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닉 키르기오스가 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하며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키르기오스는 7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ATP 투어 브리즈번인터내셔널대회 결승에서  미국의 라이언 해리슨 (미국)를 6-4,6-2로 이기고 개인통산 네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키르기오스가 호주의 투어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칙적 인 샷과 강력한 서브를 조합해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키리기오스는17개의 에이스를 터뜨리며 승리했다. 

키르기오스는 "서브가 잘 터져 공을 더 콤팩트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며 "우승 후보로 거론되어 부담은 있었지만 경기를 잘 풀어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기간 동안 왼쪽 무릎 통증으로 고생한 키르기오스는 결승전 1세트 후반에도 관절 부분의 테이핑을 교체했다.  15일 개막하는 호주오픈 출전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르기오스는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세계 3위이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를 이겨 호주오픈에서의 4강 이상 진출을 기대하게 됐다. 

키르기오스는 "정신적인 면뿐만 아니라 체력적인 면에서도 자신감이 붙었다"며 "오프 시즌 연습의 성과가 이번 대회에서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