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라파엘 나달이 23일 마린 칠리치와의 호주오픈 8강전 마지막 세트에서 기권했다.
나달은 6-3, 3-6, 7-6, 2-6, 0-2에서 더이상 뛸 수 없어 경기를 포기했다.

아래는 공식 인터뷰.

- 부상이 어느 정도 심한가. 부상이 올해 남은 투어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 단지 10분 전에 일어난 일이다. 내가 알수 없다.

- 언제 고통을 느끼기 시작했나. 정확히는 어디에서 부상이 발생했나
= 앞서 말했듯이 불과 몇 분 전에 근육통증을 느꼈다. 이런 유형의 부상은 즉시 알기 어렵다. 몇 시간 기다릴 필요가 있다. 내일 멜버른 병원에서 MRI 촬영을 하면 알게 될 것이다. 지금은 모르겠다.

- 언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나. 3대 2 , 2대 1 어느 때인가
= 정말 미안한데 지금 정확히 기억할 수 없다. 다만 3세트에서 근육 피로를 느꼈다. 하지만 별 무리 없이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드롭샷에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것이 경기를 기권을 할 정도로까지 번질 줄은 몰랐다. 하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 8강전 부상 기권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 당신은 이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고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 했다.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 나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그랜드슬램 4강에 진출하고 우승할 수 있다.
그동안 내 테니스 인생에서 여러 번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 그래서 포기라는 말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
12월 이후에 아부다비와 브리즈번 대회를 포기하면서까지 이번 대회를 열심히 준비했다.
1,2회전에서 모든 플레이를 잘 했고 경기도 잘 풀렸다. 하지만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칠리치도 좋은 경기를 했다. 그동안 부상으로 시즌을 쉰 적도 있어서 모든 것을 잘 받아들이려고 한다.

- 칠리치가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생각하나
= 칠리치의 서비스가 좋았고 베이스라인에서 아주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 칠리치의 리턴도 위력적이었다.

- 부상 부위가 허벅지인가 아니면 엉덩이인가
= 엉덩이는 아니다.

- 다리는 어떤가
= 정확하게 어떤 근육이고 어떤 부위인지 모르겠다.

- 다리 윗부분인가
= 윗 부분은 맞지만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다. 내일 오후에 MRI 촬영을 하면 알게 될 것이다.

- 무릎은 괜찮나
= 오늘 3시간 50분간 경기를 했는데 별 무리가 없었다.

- 그랜드슬램이 아니고 투어 레벨 대회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는가
= 5세트가 아닌 3세트 경기를 한다면 물론 체력 소모도 적고 부상도 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 5세트 경기를 위해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해 좋은 경기를 했다.

- 4세트 4대 1에서 물리치료사가 왔다. 그 전에 체어 엄파이어에게 요청을 했나, 아니면 같은 순간에 그를 불렀나
= 4대 1 이전에 요청을 했다.

- 올해 코트 표면은 경기 하기에 어떤가. 다른 대회보다 경기하기 힘들지 않았나
= 그렇지 않다. 별 차이가 없다. 투어 선수들은 다른 사람들과 좀 다르다. 늘 격한 경기를 하면서 부상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거친 코트 표면에서 경기를 늘 하는데 선수들이 은퇴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겠다.

취재후원 경기도테니스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