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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은 현대판 주스트(마상창시합)
프랑스오픈 특별취재단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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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2  13: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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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랑가로스 거리의 사람들

 

   
▲ 중세 마상창시합, 주트

 

   
▲ 롤랑가로스 경기장

롤랑가로스 7일차가 지나면서 프랑스오픈은 중세시대 서유럽 기사들의 기량을 겨루는 마상시합(주스트)이 연상됐다. 마상창시합(馬上槍試合, 프랑스어: Joste 주스트)은 중세 토너먼트의 일부로 진행된, 기병 두 사람이 랜스를 가지고 하는 무술 내지 대결이다.  마상시합은 지금의 테니스 대회처럼 토너먼트 대회의 경기로 진행되었는데 놀이이고 축제이면서 동시에 전투 훈련이기도 했다. 

마상시합 경기에서는 3회라는 숫자를 중시하는 편인데, 서로 3번 충돌해서 집계하거나, 아니면 창 3자루를 갖고 가서 다 부러질 때까지 싸웠다고 한다.  3회의 경기는 오늘날 테니스에서 세트 개념으로 발전했다. 

승자의 경우 중세의 물가와 기사용 무장의 가격을 고려하면 일확천금이 따로 없다. 가난한 기사의 입장에서 마상시합 경기는 자신의 장비를 걸고 했기에 인기와 영광의 길을 향한 한판 승부이자 도박이었다.

마상창시합은 폭력적일 뿐만이 아니라 여성에게 잘 보이려고 하기 때문에 색욕, 우승으로 자기를 뽐내고 싶어하므로 교만, 경기 전후의 잔치에서 진탕 먹고 마시므로 폭식, 우승상금과 전리품을 쟁취하려 하는 탐욕 등이 포함된다. 

경기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치장하는 것이 경기의 목표가 된 만큼 마상창시합용 갑주들은 다른 갑주들보다 장식이 추가되었다. 마상창시합 최후의 경기는 1839년 에글린턴 백작 몽고메리 경에 의해 개최되었다. 참가자들은 기차를 타고 백작의 영지에 모였고, 만찬장에서 엠파이어 스타일로 차려입은 여성들이 갑옷입은 기사들 사이로 돌아다니는 진풍경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비 때문에 행사 일정은 대부분 단축되었다. 

마상창시합장이 열리면 사람들이 몰려들어 기사들의 장신구와 말, 랜스 등의 시합에 필요한 장비를 구경거리로도 삼는다. 여기저기 널려 있는 장비와 경연장을 사람들이 이리 몰려다니고 저리 몰려 다니면 보는 것이 롤랑가로스 코트 곳곳에서 펼쳐지는 테니스 경기를 보려고 사람들이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것과 연상된다.

여기에 전세계에서 모인 나름 최고의 무사들이 등장해 일합을 겨루는 것에 관중들이 흥분을 한다.  롤랑가로스 테니스대회는 중세마상창시합처럼  큰 장을 열어 놓은 것이다.  여기에 현대 경영관점이 개입되어 입장권 판매, 식음료 판매, 방송 중계권 판매, 해외 미디어 초청하는 홍보작업 등이 이뤄지고 있다.

   
▲ 배 위에서 겨루는 중세 주트(창시합)

 파리=글 박원식 기자 사진 황서진 기자 자문 이병효 (코멘터리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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