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더러가 3세트 타이브레이크 4대 6에서 코키나키스의 T존 서브를 백핸드로 리턴하다 네트에 걸려 게임이 상대 승리로 끝났다

페더러가 마이애미마스터스1000시리즈 첫경기에 패해 탈락했다.

로저 페더러는 25일(한국시각)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ATP투어 1000시리즈 남자단식 2회전에서 호주의 타나시 코키나키스(175위,21살)에게 1대2(6:3 3:6 6:7<4>)로 패해 탈락했다.  

1번 시드를 받고 1회전을 부전승한 페더러는 2회전에서 코키나키스를 맞아 첫세트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6대3으로 낙승을 예고했으나 2세트 1대2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세트를 내주더니 3세트 타이브레이크 4대 5에서 내리 두점을 내줘 패했다.  지난 1년간 부상에 시달리며 투어를 접은 코키나키스는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2회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페더러를 이기는 실력을 과시했다.

이로써 이번 마이애미대회장은 시드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남자부에서 노박 조코비치가 탈락하고 페더러마저 탈락해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탈락하고 있다.  여자단식에선 시모나 할렙이 라드반스카에게 패해 탈락했다. 

페더러의 탈락으로 마스터스 2개 대회 연속 기권한 라파엘 나달에게 세계 1위 자리가 돌아가게 됐다.

페더러가 마이애미대회에서 초반에 탈락한 것은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1999년 128강전(케네스 칼슨에게 5-7 6-7(4))과 2000년 64강전(마리아노 자바레타에게 4-6 6-7(7)) 단 두차례뿐이다. 

이밖에 페더러가 대회 첫 경기에서 탈락한 경우는 2008년 두바이 테니스챔피언십(총상금 142만6천달러)1회전에서 앤디 머레이(영국)에게 1-2(7:6<8:6>/3:6/4:6)로 졌다.  이전에는  2007년 인디언웰슨 64강전에서 럭키루저 기예르모 카나스에게 5-7 2-6으로 패했고 2004년 8월 미국 신시내티 마스터스시리즈에서 도미니크 에르바티(슬로바키아)에 패한 바 있다.  그랜드슬램에서 페더러는 2002년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2003년 프랑스오픈 첫 경기에서 패했다. 

페더러는 지난주 인디언웰스마스터스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의 후안 마틴 델포트로에게 3세트 막판 타이브레이크에서 무너져 준우승한 이래 2경기 연속 패배 기록을 세웠다. 

▲ 페더러가 2세트 1대2 0-15에서 더블폴트를 하고 있다. 페더러는 이날 빠르고 견고한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코키나키스에게 스피드에서 밀렸고 서브에서도 부정확한 모습을 보였다. 테니스TV 화면 캡처

▲ 페더러 통산 1,2회전 탈락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