했다. 닐슨이 김천챌린저 복식 두경기 뛰고 받은 상금은 1080달러. 그나마도 파트너와 둘로 나누니 540달러다. 세금 25%를 떼면 300달러도 채 손에 쥐지 못한다.

보통 복식 경기는 오후 늦게 3시 넘어 경기 배정을 하는데 그렇다고 오전 9시 호텔-경기장 셔틀버스를 타지 않으면 택시비 1만2천원(10달러) 들여 경기장을 가야하기에 닐슨의 경우 오후에 경기가 있더라도 부지런히 대회본부에서 제공하는 호텔 조식을 먹고 셔틀버스를 탔다.

아침 9시반부터 경기장에서 종일 몸풀고 대기하는데 파트너가 단식에서 이기면 닐슨은 조용히 하던 운동을 멈춘다. 복식 4강, 결승을 포기하고 단식에 전념하겠다는 말이 파트너에게서 안나와도 이심전심으로 감을 잡는 것이 복식출전 선수들이다.

닐슨은 바섹 단식 끝나고 예정된 복식 경기를 준비하다말고 가방에 물건을 주섬주섬 넣었다.

김천역에서 부산가는 제일 저렴한 교통편인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부산 스포원테니스장을 찾아갔다.

김천에서 본 닐슨을 윔블던에서 다시 보다니.

34살 테니스 선수 닐슨을 보면서 미국 테니스 선수 아서 애시의 말이 떠올랐다. "성공은 인생 길의 과정이지 종착역이 아니다. 뭔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성과나 결과보다 중요하다."

윔블던 복식 준결승에 오른 닐슨은 마이클 비너스(뉴질랜드)-라벤 클라센(남아공) 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결정한다.

닐슨처럼 서른 중반 나이에도 우승에 도전하는 세레나, 페더러 그리고 서른 초반의 조코비치와 나달도 윔블던 우승을 향해 달리지만 그들에게 그것이 종착역은 아니다.
 

   
▲ 세레나

 

   
▲ 나달

 

   
▲ 일본 주니어 나오키 타지마가 벤 맥클레인 복식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주니어 단식과 복식 경기를 마치고 선배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배우고 있다

 

   
▲ 일본 테니스 지도자들이 벤 맥클레인의 경기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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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니어지만 그나마 한국에서 윔블던 출전권을 가질수 있던 박의성 선수가 윔블던에 나가지 않고 국내 대회를

뛰고 있더군요....

그릇이 그정도인지 여건이 그정도인지....

이제는 쥬니어에서도 해외에 통할만한 선수가 점점 없어지는 군요

(2018-07-11 19: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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