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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현장] '안경' 정현이 '렌즈' 조코비치를 이길까현지 시각 22일 오후 7시 센터코트 라이트경기
멜버른=박원식 기자 사진 정용택 특파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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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2  05: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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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 정현은 투어에서 드물게 안경을 쓰고 경기를 하는 선수로도 유명하다. 햇볕을 피하고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경기하는 선수는 간혹 있지만 정현처럼 시력 교정용 안경을 쓰고 뛰는 선수는 거의 없다. 정현은 어릴 때부터 고도근시와 난시로 고생했고 이런 시력 교정을 위해서는 초록색을 많이 보는 것이 좋다는 이유로 테니스를 시작했다. 경기가 중단될 때마다 안경을 벗고 땀을 닦아내는 정현의 모습에 일부 팬들은 "너무 불편해 보인다"며 콘택트렌즈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하지만 정현은 "안경을 쓰고 경기하는 것에 익숙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 조코비치.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이긴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이 전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이길 수 있을까.

미국의 테니스전문 <테니스닷컴)은 쉽지는 않지만 조코비치가 승리한다고 예측했다.

과연 그럴까.

이번 호주오픈에서 보여준 두 선수 경기 내용과 현지 반응, 두 선수의 상태를 종합해 보면 정현이 조코비치를 이길 가능성이 크다.

첫째, 조코비치는 서른 나이에 부상 시달리는 하락세이고 스물한살인 정현은 상승세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반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다. 이번 대회도 랭킹 14위로 14번 시드를 받아 험난한 대진표를 받아 올라오고 있다. 아무리 호주오픈에서만 6번 우승하고 그랜드슬램 12번의 왕자라고 하지만 이번 대회 만큼은 우승후보로 전혀 꼽히지 않고 있다. 조코비치의 전성기는 2014년 7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2년 넘게 세계 1위 자리를 지킬때다. 지금은 부상도 있고 훈련도 게을리 한다고 보리스 베커가 털어 놓았다. 조코비치 자신도 이제 더이상의 우승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가족에 무게 중심을 두는 발언을 했다. 정현이 바짝 붙고 끈질기게 경기를 하면 승산이 있다는 이야기다.

스카이스포츠 김성배 해설위원은 "무리하게 사이드라인을 보고 공격을 하기보다 길게 볼을 주면서 랠리를 오래할 생각으로 하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또 "먼저 공격하다 실수하기보다는 서브나 스트로크가 즈베레브보다 조코비치와 경기하기가 수월할 수도 있다"며 "다음 경기 생각하지 말고 조코비치와 5세트까지 일전을 벌인다는 생각으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둘째, 조코비치는 417분, 정현은 366분 단식 경기를 했다.

조코비치는 3회전에서 경기 도중 메디컬 타임을 불러 엉덩이 부상을 치료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6개월을 쉰 뒤 훈련도 부족해 아직 몸 상태가 완벽히 회복되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1회전에서 도날드 영(6-1 6-2 6-4:1시간 51분), 2회전에서 가엘 몽피스(4-6 6-3 6-1 6-4:2시간 45분), 3회전에서 알베르트 라노스 비놀라스(6-2 6-3 6-3:2시간 21분) 와 경기를 했다. 누구 하나 쉬운 상대가 없었다.

반면 정현은 세경기를 치르는 동안 1회전 미샤 즈베레프와 48분, 2회전 다닐 메드베데프와 1시간 56분, 3회전 알렉산더 즈베레프와 3시간 22분 경기를 해, 총 366분간 사력을 다했다.

다만 정현이 복식 경기 1,2회전에서 180분을 뛴 것을 감안하면 정현이 조코비치보다 129분 더 코트 적응을 했다. 연습코트 시간 부족으로 복식 경기를 했다. 이 점이 어떻게 작용할 지 관심거리다. 발바닥이 버텨줄 지가 관건이다.

셋째, 2016년 호주오픈 1회전과 2018년 호주오픈 16강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 장소와 상대만 같을 뿐 시간이 다르다. 2016년 호주오픈 1회전에서 51위였던 정현은 당시 세계 1위로 최고조인 조코비치에게 0-3(3-6 2-6 4-6)으로 패했다.

JTBC3 FOX 스포츠에서 해설을 하는 김남훈 현대해상 감독은 "조코비치 경기를 봐도 전성기 모습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경기 초반에 분위기를 접전으로 끌고 가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조코비치가 정현을 두려워해 공을 아끼게 되면 정현에게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주오픈 공식 사이트에선 "조코비치가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넷째 콘텍트 렌즈를 낀 조코비치와 안경을 낀 정현이 야간 경기를 한다. 누가 조명에 트러블이 안생기고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지가 관건이다.

조코비치는 로드레이버 아레나 야간 경기를 많이 해서 조명에 익숙한 편이지만 착용하고 있는 콘택트 렌즈로 경기도중 기권한 경우도 있다.  2016년 두바이대회때 조코비치는 펠리시아노 로페즈에게 첫세트 3대 6으로 지고나서 콘택트 렌즈 트러블이 생겨 초첨을 맞추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의사가 렌즈를 권하지 않지만  야간 경기 조명으로 눈에 이상이 왔다"고 말했다.

정현은 로드레이버에서 야간 경기를 처음한다.  테니스에서 눈은 생명이다. 눈이 볼을 잘 보고 뇌에 데이터를 전달해 라켓과 팔, 다리,몸의 움직임을 지시한다. 이번 경기의 승패는 두 선수의 눈에 달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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