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가 복귀 후 첫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고 세계 1위를 확정했다.

페더러는 17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올 시즌 첫 잔디코트대회인 메르세데스컵 ATP투어 250시리즈 단식 결승에서 캐나다의 밀로스 라오니치를 2대0(6-4 7-6<3>)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경기시간은 1시간 19분.

페더러는 1세트 1대 1에서 상대 서비스게임을 쉽게 브레이크해 2대 1로 앞선 뒤 6대4로 마쳤다. 이어 2세트 서비스게임을 안정적으로 지키다 타이브레이크에서 7대3으로 이겨 우승했다. 

이로써 올해 36살인 페더러는 98번째 투어 우승을 기록했고 롤랑가로스 우승한 라파엘 나달을 제치고 최고령 세계 1위 자리에 다시 올랐다. 페더러는 지난 3월 19일 마이애미 마스터스 2회전에서 타나시 코키나키스에게 패한 뒤 이후 일정을 쉰다고 선언했다. 클레이코트 시즌을 포함해 3개월을 쉰 뒤 다시 복귀해 출전한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 우승으로 20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금자탑을 세운 페더러는 이번 시즌 첫 잔디대회 우승으로 7월 2일 영국 윔블던에서 열리는 시즌 세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에 청신호를 밝혔다. 

페더러가 18일부터 열리는 할레오픈대회에서 왕관을 쓰고 이어 윔블던에서 개인 통산 100번째 우승, 센추리 클럽에 도전하게 된다.  투어 우승 1위는 미국의 지미 코너스로 109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